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lved Slave II [872525] · MS 2019 · 쪽지

2020-07-02 20: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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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에 대해 무슨 환상이 있으신 거 같아서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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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지금 같이 공부 안 되는 때에 '아 그냥 이번에 안 되면 군대 가서 군수하면서 하지 뭐~' 하면 안 되는 건 확실해요. 애초에 여기는 공부하고 싶을 때 공부하기도 힘들고(공군이면 덜하다 누가 그러긴 하는데 일단 이건 직책따라 다르고 선임을 누굴 만나냐에 따라 극심하게 달라요. 인복이 많기를 기1....) 하루에 공부 많이 하는 날도 주말 제외 평일 시 5시간이 MAX이에요. 


기본적으로 무휴학반수생 정도의 공부량도 채우기 힘들고, 특히 계급이 낮을 때는 선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초반에 눈치가 보일 거에요.(선임 모두 공부한 적이 없던 사람들이면 공부하는 것만으로 폐급 취급 당하는 경우도 존재) 이것도 계급이 올라가면 없어지긴 하지만, 계급이 올라가면 의지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걸 이겨내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도 극한의 정신력 싸움이고요.


단순히 사회에서 여러분들이 공부하기 싫은 것과 차원이 다른 '무기력함'이 올 수도 있어요. 군인으로서 주어진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업무를 완전 달성하지 못해 상관이나 선임에게 들어오는 정신적 압박, 이런 스트레스를 사회에서와 달리 매우 제한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함에 따른 좌절감 등등.....정말 여러분이 생각한 거 이상의 변수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진짜 공부가 취미로 재밌어도 앉아있으면 그냥 누워서 핸드폰하고 싶을 정도로 지쳐있는데 이걸 이겨내고 군수 성공한 사람은 시간이 허락했다면 사회에서 그 이상으로 성공했을 정신력의 소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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