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공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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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각잡고 제대로된 칼럼을 써봅니다.
이번 칼럼은 공부에 대한 칼럼입니다.
공부시간에 대하여 이야기 하기전에, 잠시 역사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정확히는 송과 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1126년, 금은 송의 개봉을 포위하고, 결국 그해 1월 중순에 금은 송과 휴전합니다.
이때 송의 서방에서 약 20만의 근왕군이 몰려오고, 공을 탐낸 송의 장수 요평중은 1만 송병으로 금군을 치지만 패배하고, 그 결과 금은 개봉을 다시 포위합니다.
풍전등화의 송은 다시 빌고빌어 금과 강화를 맺습니다.
이때, 송의 황제 흠종은 후퇴하는 금군을 공격하라는 명을 내립니다.
당시 송과의 강화 문서를 들고 회군하던 금군 기병 17기는, 저 명령을 받은 송의 병마검할 이간(李侃)이 이끄는 2천 군대를 만나게 됩니다.
강화 문서를 들고가던 금군 기병은, 송군에게 비켜달라 묻지만, 공을 탐낸 이간은 금군을 공격합니다.
결과는 대패였습니다.
잘 훈련된 금군 기병 17기는, 좌우에 5기, 중앙에 7기를 배치하고 송군과 전투합니다. 중앙 7기가 돌격하고, 무서워하는 송군이 후퇴하자 좌우 5기도 돌격하며 송군을 위협합니다.
결국, 송군은 2천 군대중 절반을 잃어버리고 후퇴합니다.
송은 2천이라는 군대를 가지고 17기에 불과한 금군과 맞서싸웠지만, 결국 금군 17기에 패퇴합니다.
왜 패배했을까요?
송군 2천은 중앙군과 민병이 섞여 있었습니다. 막 농사짓다 징집된 군사들도 존재했습니다. 정규 군사훈련을 받지 않은 오합지졸 군대가, 태어나서부터 계속 말위에서 살아온 금군의 기병에 상대가 될까요? 송군은 수가 압도적이었지만 지레 겁먹어서 도망치고 패배했습니다. 두 군대의 차이는 군사훈련의 차이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송군인가요 금군인가요?
양에 의존한 송군처럼, 단순히 오늘 많이 공부했다라는 자기 위안을 위해, 순공이라고 칭하고 실은 책만 피고 제대로 집중 안하거나, 아니면 공부 내용을 제대로 파악 못하고 공부하는 "척"만 하고 계신가요? 오늘 많이 공부했다는 걸 공스타, 꿈만휘 공부인증 게시판에 올리고 자랑하기 위해 공부하고 계십니까?
여러분은 송군이 되시면 안됩니다. 정예 금군 처럼, 공부시간에 제대로 공부하고, 공부한걸 최대한 빨아들이려 하고, 진짜 공부하는 그 시간에 공부에 올인하며 자신을 정예병을 만들어야 합니다.
수능이란 적을 만나서, 양으로 밀어붙이실 겁니까? 여러분은 적에 대해서, 모평으로 파악만 했습니다. 수능이 어떨지는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이 준비한 양으로 질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를 정예병으로 만들어, 어떤 적이 나오든 대등하게 싸우고, 압도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승리합니다.
정예병은 끊임없는 훈련으로 생깁니다. 평가원과 여러 전투들(6,9)을 치르며 자만하지 마세요. 자만하고 훈련을 게을리 하면 천하제일의 군대도 오합지졸로 전락합니다.
조금 개인적 이야기지만, 저는 몇번 학평에서 전국 두자릿수 등수를 기록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에 자신감이 자만으로 변했고, 공부량이 조금 줄어든 결과 입시에서 망하고 재수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스스로를 끊임없이 훈련하고, 정예병으로 만들어 수능과 싸우십시오.
뻔한 이야기지만, 잠시 역사책 읽다가 떠올라 써보았습니다.
앞서 말한 송과 금의 이야기의 출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삼조북맹회편(三朝北盟會編) 1126년 2월 10일 기사中
솔직히 요즘 멘탈도 터지고, 몸도 안좋습니다. 제 실친들은 제가 2학기떄 중식을 안먹은 것을 기억할 겁니다. 그떄 저는 무언가를 먹으면 거의 토했습니다.지금 비슷한 상황입니다. 대충 화요일 부터 시작했네요......
친구들 만나기도 그렇고...서울대 간놈들은 부러워서 보기 꺼려지고...고려대 간 애들은 또 바쁘고...
재종 들어간 친구들은 서로 만나서 하는 애기 뻔하고...
사실 오르비언들과 오프에서 좀 뵙고 싶었습니다. 궁금했거든요. 어떤 생각을 하시든지 부터 시작해서.
근데 시국이 시국이네요...
이미 잡은 것도 모조리 파토나고..
멘탈이 터지네요
게다기 시1112데는 휴원이고....
인생.
그래서 최근에 오르비에 뻘글이나 올리고 그런 거 같네요ㅠㅠ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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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reel/C6B9QfVPnSI/?igs...
크 필력 좋네여
우웅. 감사해요
제임스추 우리 같이 힘내요 ㅜㅜ 서울대에서 만납시다
우웅. 감사해요
우웅. 좋아요랑 덕코도 주세요
좋아요 드렸습니다
강대도 휴원...
우웅ㅠㅠ
좋아요도 눌렀읍니다:)
우웅
勝兵先勝而後求戰(승병선승이후구전)
:승리하는 병사는 먼저 이기고 난 뒤에 싸운다.
수능에 가장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싶음 ㅋㅋ
준비 잘해가서 싸웁시다 수험생 동지들
우웅
뭐라는거노?
음음 즁말 맞는말임다 모고 터졌다고 멘탈 터뜨리지도 말고 잘봤다고 자만하지도 말고요.
진짜 수능에서 머랄까 베테랑이 되어서 수능시험장 드간다는 맘으로.
ㅇㅈ
화이팅
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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