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김민재) [476057]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20-05-29 19: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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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수능 예비시행 후기 + 여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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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램민재입니다. 


오늘 공개된 2022학년도 수능 예비시행 문항을 풀어본 뒤, 든 생각과 드리고 싶은 말씀 여러 가지를 쭉 적어보려 합니다.



0. 2021학년도 수험생에게


공개된 문항 중 공통과목 문항 (독서/문학)은 기출문제를 대하듯이 풀고 분석해보시고, (저도 교재작업이 마무리되면 해설지를 쓰겠습니다.) 그냥 넘기시기 바랍니다. 아래 부분부터는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차피 올해 가실거잖아요 ㅎㅎ 물론 6평에서 어느 정도의 유형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도 되니 하던 대로 꾸준히 공부하도록 합시다! '유형'이 바뀌는 것이지, '묻는 내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요.




지금부터는 2022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1. 공통과목(독서/문학) 34문항 + 선택과목(화작/언매) 11문항 -> 시간부족.


독서/문학 30문항, 화법/작문/언어 15문항으로 출제되는 현행 수능에 비해,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학생들이 시간 부족을 호소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필연적으로 많은 시간을 쓸 수밖에 없는 독서 문항이 추가되고, 다소 짧은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화작/언매의 문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죠.


여기에 아래에서도 언급하겠지만, 문학도 어느 정도 변별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시간 관리에 대한 고민을 지금보다 훨씬 많이 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미 국어에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반드시 올해 입시를 끝내도록 합시다. 




2. 선택과목 : 화작vs언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에 공개된 예비시행과 학습 설명문 내용을 봤을 때 '화법과 작문'을 택하는 것이 우월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출도 많고, 묻고자 하는 포인트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저의 추천은 '화법과 작문'입니다. 심지어 2019학년도 수능급으로 출제되어도 더 낫다고 봅니다. 수험 생활이 훨씬 편해질 거예요. '언어와 매체'를 택한 수험생들은 선택 과목이 된 '언어'(문법)가 얼마나 어렵게 나올지 몰라 스트레스 받으며 많은 공부를 하겠지만, '화법과 작문'에서는 출제할 수 있는 '선'이라는 게 존재하니까요. 최소한 시간은 많이 쓰더라도, 답을 고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니까요.


여기에 '매체'라는 영역은 그야말로 미지의 세계 그 자체이기 때문에, 불안감을 안고 공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출문제도 없구요. 이번에 출제된 문항들은 화작과 비슷과 형태로 출제되어 다소 평이했지만, (매체의 특성을 강조하기는 합니다.) 이 '매체의 특성'을 파고들거나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출제가 된다면 의외의 참사가 벌어질 것 같기는 합니다.


물론 표점 산출 방식이 선택 과목의 유불리를 최대한 없애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하든 큰 상관은 없어 보이긴 합니다. 저의 추천은 '화법과 작문'이지만, 본인이 더 끌리는 쪽으로 택하시기 바랍니다. '언어'의 경우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한다면 시간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까요.




3. 공통과목 : 유형의 변화


이번 독서와 문학에서는 눈에 띄는 유형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단순히 새로운 형태의 문제도 출제되었을 뿐 아니라



이렇게 두 지문을 합쳐 하나의 세트로 제시하는 형태,





단순한 비평문 제시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독서+문학 통합 지문까지


다양한 유형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에 대한 공포감이 팽배한 것 같은데, 사실 큰 문제 없습니다. '유형'이 달라진 것이지 '묻는 것'이 달라진 것은 아니며, 이러한 유형이 실제 2022학년도 수능까지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2014학년도 수능 예비시행에 처음 등장하여 충격을 주었던



'독서 방법'에 대한 문항,



그리고 2017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 처음 등장하여 충격을 주었던 



긴 비평문+문학의 형태를 들 수 있습니다.


각각 2014학년도 수능, 그리고 2019학년도 수능부터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나마 긴 비평문+문학의 형태는 처음 등장했던 2017학년도를 강타한 트렌드이기 때문에 이러한 유형 변화가 2022학년도까지는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너무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변한 건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당장 올해 6평부터 AB형 시절처럼 비문학 4지문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6문제가 딸린 '융합 지문'을 쓰는 게 굉장히 어려운 작업일 것이거든요. 만약 이 외에 더 큰 변화가 6평에 있다고 해도 당황하지 않고 풀어나가도록 합시다.



4. 공통과목 : 독서


이러한 유형의 변화 외에도, 독서는 예년과 비슷했습니다. 난이도 자체도 굉장히 까다로웠고, (특히 첫 지문은 고난도 인문 지문의 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풀어보세요.) 조금만 날려 읽어도 답의 근거가 보이지 않게끔 출제했다고 봅니다. 재작년부터 시작된 '불친절한 서술'이 더 강화되어, 글을 읽는 방법 자체를 올바르게 학습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내가 지금 뭘 읽고 있는지', '이 정보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화제의 흐름'을 만들어 간다는, 아주 기본적인 독해의 틀을 이용해서 생각의 힘을 끊임없이 키워나가시기 바랍니다. 독서는 절대 만만치 않을 겁니다.




5. 공통과목 : 문학


문학이 어려워졌다고 하는 의견이 많던데, 일단 여기에는 동의합니다. 선지의 판단이 확실히 까다로워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묻는 것이 바뀌었다는 것에는 전혀 동의하지 못합니다. 제가 강조하는 '허용 가능성 평가'에 의거하면 대부분의 문제를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만 확실히 애매하게 출제된 선지들도 많다고 봅니다. (3번, 25번, 28번 등)


납득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평가원이 출제하던 '허용 범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느낌입니다.


확실한 것은, 문학이 이런 식으로 출제된다면 예전처럼 마냥 시간을 줄여 주는 영역은 아닐 것입니다.


올해부터 이런 경향이 반영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6평/9평을 보고 계속해서 피드백드리도록 하겠습니다.




6. 당부의 말씀


예비시행은 예비시행일 뿐입니다. 실제로 2014학년도 수능 대비 예비시행의 경우, 실제 수능과 꽤 괴리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유형'이 등장할 수 있고, 선택 과목 출제가 어떤 방식으로 되는지 정도만 느끼시면 됩니다.


이번 시험 하나만 가지고 너무 완벽한 예상을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건 내년 6평부터 해도 충분합니다.


일단은 근본적인 실력을 쌓으셔야 합니다. '독서'와 '문학' 모두 달라진 건 없습니다. 지금 하는 대로 '생각의 힘' 자체를 길러 두시면, 어떤 식으로 출제되든지 간에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혼란의 연속인 예비 21학번, 22학번들입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끝까지 화이팅!

rare-#NOT FOUND rare-띵작, 마스터피스 rare-2021 신축년 rare-4스널 라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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