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김민재) [476057]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20-04-24 14: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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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월 모의고사(?) 후기+당부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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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램민재입니다.


일단 정말 오랜만의 시험 치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동안 3월 모의고사는 퀄이 나쁘지 않았기에 이번에도 기대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흠...'



뭐 세세한 문항 후기 같은 건 많은 분들이 올려 주실 테니, 전반적인 후기 + 당부의 말씀을 전하려 합니다.




1. 후기 : 최근 평가원 시험의 경향이 아닌, 2018학년도 시험의 경향


최근 평가원 시험의 가장 두드러진 경향 중 하나는 '선지 판단의 밀도가 높다'입니다.


단순히 지문 한 줄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는 형태가 아닌, 여러 부분에서 답의 근거를 찾아 연결해야 답이 나오는 형태죠. (흔히들 '추론' 문항이라고 부르는 것)


그런데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이번 시험처럼 높은 지문 난이도 + 허무하리만큼 쉽게 나오는 답 선지의 형태로 출제되었습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94~5에 이르는 높은 등급컷을 만들어내는 요인이 되므로, 평가원에서는 절대 이런 방식의 출제를 하지 않을 겁니다.


대표적으로 34번 문항의 경우, 지문을 읽지 않아도 쉽게 답을 고를 수 있을 만큼 허무한 구성이 보이네요.



2. 후기 : 불친절한 지문, but 평가원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또한 제가 강조하는 최근 평가원 비문학의 트렌드 중 하나는 '불친절한 서술'입니다.


이해를 위한 다양한 연결고리가 삭제되어, 흐름을 만들어주려는 노력이 없으면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형태의 지문들이죠.


그런데 이번에 나온 지문들은, 불친절하기는 한데 이해가 완벽하게 되어야 할 지점에서 이해가 되지 않도록 쓴 느낌이 강합니다.


예를 들면, 비트 지문의 경우에 '2의 보수법'에서 '1을 더하다'의 의미가 무엇인지 조금 더 명확하게 설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해를 시키려고 했으면 정말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조금 힘들었습니다. 기술 지문의 예시는 2018학년도 수능 '부호화' 지문의 '차동 부호화'에 대한 예시 (음양음음 하는 부분) 정도의 서술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경제 지문의 경우 구조나 흐름 자체가 훌륭하여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생물 지문의 경우에도 '통증'을 느끼는 메커니즘에 대한 흐름을 조금 덜 살린 느낌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문제가 결국 아주 단순한 내용일치에 그쳤다는 점에서 아예 틀린 지적은 아니지 않나 하네요.



3. 후기 : 화작문 / 문학 - 적절하게 출제한 느낌!


화작문 / 문학의 난이도는 주관적으로는 아주 평이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계속해서 주요 변별 포인트로 출제되고 있는 문법(언어) 파트가 평이하게 출제되었습니다. 묻는 개념이 쉽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최근 문법 문제의 포인트는 '독해력'을 강조한다는 것인데, 이를 묻는 문제가 하나도 없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화작은 뭐 딱히 드릴 말씀이... '게임 중독세' 지문의 경우 '로봇세' 지문의 하위 호환 버전이니, 기출분석이 되어 있었다면 쉽게 해결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문학 역시 제가 강조하는 '허용 가능성 평가'의 원칙을 이용하면 단 한 문제도 막힘없이 푸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피래미들은 아주 빠르게 다 맞혔을 것이라 (제발) 예상해봅니다.



3. 후기 : 총평


일단 이번 시험은 해설을 쓸 생각이 없습니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하고, 제 해설이 없어도 피래미들은 스스로 독파할 수 있는 수준의 시험이라고 생각해요.


질문은 언제든지 열어둘테니, 스스로 공부해보시고 의문을 해결해보세요.


1컷 예상은 하지 않습...



4. 당부 사항 : 이번 시험을 잘 보신 분들에게


이번 시험을 잘 보신 분들 중 두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화작문/문학은 실력 부족이라고 생각해서 비문학만 이야기할게요.)


- 지문도 어느 정도 잘 뚫어 내고 (완벽하게 이해한단 소리가 x) 답도 매우 쉽게 고른 경우

- 지문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고 뭉갰는데, 눈알 잘 굴려서 어떻게 답은 고른 경우


전자 케이스의 경우, 잘 하고 계십니다. 그대로 쭉 가시면 됩니다.


후자 케이스의 경우, 평가원 시험에서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내가 뭘 읽고 있지?'를 생각하며 화제의 흐름을 만드는 연습

* '이해가 안 될 때' 처리하는 연습

* 평가원 기출을 토대로, '어려운 선지를 뚫는' 연습


들을 게을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험 잘 보신 건 정말 축하드리지만, 냉정하게 생각해서 본인이 후자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면 더욱 긴장하시기 바랍니다.




6. 당부 사항 : 이번 시험을 못 보신 분들에게


이번 시험을 못 보신 분들 역시 비슷합니다. 여러분이 이번 시험에서 무너진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지문 독해'에 대한 유연한 태도가 부족하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정보를 처리하는 법, 긴 지문에서 뇌절하지 않는 법 등을 많이 연구해보세요.


또한 워낙 오랜만에 보는 모의고사라서 실전 감각이 많이 무너진 경우도 있을 겁니다. 어느 정도 실력을 쌓으셨다면 실전 연습도 조금씩 병행하면서 (2주에 한 번 정도) 시험장에서의 행동 양식을 조금씩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ex. 10분 남았을 때 뭐해야 하는지, 비문학이 이해가 안 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아무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끝까지 화이팅 :)




ps. 피램 기출 2권은 현재 최종 검토 단계입니다. 최대한 빠르게 해보겠습니다. 13~14의 경우 제가 미리 써 둔 해설이 정말 적어서 다 새로 쓰느라 너무 오래 걸렸네요 ㅜㅜ 15~16은 그래도 미리 써둔 게 좀 있어서... 더욱 빠르게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rare-펭귄의 울부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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