난 수능을 잘본게 참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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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었고
어떻게 그렇게 시험을 잘 봤을까
수능날 아침부터 뭔가 마법에 걸린 것 같았어 다들 긴장돼서 잠도 잘 못자고 바짝 신경 곤두서있다던데
나는 평소랑 똑같이 자정에 꿀잠들었고 새벽6시에 일어났어
오늘이 수능날인데 수능날같지가 않았어
평소처럼 씻고 밥먹고 공부하러가듯이 수능치러갔어
평소처럼 주위의 모든 것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고 평소에아침에 국어 모의고사 풀듯이 국어영역을 봤어
꿈속에선 이상한 일이 일어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것처럼
내 기분은 하루종일 꿈꾸듯이 둥실둥실 떠있었고
그렇게 시험이 모두 끝나고 수능장을 나오니까 그때서야 실감이나더라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고
학교 앞에 빼곡히 서 있는 부모님의 차들
옆에서 서로 정답비교하면서 시끄럽게 떠드는 고딩들
그리고 3년에 걸친 내 수험생활이 드디어 끝났다는 왠지모를 예감
현실감이 생기니 도시락통이랑 패딩이랑 필통이랑 죄다 교실에 놓고왔다는 걸 그제서야 깨달았지
그리고 아무생각 없이 지내다가 성적표를 받아보니 평소 내 실력보다 백만배는 높은 점수가 나왔어
평소처럼 시험을 봤을 뿐인데 점수는 천차만별인 거 보고 되게신기했어
지금은 절대 못느끼는 그때의 감정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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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재수하면 느낄수있음 :)
ㅌㅌㅌㅋㅋㅋ뼈때리신다..
그래두 설대면 걍 님이 잘 하신걸수도..
나도 그렇게 되고싶다
저두 ㄹㅇ 최고의 컨디션에 불필요한 긴장 1도 없이 평소처럼 편안하게 보고 진짜 술술 풀고 나왔더니 역대급 ㅈ망점수 나옴 그날 컨디션은 최악만 아니면 딱히 점수에 영향을 주진 않나봄
앞문장 읽고 오..! 하다가 뒤에보고 아.. 하게되네
헐 저도 ㅋㅋㅋㅋ 저 그날 모닝똥 개잘누고 하 오늘 컨디션 대박적-긴장은 많이 했음 그래서 국어 때부터 질질 싸다가 최악의 점수 보고 뇌절함 그뒤로 정신머리 없어짐ㅎ
닉값하시네요
그것이 인생 최대의 성과만 아니면 되겠죠. 언젠가 또 느끼실듯
저더 수능국어풀때 하나도안떨려서 수능별거없네ㅋㅋ 했었는데 채점하니까 가슴아프더군요 ㅜㅜ
걍 머리 좋아서 된거지 웬 글을 주저리주저리 쓰고 앉아 있노
뭔가 이런 감정 느낄수있게 더 공부해야겠단느낌...
저 사진 너무 적절하다 ㅋㅋㅋㅋㅋ 딱 학교 나오고 친구랑 걸어가는데 저 하늘이였음 ㅠㅠ
그쵸 ㅋㅋㅋㅠ 앨범뒤지다가 저사진보고 생각나서 쓴 글이에요ㅜㅜ
이게 왜 추천이지 .. 팔로하지마세요 똥글러에요 저
크.... 너무 멋지십니다 진짜
ㅇㄱㄹㅇ임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