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학이칼럼] 국어 비문학 감 만들기 -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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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대생 두 명이 쓰는 학학이 공부법 칼럼 - 비문학 감 만들기 마지막 편입니다! 저희가 입시 때 직접 적용했던 방법들과 과외를 하며 생긴 노하우들을 나름의 흐름에 맞추어 모두 쏟아놓은 글이다 보니, 앞 글을 읽고 오는 것이 이해에 더욱 도움이 될 듯 합니다.
1편 링크 - https://orbi.kr/00028775243
2편 링크 - https://orbi.kr/00028818524
3편의 경우 지문읽기와 짧은 호흡, 긴 호흡 연습이 끝나갈 무렵, 즉 파이널 기간에 비문학을 대비하는 방법을 다룬 뒤 비문학 문제를 풀 때 고려해야 하는 모든 사항들을 리스트로 작성해서 공유할 예정입니다.
3. 비문학 대비하기 - 파이널 기간
이 기간은 모든 과목 공통이겠지만 실제 시험과 같은 환경에서 최대한 많은 연습 모의고사를 풀어야합니다. (처음에 봉투 모의고사를 고를 때 어떤 걸 사야할 지 고민하지마세요! 어차피 다 풀게 될 거니까요ㅎㅎ) 저의 경우에는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나고 9월쯤 파이널 기간에 돌입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수능 당일까지 매일 최소 한 세트 씩, 총 60회 이상 모의 수능을 본 것이지요.
파이널 기간이 긴 호흡과 다른 점은 긴 호흡은 비문학 자체만 두고 시간 변수를 두었다면 파이널 때에는 전체 시험을 운영하는 연습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시험마다 문학이 어려울 수도 있고, 화작문에서 막힐 수도 있는데 그런 것에 맞추어 어려운 파트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면 비문학을 더 빠르게 처리하고, 반대로 비문학이 쉽지 않아 보인다면 그걸 남겨두고 다른 파트를 빠르게 풀고 오는 등 시험 자체를 유연하게 대하는 능력을 길러야합니다. 이것도 밑에 '비문학 문제 풀기' 부분을 읽어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은 화작문도 난이도를 무시할 수 없으니 특히 유연한 대체가 중요한 거 같습니다.
이를 반복해서 표본이 많아지다보면 어느 정도 느낌이 올 거예요. 문제를 풀고 나면 대충 이 시험의 등급컷이 어떻게 형성될 것인지, 내 점수는 어떻게 나올 것인지 등등. 그리고 아무리 망해도 이 점수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는다는 자신감도 생길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엄청나게 많은 봉투 모의고사를 풀다보면 (사실 제가 이런 평가를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질이 그리 좋지 않은 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문제를 풀다가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서 멘탈이 흔들리는 것만 조심하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마무리하는 파이널 단계까지 잘 버텨내시면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거예요!
4. 비문학 문제풀기
비문학 파트
이제 실제 시험에서 비문학 문제를 풀 때 신경쓸 점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 리스트를 보고 나서 자신의 성향과 능력치를 고려하여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지 고민해보고 '긴 호흡'과 파이널 기간 때 충분히 연습하시길 바라요!
- 당일에 지문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은 시험이라는 것에서 오는 압박감 때문이지 지금까지 내가 봐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하던 대로 하면 됩니다.
- 비문학은 지문 읽기 + 문제 풀이 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일단 차분히 지문을 읽어야합니다. 이때 호흡을 잃고 계속 앞으로 돌아가버리면 페이스가 말릴 거예요.
- Case 1.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요약정리해서 머릿속에 담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그럴 수 없을 거예요. 연습때부터 적당한 때에 끊고 문제를 보는 습관을 갖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Case 1. 저는 보통 한두 문단 읽고 문제를 봤습니다. 조금 읽고, 관련해서 판단할 수 있는 선지를 읽어서 제외하고, 또다시 읽고. 그런 식으로 반복해서 한 지문에 포함된 문제 세트를 동시다발적으로 풀어나갔습니다. (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 Case 2. 저는 지문을 읽는 도중에 절대 문제로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흐름을 익혔고 적어도 특정 키워드나 개념이 어느 문단에서 등장하는지 정도는 읽는 동시에 암기했습니다. 이후 문제를 보며 바로 풀 수 있는 것들은 바로 풀고,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은 제가 기억하고 있는 등장 위치로 빠르게 돌아가서 다시 적용해 풀었습니다. 한번에 지문의 흐름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면 이 방법을 사용하고, 조금 버거움을 느끼면 Case 1. 의 방법을 사용하길 추천드립니다.
- 지문을 읽다가 기호가 나온다는 것은 관련해서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기호가 나온 부분을 읽으면 문제로 가서 관련 선지를 판단했습니다.
- 어떤 사람이 나온다면 그 사람이 한 말과 그의 입장을 대략적으로 머릿속에 그리세요.
- 어떤 개념들이 나온다면 그 정의와 개념들 간의 관계를 대략적으로 머릿속에 그리세요.
-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는 선지 전체를 판단하세요.(반드시 술어까지 확인할 것) 그리고 정답이 나온다면 시간 단축을 위해 자신의 판단을 믿고 과감하게 넘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확실히 2번이 정답인데 굳이 5번까지 옳고 그름을 판단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다만 불확실하다면 모든 선지를 확인해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겠지요.
- 글 구조를 파악하는 문제는 될 수 있으면 지문을 다 읽은 다음에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추론/응용 문제 관련해서 개념이나 단어들의 관계가 복잡하면 메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복잡한 계산이나 식이 나올 때도 메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추론/응용 문제는 메모해둔 것을 바탕으로 선지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분석해야합니다. 그러다보면 의외로 빠르게 답을 찾는 경우도 생깁니다.
- 단어 뜻 문제는 빠르게 풀 수 있기 때문에 기호가 나올 때마다 판단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지만 비문학 문제는 아마 높은 확률로 다시 검토할 시간이 없을 것입니다. 한 번 풀 때 확실한 근거 아래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세요.
전체 시험 운영
이번 글이 비문학에 관련된 것이긴 하지만 좀 더 도움을 드리고자 수능 국어 전체에서 신경쓰면 좋을 것 같은 내용들을 말씀드릴게요!
- 시험날 아침에는 미리 비문학 지문 몇 개를 연습하던 대로 읽고 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국어가 1교시라서 잠이 덜 깬 상태로 가면 분명 후회하실 거예요.
-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비문학은 가장 나중에 푸는 것을 추천드려요. 가장 막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뒤에 문제를 남겨두고 막혀버리면 패닉이 올 수 있습니다.
- 화작문은 15분 내외, 최대 20분 미만, 그리고 문학은 30분 미만으로 정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최소 30분 이상은 확보해두어야 패닉에 빠지지 않습니다.
- 자신이 상대적으로 약한 주제의 지문이 무엇인지 파악해두세요. 그리고 실제 시험에서 그 주제를 만나면 가장 나중에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현역때 경제가 너무 어려워서 제발 안 나왔으면 했는데,, 나와서 마지막에 풀었답니다. 안 그랬으면 포기했을 거예요..)
- 아무리 연습때 잘 했더라도 긴장을 하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 평소에 쌓아왔던 표본의 수를 생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봅시다.
5. 마치며
이제 제가 현역때 국어 비문학과 관련해서 공부한, 그리고 과외수업을 진행하며 적용해본 모든 경험과 지식을 풀어놓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때만큼 생생한 실력은 없겠지만 정말 열심히 공부했던 과목이었기에 그 경험치를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전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미숙한 글이지만 그 마음이 여러분에게도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수능이라는 시험이 참 막막하고 특히 국어 비문학 지문을 딱 받으면 답이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수능날까지도 적응이 안 되더라구요,,) 하지만 그럴 때에는 이것도 사람이 보는 시험이니까 끈기를 가지고 하다 보면 언젠가 답을 억지로라도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여러분께 제가 수험 생활에 신념으로 삼았던 한 마디를 해드리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글로 금방 다시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수험생활은 속으로 온갖 욕을 하면서도 결국 끝까지 앉아 있는 사람이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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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현역인데 참고해서 공부해보겠습니다 흐흐 감사합니다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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