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복잡한 수험생 경력 들어주실 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0434517
※본 글은 타 커뮤니티에 먼저 업로드했습니다 혹시 보신 분들도 계실텐데 동일인물 입니다
원글은 삭제한 상태고 그쪽에서는 나형사탐 의견이 조금 더 우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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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공부하느라 바쁘실텐데
시간 내서 이 글을 읽어주시고 조언 한마디씩만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많이 바쁘시다면 쓱 읽고 투표라도 해주세요
현재 21살 여자이고 다니던 학교 자퇴하고 삼수 시작했습니다
여잔걸 밝힌 이유는 군대 문제는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섭니다
전적대는 강원도에 있는 사립대고 수학교육과 다니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문과정시러였습니다
별 꿈 없이 목표는 한양대 이상이었고 모고 보면 항상 서성한 라인 나왔었습니다
나형 세계사 생윤 응시했었습니다
수능 때 성적이 모고보다 떨어진다는거는 다른 나라 얘긴줄 알았고 그렇게 자신만만하다가
인하대 붙고 자존심 상해서 재수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학교를 가야할거같아서 무턱대고 재수를 시작했건만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금 당장도 하고싶은 일이 없는데 자의로 1년동안 독학재수가 가능할까
내가 날 가장 잘 아는데 이런 의지로는 중간에 드롭할거같다
1년 더 공부를 해도.. 인문계열에선 하고 싶은 일이 전혀 없는데
과연 나한테 이득일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다가
좀 바보 같긴 하지만 ,,
원래 갖고 있었지만 외면해왔던 꿈(수학선생님)을 이루겠다는 목적과
긴장감 유발 목적으로
이과로 전과를 해서 1월부터 가형 과탐으로 다시 준비를 했습니다 물1 생2 봤습니다
국어 영어는 원래 고정 1-2초 였고
수학 과탐에만 올인한 결과 수학은 7평 때 2까지 올리고 과탐은 .. 사실 끝까지 적응 못했습니다
그래도 결국 수교과 갔으면 잘간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수능 당일날 어떤 이유로 인해 한 과목을 0점을 맞게 되고 (부정행위 이런건 아니에요)
덕분에 멘탈도 터져주셔서 자신 있던 과목들도 망하고
인하대 붙어서 재수했건만 결국은 지방사립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엔 이짓거리 1년 더 죽어도 못한다 생각하고
부모님은 아쉬우니까 한번 더 하자 했지만
진짜 절대 싫다고 나 그냥 이 학교 다닐거라고 하고 입학했습니다
근데 사람이 간사하게도 슬금슬금 삼수 생각이 나더라고요,,,
코로나때문에 개강도 연기돼, 게다가 수능까지 연기
나형 가형 한번씩 다 본 나에게는 올해 범위 변경도 그닥 문제가 안되고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더 해보라는 계시 아닐까 이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ㅋㅋ
아까우니까 등록금이라도 환불 받자는 생각에 후다닥 자퇴해서 지금은 대학생도 아니고
수능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됐습니다
서사가 너무 길었는데 ... 사실 진짜 의견을 듣고 싶은건
1년동안 가형 과탐을 했다고 해도 3년 동안 준비한 나형 사탐에 비하면 실력이 많이 부족한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나형 사탐을 보자니
그럴거면 재수할 때 뭐하러 전과했냐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싫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자연계쪽이기 때문에 재수를 고민할 때 상황이 다시 오버랩 됩니다
진짜 웃긴건... 현재 목표하고 있는 과가 가형과탐 필수 응시입니다
그치만 과탐은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솔직히 고등학생 때 했던 사탐보다 기억이 더 안 납니다
작년 수능장에서 극강의 공포를 느끼기도 했고 경험해본 결과 확실히 사탐에 비해 공부량도 많습니다
지금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되는데 수능 공부를 손 놓은지 오래 됐어서 국어 영어도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합니다
그렇다고 가형 사탐을 보자니 매리트도 얼마 없는거같고 ,,,
한달 전 쯤부터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가장 불안한 과탐부터 하고 있었는데
이건 좀 아닌거같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그래도 현역때 서성한까진 나왔으니
주변에 삼수하는 사람도 많이 없는 만큼
진짜 열심히 해서 올해 스카이 입학하고 싶어요
가형과탐으론 안될거같고 나형사탐으론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삼수 이상부턴 목표를 쫓을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대학부터 가야할거 같습니다...ㅠ
결론: 가형 과탐 부지런히 준비할까 나형 사탐으로 볼까
고민에 비해 너무 뻘글이 길었던거같네요
누가 듣기엔 멍청해보일수도 있겠지만 내가 21살 먹고도 대학 못간거 정당화하려고 구구절절 쓴건 아니니
편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읽고 나서 조언 한마디씩만 부탁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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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렇군요 ....
승리의 00년생 화이팅이에욥!
힘들어도 하고 싶은거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오 혹시 작년에 독서실 다니시다가 독재 가신다구 했던분 맞나요? 저도 싸강이라 삼반수 시작했는데 서로 ㅎㅇㅌ해요^^
ㅋㅋㅋ부끄러워서 닉네임도 바꿨는데 어떻게 알아보셨어요 감사합니다 파이팅하세요~
가고싶은과가 있다면 그걸 하는게 맞다고봐요 본인이 재수 처음시작하고 뭘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이젠 목표하는 과가 있잖아요 항상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목표와 꿈을 보고 나아가는게 나중에 후회도 안남는다고 생각합니다
과탐 2년째가 되면 확실히 달라질거에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