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破亂국어 [890512]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6-29 14: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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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아카데미 입시공공재 생산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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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아카데미 입시공공재 생산계획>이라고 거창하게 썼지만 사실 그냥 취미생활 계획표라고 함이 옳을 것입니다.

본업인 국어교사로서의 학교수업과 행정업무를 진행함에 덧붙여 조금씩 입시 자료를 만들어 배포할 계획입니다.

취미임에도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자료를 만드는 속도가 느려도 아무도 강제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족쇄를 걸고 채찍을 갈겨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프로젝트 1. 평가원 기출 문학용어 해설서 PDF


사실 마닳을 풀면서 해설지에 '관련기출: 20XX학년도 X월 모평'이라고 근거가 달려 있는 것을 보면서 조금 궁금한 점이 있었어요. 이를테면 마닳에서는 말을 건네는 형식도 대화체로 간주하는데 그게 평가원 기출에 근거한 것인지, 아니면 추측인 것인지 그런 것들이 궁금했어요. 그래서 거꾸로 어떤 주제어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관련 기출을 싹 다 털어서 적절하다고 판명된 사례들만 모아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작년부터 블로그에 조금씩 올려왔는데, 언제 완성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2021년 설날이 되기 전에는 어느 정도 풍부한 분량이 되었으면 싶기는 합니다. 지금은 교내용으로만 PDF를 올리고 있는데 어지간한 문학용어는 다 털었으니 인쇄해서 볼 만하다고 생각이 들면 PDF로 공개할 예정입니다.(돌이켜 보니 파란문법도 교내에서 v3.4까지 버전업 후에 공개되었었네요.)



프로젝트 2. 경제적 언어의 이해 PDF


2학기에 제 담당과목은 문학에서 독서로 변경됩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수능 독서 수업을 이해황 선생님처럼 진행할 수는 없어요. 그럼 제가 할 수 있는 수업 중에 제일 의미 있고 효과적인 수업은 무엇일까 고민해봤는데, 정답은 경제라는 결론이 났어요. 경제 지문은 기출을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판단이 들었거든요. 경제 용어는 계속 중복이 되고, 기출을 통해 얻은 경제학적 지식 그 자체가 다른 경제 지문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봤어요. 그래서 과거 출제된 평가원 문제 중에 경제와 관련된 지문만 다 뽑아서 편집하고, 해당 제시문과 관련된 경제학 개념을 정리해서 PDF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와 경제 수능특강을 이용하면 교육과정 내에서 다루는 경제 개념 정도는 다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건 아마 2021년 여름은 되어야 어느 정도 교재의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것도 인쇄해서 볼 만하다는 느낌이 들면 PDF로 공개하려 합니다. 



프로젝트 3. SKY 수시모집 일반전형 구술고사 해설 PDF


사실 2019학년도 이전까지의 서울대 인문학 기출은 제가 해설한 내용을 전자책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회과학 제시문은 아직 해설을 쓴 적도 없고, 해설을 쓸 준비도 안 되어 있어요. 그래서 연말에는 사회과학 기출에 대해 해설을 다 쓰고 공개를 할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연고대 기출문제도 분석해서 해설을 다 붙이는 게 목표입니다. 




이렇게 자료를 만들고 배포하고 있노라면

자사고와 관련된 논란으로부터 당당해지는, 내가 어떻게든 공교육에 기여하고 있다는 그런 자부심,

그런 보람이 느껴져서 꾸준히 하는 것도 있어요.


어쩌면 입시공공재를 만드는 건 자사고에 근무하는 이유를 스스로 찾는 실존적 취미활동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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