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1. 나만의 시험(모의고사/수능) 행동 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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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쓰려고 했는데 너무 심심해서 그냥 일찍 올릴게요ㅋㅋㅋ
(망할)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혼란스러운 이 생황 속에서 특히 고3 분들은 더욱 더 혼란 스러우실텐데요. 특히 3월 학평을 4월에 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점점 시험 치르는 감이나 긴장감을 잃어가실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ㅠ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칼럼은 '시험 행동 강령' 입니다. (커리 관련 후기는 다음에 써보도록 할게요ㅠㅠ)
* 이 행동 강령은 지극히 글쓴이의 주관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건 아니다' 싶으시면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1-1. 행동 강령이 왜 필요한가?
- 저도 현역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2019 ^활활 타올랐던^ 국어 시험을 조지면서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고, 어쩌면 필수적인 일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시험의 난이도, 시험장의 환경, 그 밖의 외부 요인들을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낯선 환경 던져지다보면 긴장을 하거나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요인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즉,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객관적인 manual이 필요하다는 뜻이지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실 순 있겠지만 생각보다 큰 힘이 되었답니다.
1-2. 전반적인 행동강령
- 제가 수능 당시 가져갔던 행동강령 종이입니다.
- A4용지를 반으로 나눠서 왼쪽은 쉬는 시간에 볼것들과 할 것들 적어뒀어요. 수능때 큰 도움이 됐었답니다. 여러분들도 쉬는시간에 자신이 볼 것들이나 할 것들 미리 적어둬서 계획대로 움직이는 연습 한번 해보세요.
- 오른쪽은 가채점표라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ㅠ 개인적으로 가채점표는 어느정도 필수라고 생각해요. (특히 최저 있으신 분들) 저는 시험 풀때 수험표 뒤에 가채점표 30초안에 휘갈겨 썼고, 시험 끝나고 쉬는 시간에 저 A4용지 오른쪽에 또박또박 다시 썼었어요. 그렇게 하니 시험시간 부족할 일도 없고 좋더라고요.
1-3. 국어 행동 강령
(이 행동강령은 김민정T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ㅠㅠ 민정쌤 사랑해여 ♥)
- 시험지를 받자마자 뒤집어서 가장 마지막 페이지 부터 훑어보기 시작한다. 훑어볼때:
어떤 문학 작품이 연계 되었는가?
( 고전산문은 차피 알아봤자니까 모르는 거 나와도 절망 ㄴㄴ/ 현대소설도 차피 읽으면 되니까 ㄱㅊ. 그치만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 알고 있으니 모를 일은 없음/ 현대시는 분위기만 알아도 성공. 차피 비연계시 같이 나오니까 아는 시 나와도 너무 흥분 ㄴㄴ/ 고전운문 자신없는 거 나와도 아얘 처음 보는 것은 아니니까 너무 걱정 ㄴㄴ! 자신없는게 많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ㄹㅇ ㄱㅊ (이왕이면 월선헌 피했으면......그리고 월선헌 나와버려서 당황)
비문학 소재는 무엇인가?
( 저는 인문, 경제, 기술로 예측했었네요)
를 계속 상기시키며 읽어봐야 한다.
- 파본검사 끝나고 대기시간 2~3분 정도는 멍때리는 시간이 아니라 머리 굴리는 시간!
: 각 문학 작품 줄거리/특징 불러오기
: 비문학 푸는 순서 simulation (예술 → 인문/일반사회 → 과학 → 기술 → 경제/법)
: 문학 푸는 순서 simulation (현대시 → 현대소설/극 → 고전운문 → 고전산문)
- 가장 먼저 제시문 없는 문법 문제 풀고 #1~10 푼다. 화작 다 풀고 나머지 제시문 문법 클리어하기 (약 25분 소요)
- 문학 넘어가는 도중 비문학 어휘 문제 발견하면 쉬어가는 time으로 풀기 (약 1분 소요)
- 문학 고전소설 빼고 다 풀기 (약 15분 소요)
- 가장 만만해 보이는 비문학 지문 풀기 (약 10분 소요)
- 고전 소설 마저 풀고 나머지 어려운 두 비문학 지문들 뿌시러 가기 (약 20~25분 소요)
: 남은 시간 20~30분 정도면 ㄱㅊ. 만약 시간 부족하면 한 지문에 몰빵하고 나머지 지문 5분 시간 할애하고 대충 한 번호로 밀기
- 헷갈리거나 모르는 거면 과감하게 pass! 한 번 꼼꼼한 거보다 여러 번 보는 더 정확한듯. (내 기준) 나만의 기호 표시 해두고 다음 문제로 ㄱㄱㅆ
1-4. 수학 행동 강령
- 파본검사 할 때 #19~21, #29를 훑어보면서 어떤 문제를 먼저 풀지 마음 속에 정해둔다.
- 파본검사 할 때는 시험지를 뒤집어 마지막장부터 넘긴다. 그렇게 되면 마지막으로 파본검사하는 장은 1페이지가 된다. 그럼 거기서 #1~2를 외운다.
- 피본검사하고 시험본령 치기 3분 정도의 시간이 남을텐데 절대로 자거나 엎드리면 안됨!(외워둔 #1~2 문제를 머릿속으로 푼다. 최대한 머리를 많이 굴려야 한다.)
- 본령이 치면 머릿속으로 미리 답을 구해둔 #1~2 바로 정답 고르고 #3부터 본격적으로 풀기 시작한다.
- 일단은 #1~18까지 푸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하지만 #14~18에서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미련없이 넘겨버리자. (제한시간은 머뭇거림 30초정도. 그 시간을 넘겨버리면 바로 버리는거다) 돌아와서 보면 다시 풀 수 있으니까 너무 당황 ㄴㄴ. 요즘 4점 문제 간의 난이도 차이가 없어지는 추세라 어쩌면 당연한 거 일수도.
- 다 풀면 #22~28까지 열심히 푼다
- 막혀서 못 풀었던 문제들과 #19~21, #29 중에서 내 PICK들을 풀어본다.
- 풀지 못한 문제가 3문제가 되는 시점에는 전체 검토 (계산실수, 풀이가 틀린 실수 etc.)를 시작한다. 계산실수만 안해도 최소 2등급 10가능이다. 100점을 받으려다 98점을 받는 바보가 되진 말자ㅠㅠ
- 검토 다 끝내고 남는 시간 동안 #21, #29, #30 중 나의 PICK 조져버리기
- ㄱ,ㄴ,ㄷ 문제는 무조건 5번이다 (농담인 거 아시죠)
1-5. 영어 행동 강령
- 졸리다고 자면 안돼... 그러니까 재수한거야
( 2019 수능때 전 시험 20분 남겨두고 깊은 숙면을 취했었죠 허허.....일어나보니 마킹 1도 안했고 7문제 남은 상태에서 5분 남았었더라고요^^^우리 성실한 오르비언들은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질 않길 바랍니다)
1-6. 한국사 행동 강령
- 졸리면 차라리 참았다가 한국사때 자라
(실제로 저는 수능 한달 전 부터 쪽잠 시간을 한국사 시험 시간에 맞췄었답니다. 덕분에 꿀잠 잤어요)
+ 물리는 행동강령이 없었네요....죄송합니다ㅠㅠ 그래서 망했나봄
1-7. 과탐 행동 강령 (생명)
- 파본검사, 대기시간에 감독관 눈치 보면서 가장 빠르게 풀 수 있는 문제 눈풀하기
- 1 →4 →3 →2 page 순서로 개념형 문제 다 풀기 (4page에 생테계 단원 문제가 맨 마지막에 있기 때문에 먼저 풀고 넘어간다) 이때, 개념형 문제는 늦어도 8분이내에 클리어 한다.
- 2page의 준킬러+킬러 문제 부터 풀기
: 만약 너무 어려우면 걍 넘기기
: 준킬러+킬러 문제 중에서 가장 먼저 건드려야 할 유형 정해두고 풀기 ( 저는 세포-유전자량 matching 문제, 근수축 계산 문제, 혈액형 사람수 계산 문제 먼저 풀었었어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그나마 쉬운 유형으로 골라보세요)
: 반드시 검토해야할 문제 유형 염두해두기 (저의 경우는 표 항목 matching 문제 ADH 문제, 그래프 그려진 문제에서 A,B 지칭 대상 꼼꼼하게 확인, 방형구 문제에서 밀도, 빈도 계산하는 것)
1-8. 행동 강령을 만들 때 주의할 점 2가지
- 내 역량을 고려해서 너무 무리한 행동 강령을 만들지 말자 (시간 분배 넉넉하게 할 것! 촉박하게 만들면 오히려 악효과)
- 절대 시게를 자주보면 안된다. 괜히 마음만 촉박해지고 뇌정지 와서 아무것도 못한다ㅠㅠ 시계를 볼 시간대를 딱 정해두고 그때만 확인하자. (ex. 화작문 풀고 1번째 시간 확인, 문학 다 풀고 2번째 시간 확인 , 비문학 다 풀고 3번째 시간 확인, 마킹하고 마지막 시간 확인)
막상 쓰고보니 엄청 특별한 내용은 아니네요 ㅠㅠ 추가로 궁금한 부분 있으시면 댓 달아주세요. 좋아요도 눌러주세요그래도 열심히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드리면서 저는 금요일 밤 10시에
2. 2020 수능 후기 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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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기왕 라이덴 있으니까 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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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진짜다
이거지
이야 자기만의 법칙 만드는게 확실히 중요한거긴 하네 ㅠㅠ
기대보다 더 좋은글 고맙습니다
본격적인 익스트림 수능 이야기는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ㅋㅋㅋ
26 성공 ><
꺄ㅑㅑㅑㅑㅑ
문학 어떻게 저리 빨리풀죠... 하 ㅠ 많이 하다보면 느나요?
글은 많이 읽을수록, 문제 많이 풀수록, 연계 공부 열심히 할수록 자연스레 빨라지더라고요
사실 화작문을 25분으로 잡아두긴했지만, 20분이내로 해도 충분하더라고요. 저 문학 푸는 시간에서 5분정도는 더 썼었고요, 자신 있는 파트에서 문제 푸는 속도를 높였던게 도움됐던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 해보겠읍니다!!
저도 비슷한 식의 매뉴얼을 민들어놨는데 국어에서 계획에 비해 1분 3분 씩 늦어져서 속도만 억지로 높이려다가 문학에서 폭사 당했습니다. 이렇게 계획과 차이가 난 경우 어떻게 하셨나요?
우선 매뉴얼을 너무 무리하게 세우진 않았는지 생각해보시고 (ex. 화작문 15분컷: 전 이렇게 세워서 폭망했었습니다..ORL) 그게 아니라면 평소에 단련을 열심히 하셔서 맞추도록 노력하는게 최선인 것 같아요. 아니면 내가 자신있는 파트에서 속도를 좀 더 높이고 자신없는 파트에 그만큼의 시간을 더 투자해도 괜찮을 거 같아요. 전 문학/화작에서 지문 읽으며 실시간으로 풀 수 있는 문제들 유형을 정리해서 그것들은 글 읽으면서 즉각적으로 풀었었어요
그렇게 죽도록 열심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안풀리는 문제가 있을땐 전 무조건 skip했었어요. 우선 건질 수 있는 문제들 다 확보하고서 시간 소모되는 문제들 접근했던 거 같습니다.
진짜 꿀팁이네요 감사합니닷!
근데 국어 풀 때 문학 비문학 와따가따 하면서 보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가 집중력이 짧아서 평소 공부할때도 과목을 자주 바꿔서 공부하다보니 그거 습관이 돼버렸네요ㅠㅠ...저게 꼭 해답은 아니니 본인만의 방법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