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실모 소믈리에 [876180]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5-22 04: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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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4=나1 논란 종1식시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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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에 열정이 있는' 가형 3-5등급=나형 1등급과 같은 형식으로 관형어를 하나 붙이면 됨.


 이 가4=나1드립이 항상 찬반이 갈리는 이유가 일단 몇 가지 이유가 있음. 가형친구들이 보통 이런 이야기를 할 때에는 경험적 근거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임. 예컨대 본인이 가형3.4등급인데 문과로 전과해서 수학 고정100을 맞고 서연고에 감. 혹은 자신이 가형과탐으로는 아무데도 못 가는데 나형과탐으로 바꿔서 문과로 간 다음 복전으로 대학생활 잘 하고 있음. 혹은 내 친구가 가형 5등급인데 나형1등급 그냥 맞더라는 식의 개인의 경험에 따른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례들과 나름 입시전문가(윤도영)들의 분석을 가져오기에 상당히 일리가 있고 맞는 말임.

 그렇다면 나형이 이 발언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그냥 공부도 안 한 버러지들의 발악인 것일까? 결론부터 말 하자면 절대 아님. 일단 나형 역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례는 충분함. 일단 학창시절을 보면, 중하위권 가형과탐 친구들이 가오란 가오는 다 부리다가 결국 나형과탐 혹은 나형 사탐으로 뒤늦게 빤스런 친 뒤에도 그렇게 부르짖던 가4=나1의 반례가 스스로 되어버리는 경우는 많이 봤을 것임.(나4가 되어버린 가4를 아시오?) 아마 이러한 사례는 댓글에 충분히 올라올 것 같으므로 생략하겠음. 그렇다면 입시 결과는 어떠한가? 내가 작년에 다니던 학원에서 나눠준 어떤 분석자료에 따르면 나형과탐 학생들은 정확한 비율은 기억나지 않지만 3.4등급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음. 즉 가형에서 나형전과자라 하여 딱히 큰 성적 상승폭이 무조건적으로 있다는 것은 아님.(이 부분 믿지 않아도 됨. ppt형태로 보여줬고 딱히 사진촬영이나 필기를 안 해서 진위증명은 어려움.) 하여튼 둘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논리가 있으며 둘 다 맞는 말임.

 그런데 우리는 19수능의 가능세계 지문에서 배운 게 있음. 반대관계와 모순관계가 있는데 둘 다 참인 경우는 둘 다 없다는 것. 즉 가4=나1은 참이면서 동시에 거짓인 희한한 문장이 됨. 그러면 이게 새로운 논리학의 지평을 여는 명제인가? 그것은 아닌 거 같고 내 생각에는 단순히 숨은 전제가 있음. 예를 들면 이과가 주장하는 가4=나1에서는 '가형4등급인 학생은 학업에 열정적이다'라든지 '가형 4등급 학생은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였다'와 같은 문장이 생략되었을 것임. 마찬가지로 문과 측도 가4=나1을 부정하는 데에는 '가형 4등급 학생은 가형부심만 부리고 공부를 하지 않는다'와 같은 문장이 숨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듬. 그니까 한 마디로 결론 짓자면, 숨은 전제를 까고 보면 서로 다른 문장이기에 문이과 둘 다 소중한 시간에 엉뚱한 데서 힘 빼고 있었다는 것이라는 결론을 지을 수 있음.(물론 가4=나1은 확률적으로 참일 개연성이 높은 문장이긴 함)


세 줄 요약

1. 문이과 둘 다 옳다

2. 숨은 전제를 보면 걍 비슷한데 다른 명제임

3. 그만 싸워(지금은 없는데 6평 때 되면 피터지게 싸울 예정임)


반박 환영, 키배, 어그로, 대환영, 글에 문제 많아 보이면 빠르게 자삭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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