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쪼아 [955897] · MS 2020 · 쪽지

2020-02-29 03:02:09
조회수 819

내일 아랍어 수특 사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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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친구랑 톡하는데 얘가 내신 전교 1등임


난 모고 전과목 전교 1등인데 

한 번도 밝힌 적 없어서 반 애들 아무도 모름,,,

딱 '내신 5인 노는 거 좋아하는 친구'  이정도 인식

(내신은 내 길이 아니다 싶어 다 까버림,,,)


그래서 당연히 얘도 내가 모고 성적 잘 나오는 줄 모름

반애들도 다 얘가 모고도 전교 1등인줄 아는 상태


근데 쪼끔 황당한게

막 애들이 얘한테 내신도 전교 1등이고 ~ 모고도 전교 1등이고 ~ 

이렇게 부둥부둥해주면 절대 아니라고 안함,,, 

그냥 막 부끄러워 함,,,,,,, 막 수미잡 이러면서,,,, 

그리고 나는 그걸 지켜보고 있는데 사실 팝콘ㅋㅎㅎㅋ


어쨋튼 본론으로 넘어와서 톡하고 있는데

고대가고싶다 큰 맘 먹고 소신발언했는데


"니 공부 ㅈ도 못하잖아"

"니 할 순 있음? ㄹㅇ 8수 막 이렇게할듯ㅋㅋ"

"난 지균으로 서울대 내는뎅~ㅎ"




진짜 딱 정확하게 이렇게 말함

눈알 뒤집히고 진짜 너무너무너무 화났는데


소심하게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좋겠당 서울대"


이따구로  Wls처럼 대답함 ㅠㅠㅠㅠㅠㅠㅠㅠ아


너무 비참했음

그냥 각자 각기분야에 재능이 있는거지

왜저렇게 말하나 싶고


근데 진짜 제일 비참한 게

내가 내세울 수 있는 게 없었다는 거

걔가 그래도 내신따려고 밤새고 노력했을 때

난 그러지 않았다는 거 


그래서 남이 날 무시해도 난 아무런 대응도 못하는 게

너무너무 스스로가 한심하고 비참했음


사실 휴르비 선언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여기라도 안 풀면 화병날 것 같아서 어쩔 수 업어따,, 봐쥬♡


친구들 다 저마다 공부로 힘들텐데

내가 나 힘든 거 토로하면

듣는 친구까지 스트레스받고 힘들까봐 그건 못하겠다


아휴 어쨋튼 내 목표는

수능 끝나고 적어도 얘 앞에선 떳떳해지는 거

무시당하는 거 너무 비참하ㅏ당


서울대 경제 지균을 현역 정시가 이기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무모해 보이기도 한데

지금 너무 화나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가 안된다ㅠㅠㅠ


아랍어 딱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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