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개정물2하고파 [962214] · MS 2020 · 쪽지

2020-04-03 09:43:13
조회수 262

생각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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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지거국 공대 20학번으로 입학한 학생이에요.

작년 학교에서 수능공부할때 국어는 3등급, 수학은 80점에 머물러 있었어요. 4월부터 9월까지 공부해서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과목은 34를 진동하더라고요. 저때부터 들은 생각이 있어요.


"ㅅㅂ 생각을 해야되는데 안하는구나"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모르겠어요.

생각하는 방법을 알고 생각을 해야되는데

생각을 한다고 해도 안한것과 같은 결과가 나오더군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말만 저렇게 붙어있지 않았다는걸 느낀건

3월 셋째주, 개강주간 과제였어요. 프로그래밍이랑 일반물리, 미적분학은 연습문제 풀기만 하면 됐어요. 문제는 사고하기였어요.(사고하기는 "사고"라는 과목으로 얘기할게요)


사고는 이제 사회 이슈 중 9개 주제를 선정한 책으로 수업을 해요.

과제가 요약문을 포함한 각 파트의 독후감이었어요. 매주 1개 파트씩 쓰는거죠.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모르겠는 글이 30페이지씩이나 있으니까 요약문도 못쓰고, 생각을 적어내야 하는데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뭔말인지 모르겠다' 뿐이었어요. 수능지문은 그래도 뭔 말인지 알겠고 주어진 문제에 대해 생각하면 되는건데 대학 와서는 뭔 말인지도 모르겠는 글을 자기가 직접 문제제기를 해야한다는것 자체가 벽으로 느껴져요.


12년동안 학교 다닐때 생각을 어떻게 하는지 알았으면 그렇게 고생하지는 않았을것 같아요. 생각하는 힘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수능지문 분석하라고는 하지 말아주세요. 수능은 다시 볼 생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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