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의생 전소민 [923149]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3-25 22:52:54
조회수 6,038

♬국어 재능충을 위한 공부 방향성(칼럼)♬ part 2.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8824891

*part 1. 먼저 보고 오세요~


https://orbi.kr/00028810898/%E2%99%A3%EA%B5%AD%EC%96%B4-%EC%9E%AC%EB%8A%A5%EC%B6%A9%EC%9D%84-%EC%9C%84%ED%95%9C-%EA%B3%B5%EB%B6%80-%EB%B0%A9%ED%96%A5%EC%84%B1(%EC%B9%BC%EB%9F%BC)%E2%99%A3-part-1?tags=%EA%B3%B5%EC%A7%80,%EC%BA%90%EC%8A%A4%ED%8A%B8


늦게 돌아와서 죄송합니다 ㅠ


막 엄청 특별한 건 없지만, 제가 수험생활 동안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알려드릴게용. (대부분의 내용은 비문학 위주입니다.)

이것은 제 공부법이니, 안 맞는 분들도 당연히 계실 수 있어요. 그대로 따라할 필요는 없고 참고만 해주세요!


장문 주의!!




3. 그래서 재능충은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Step 1. 기출 + ebs 연계 대비


간혹가다 재능충 분들 중에서 국어 공부를 아예 거의 안 하거나, 하더라도 어려운 실모 양치기로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이게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아안약에 수능을 망친다면 그렇게 공부한 나 자신이 원망스러울 지도 몰라요… 태생적으로 국어를 잘 하게 태어났으면 점수도 그에 걸맞게 받는게 기분도 좋잖아요! 무슨 공부든 기본이 제일 중요합니다.



1) 기출


비문학은 최근 약 5~6개년 정도 기출을 중심으로, 문학은 더 옛날 것 까지도 3회독은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6년보다 이전 기출은 안 해도 된다는 뜻이 전혀 아니에요! 하지만 과거와 달리 비문학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과거 기출과 현재 기출의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엄청나게 파고들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당연히 한 번 이상은 풀어보고, 오답도 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문학) 1회독은,


  1. 시간 재고 기출 한 세트 끝까지 풀기 (한 지문씩 X)
  2. 채점하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지문 완벽히 파악될 때까지 분석 (글의 전체 흐름, 각 단락의 중심 내용, 주요 개념들의 상관관계, 출제자가 왠지 여기서 문제를 꼭 출제할 것 같은 헷갈리는 부분 등 모두 파악)
  3. 지문이 머릿속에 완벽히 숙지된 상태로 문제 다시 풀어보기 (이때 각 선지별로 어디 부분이 틀리고, 맞는 선지는 왜 맞는지, 출제자가 학생을 낚으려던 부분이 있는지 등을 함께 확인)
  4. 채점 후 틀린 문제가 있다면 내가 어디를 잘못 생각해서 왜 틀렸는지 확인하고 문제 옆에 적어놓기


이렇게 하면 1회독할 때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거에요. (5시간도 가능) 그리고 국어를 잘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딱 한 번만 이렇게 하면 되기 때문에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시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 3회독 이상 할 때는 이렇게까지 할 필욘 없고, 문제보다 지문 위주로 복습하시면 됩니다.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었을 때, (막힘없이) 내용이 완벽하게 머릿속에 정리된다면 그 지문을 마스터했다고 볼 수 있어요. 최근 기출들은 모두 이 마스터 상태가 될때까지 반복해야 합니다.


문학도 선지 분석하는 방법은 위랑 비슷해요. 차이점은, 문학 작품이 발췌된 부분 자체보다는 문제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같은 부분이 다시 출제될 가능성은 매우 낮고, 문학이 어려운 것은 작품 자체가 어려운 경우보다 문제 유형이 낯설거나 선지 말장난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 말장난에도 일종의 패턴이 있어서, 기출을 공부하다 보면 출제자가 어디에서 장난을 칠지 약간 예측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전 글에서 '남들 다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나 혼자 꼬아서 생각하고 틀리는' 경우가 꽤 있다고 언급했었는데요, 비문학보다는 문학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기출을 보면서 내가 어디까지만 생각해야 하는지 생각의 흐름을 자제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 내 뇌는 그렇게 생각 안 하더라도, 수능식 사고 방법을 익힐 수 있어요.


화작문은... 뻔하니 여기서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실수만 안하게, 그리고 시간관리를 위해서 연습 꾸준히 하세요!^^




2) Ebs


저도 수특 수완 공부하기 정말 싫었습니다ㅠ 비문학이든 문학이든 문제랑 풀이가 애매한게 꽤 있어서, 풀어도 괜히 기분만 찝찝해지기도 했어요. 그리고 당연히 퀄리티도 평가원이나 실모에 비해서는 떨어지기도 하구요...

하지만 연계율이 말로만 70%나 되는 상황에서 귀찮다고 연계 공부를 안 하는 것은 절대 네버 안됩니다. '나는 머리 좋으니까 미리 공부 안하고 처음 봐도 다 맞을 수 있어!' 이런 생각 충분히 들 수 있어요. 저도 이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수능장에서 내가 아는 내용의 문학 작품이 나올 때 느끼는 안도감과 시간 단축 효과는 포기하기에 너무 아깝습니다.


사실 ebs 비문학은... 굳이 풀 필요성은 못 느끼겠습니다. 감 유지용, 시간 관리용으로 푸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기출을 했던 만큼 꼼꼼히 분석할 필요 전혀 없어요. (그 시간에 차라리 다른 공부 하세요) 시간이 없다면 과감히 생략하기. 화작문도 마찬가지로 굳이 ebs로 할 필요 X, 다른 좋은 기출이랑 교재 많은데 왜 굳이??


반면에 ebs 문학은 중요해요. 소설과 극, 수필은 줄거리랑 주요 등장인물/ 시는 읽으면 바로 해석될 정도로 공부해놓으세요. 저는 김상훈쌤 듄탁해 책으로 공부했었는데, 쌤이 말씀하신대로 '내신하는 것처럼 달달 외우'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논란의 그 문제를 아무 생각 없이 맞춘 거일수도...) 먼저 인강 2배속으로 들으면서 한 바퀴 싹 정리했고, 중간중간 자투리 시간에 각 작품별로 젤 중요한 부분만 다시 읽었습니다. (S~C까지 다 보기는 함) 그리고 수능 한 달 전쯤에 다시 한 바퀴 복습했구요. 


그런데 주의할 점! 문학 작품은 해석이 한 가지로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유동적인 머리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ㅎㅎ 수능에서 어떤 해석 방법을 제시해줄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수능에서 아는 작품 나왔다고, 지문이나 보기 제대로 안 읽고 문제 풀다가는 정말 큰코 다칩니다.. ebs 공부하는 거는 시간 조금 단축하기 위해서지, 지문까지 안 읽고 건너뛰어도 된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에요ㅠㅠ






Step 2. 릿밋딧 (중에서도 특히 LEET) +알파: 틈틈이 공무원 기출


LEET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어려운 국어 시험인 만큼, 지문 길이는 상당히 짧지만 정보 압축도가 장난 아니고 혼자서 추론해야 하는 부분들이 꽤 많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몇 번을 반복해서 읽어도 지문이 완벽하게 이해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아무리 생각해도 왜 문제의 답이 이건지 모르겠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지문 하나하나를 풀어나갈 때마다 얻어갈 수 있는게 정말 많아요! 평가원 기출로는 채워지지 않았던 실력이 마저 채워지는 느낌...? 이걸 잘 해놓으면 모래주머니 효과를 독톡히 볼 수 있습니다.


릿밋딧 공부할 때도 문제 보다는 지문 위주로 하세요. 릿에서 어려운 문제 유형이랑 수능에서 어려운 문제 유형은 방향이 좀 달라서요.. 문제가 너무 안 풀린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어요! 지문 공부 방법은 위의 기출 1회독 할 때랑 동일합니다. 그리고 시간 날 때 복습까지 하면 더 좋겠죠? 복습을 할 때는 굳이 문제까지 볼 필요 없고, 지문을 쭉 훑으면서 내용이 머릿속에 한번에 샤샤샥 정리되는지를 확인해보세요. 잘 되면 넘어가고, 잘 안 되면 그 지문은 다시 처음 했던 것처럼 정리하면 됩니다.


LEET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친절한 해설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 입니다ㅠㅠ 이거는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상훈 T랑 216 T 교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시중 책을 활용하진 않았고 답지 하나 들고 혼자 공부했어요. (해설이 너무 말이 많게(?!) 되어있어서... 저는 짧고 깔끔한걸 좋아해요ㅎㅎ 그래서 굳이 볼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재능충 분들이시니 이 정도는 혼자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공무원 기출은 한 회당 40문제로 꼭 풀 필요가 있는 건 아닌데, 시간 관리 연습하기 좋아요. 짧은 시간안에 집중력 확 높여서 지문 연속해서 읽는 연습도 할 수 있어요. (중간에 논리문제 같은거 있는데 그런 거는 제외!) 다른 과목 공부하다가 질릴 때 한 회씩 풀어봤어요. 지문 엄청 짧고 한 지문당 한 문제밖에 없어서 시간도 얼마 안 걸려요.





Step 3. 파이널 실모 + 기출, ebs 문학 복습


수능이 가까워지면 (약 2달 전?) 실전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한테는 이감이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서 매주 이감 하나씩 풀었고, 일주일 전에는 매일 하나씩 풀었던 것 같아요. 실모 풀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점수에 일희일비하지 않기, 그리고 실모를 너무 기출 공부한거처럼 파고들지는 않기인 것 같아요. 실모 오답할 때는 지문 다시 쭉 읽어보고, 내가 그 문제를 왜 틀렸는지에 더 집중해주세요. 그 이상 하기에는 파이널 시간이 조금 아까워요...ㅜㅠ


나머지 시간에는 기출 복습이랑 ebs 문학 복습을 다시 해줍니다. 방법은 위에 적어놓은거랑 동일하니 생략할게요



-------------------------------------------------------------------------------------------------------------------


더 궁금한 점은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쓰는데 한시간 반 걸렸다 휴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