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황(기술자君) [27444] · MS 2003 (수정됨) · 쪽지

2020-03-04 20:38:52
조회수 3,569

논리학 공부하면, 독해력에 도움이 될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8229171

탁월한 언어감각을 소유한 사람이 고민하며 도달한 결론이,

이미 논리학에서 정리해놓은 규칙과 일치한다면 어떨까요?

평범한 두뇌일지라도 논리학 규칙을 습득함으로써

비교적 단기간에 독해력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요? :)



[아래 내용이 어렵다면, 위 영상을 보세요!]


예를 들어, 전건분리 (A and B)→C ≡ (A→C) or (B→C), (A or B)→C ≡ (A→C) and (B→C)는 독해 문제풀이시 다음과 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독해적용: (A and B)C이 지문에 주어졌다고 하여, 내용일치 문항의 선지 AC가 적절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BC가 선지로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독해적용: (A or B)C이 지문에 주어졌다면, 내용일치 문항의 선지 AC를 적절하다고 단정할 수 있다. BC가 선지로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무슨 말인지, 이를 독해에 적용해보겠습니다


사례. 다음은 2017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33~36번 지문 일부입니다.


(세포 내의산성도를 알려 주는 수소 이온 농도 지수(pH)가 7.0 정도로 중성이고 생장 속도가 느린 경우에는 아세트산에탄올 등이 대사산물로 배출된다. 반면 산성도가 높아져 pH가 6.0 이하로 떨어지거나 녹말의 양이 충분하여 생장 속도가 빠를 때는 젖산이 대사산물로 배출된다.


①은 (중성∧느림)(아세트산∧에탄올), ②는 (6.0↓∨빠름)→젖산으로 기호화됩니다. 우리는 전건분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언어적 감각에 의존할 필요 없이) ①과 ②에서 추론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기계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①로부터 중성→(아세트산∧에탄올). 느림→(아세트산∧에탄올)을 단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은 반면, ②로부터 6.0↓→젖산, 빠름→젖산을 단정하는 것은 타당합니다. 물론 다른 논리규칙을 적용하면 또 다른 추론도 가능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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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class.orbi.kr/course/1793 



덧: 제가 배경지식도 중요하다고 하면 이를 "배경지식이 필요하다"로 왜곡하여 이해한 후, "배경지식은 필요없다!"라며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를 저지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글에 대해서도 "논리학 지식이 필요하다"로 이해한 후 "논리학 지식은 필요없다!"고 비판하는 분이 있을까봐 염려가 됩니다. (그분 독해력이 염려가 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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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블랙。 · 348584 · 03/04 20:44 · MS 2010 (수정됨)

    적절한 배경지식은 독자가 제시문의 의미를 스스로 재구성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배경지식 필요없다!'고 하는 이들은, 배경지식을 너무 협소하게 정의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다만 형식논리학의 경우에는 좀 의문이 들어요. 수능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투머치 아닐까요? 어차피 제대로 소화하는 학생들도 거의 없겠지만요.

    배경지식은 수능 국어에서 정말 빼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중요한데, 형식논리학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이해황(기술자君) · 27444 · 03/04 20:48 · MS 2003

    당연히 수능 대비로 형식논리학 교과서를 공부하는 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영상에도, 말미에도 나와있지만, 이 글은 제 강의 광고를 겸하고 있습니다. :)

  • 이해황(기술자君) · 27444 · 03/04 20:53 · MS 2003 (수정됨)

    덧붙여서 필요조건, 충분조건이야 수학 교과서에도 나오고, 이미 수능 수험생들도 많이 공부하죠. 그리고 전건긍정, 후건부정은 일상어 감각으로 이해하기가 쉽고, 평가원에서도 지문으로 언급한 적 있으니 기출분석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모순관계, 반대관계도 그렇고. 귀류법이나 딜레마는 예전부터 이런 형식의 글이 몇 차례 나온 적 있고 또 일상에서도 많이 쓰이니 알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내용들은 논리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탁월한 언어감각/두뇌를 가졌다면 안 배워도 아는 내용일 거고요. :)

  • tracer · 897222 · 03/04 21:07 · MS 2019

    잘 읽어볼께요. 예전부터 고민하던 주제였는데..
  • 이해황(기술자君) · 27444 · 03/04 21:42 · MS 2003

    네, 저도 수험생 때 많이 고민했던 주제이긴 합니다.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 반 프라센 · 817348 · 03/04 21:25 · MS 2018 (수정됨)

    논리학 규칙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독해력을 높히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논리학 규칙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국어 구문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논리학 규칙과 국어 구문을 함께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해황(기술자君) · 27444 · 03/04 21:26 · MS 2003

    그럼요 :)

  • 계획대로노노 · 667659 · 03/04 21:49 · MS 2016

    (A and B) -> C 에서
    and 부분을 +로 처리하면 되는 거죠? (독해력강화도구 기호)

  • 이해황(기술자君) · 27444 · 03/04 21:52 · MS 2003

    네~

  • 春はゆく · 919246 · 03/05 02:53 · MS 2019

    제가 논리퀴즈 매뉴얼 1.0 독해개념 매뉴얼 1.0 보고 국어 백분위가 99에서 100으로 올랐습니다

  • 이해황(기술자君) · 27444 · 03/06 10:05 · MS 2003

    공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hwangc · 668070 · 03/06 09:13 · MS 2016

    기출강좌에서도 이런 내용 다루시나요?

  • 이해황(기술자君) · 27444 · 03/06 10:05 · MS 2003

    이 내용은 '머리야 터져아' 강의를 바탕으로 했습니다만 기출분석에서도 가볍게 언급은 될 겁니다.

  • 갱민 · 951734 · 03/06 23:00 · MS 2020

    혹시 국기 외전 독해력 강화 도구 아예 열어 놓으신건가요??

  • 이해황(기술자君) · 27444 · 03/06 23:05 · MS 2003

    무슨 뜻인가요?

  • 이해황(기술자君) · 27444 · 03/06 23:12 · MS 2003

    혹 다른 곳에서 배포하는 걸 발견했다면 알려주세요. 조치하겠습니다.

  • 갱민 · 951734 · 03/07 01:42 · MS 2020

    아,,, 이해황님께서 직접 올리신 블로그에 있는 이론편과 훈련편 말씀 드린건데 제가 말 실수 했습니다 ㅜㅜ 다시 확인해보니 훈련편만 출력 가능 하네요!!

  • Vena · 795473 · 03/07 03:09 · MS 2018

    기출분석 언제쯤 개강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