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토중래(捲土重來) [949101]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02-27 18: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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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말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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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요

그게 수험생활 중 주말이라는 황금 시간이더라도 제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정말 끔찍해요.





그래서 저는 주말을 알짜배기 휴식과 더불어 주중에 해결하지 못했던 공부를 해결하는 구간으로 뒀어요. (김동욱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토요일 오전토요일 오후일요일 오전일요일 오후로 4칸 나눴습니다.)


주중에는 아침 530분에 일어나 등원해야 해서 수험생활 초기에는 주말엔 오전 730(학원 필수 등원 시간이 9시라)에 일어나는 것을 목표로 했고세 달 정도 남았을 때는 컨디션 관리도 필수라고 생각해서 오전 9시에 일어났습니다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건 주중의 낮잠그리고 주말에 늦잠자기가 최고인 것 같아요.


그리고 주중에는 선생님이 외출 허가를 쉽게 내주지 않으셔서 카페를 못 갔지만집중이 잘 안 되는 주말엔 학원 등원 찍고 쉬는 시간에 카페로 탈출하기도 했어요한 공간에 오래 있다 보면 지루해져서 공부 집중이 잘 안되잖아요저는 특히나 그렇습니다친구들이랑 카페를 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혼자 카페 가는 걸 더 선호했어요친구들과 카페 간다는 건 그 날 하루 공부시간을 버리겠다는 걸 의미하니까요.ㅎㅎ


저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휴식을 보낸 것 같아요다행스럽게도 재종 반에 재미있고 인싸력 폭발인 친구들이 많아 1년을 즐겁게 보냈습니다자습 시간에 잠깐 놀다가 선생님들께 걸려 쫓겨나기도 했지만 저는 재수하면서 좋은 친구들을 여럿 만난 것 같아 정말 좋아요첨언하자면혼자 외롭게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다가오는 친구들을 끊어낸다면 그게 더 힘들어요어느 정도는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한 것 같아요.


공부 쪽으로 이야기해 볼게요주말은 공부 계획을 굉장히 여유롭게 짰어요.

초반에는 주말에도 쉴 틈 없이 공부하는 걸 목표로 계획을 세웠는데점점 불가피하게 주중 공부 계획을 미루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주말 공부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그래서 4월 즈음부터는 주말 계획을 좀 더 스무스하게 짰어요.


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점심·저녁 시간과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10~11시간 정도 공부시간이 나왔습니다그 중 상황에 따라 3~4시간 정도는 밀린 공부를 해결하는 시간으로 비웠습니다만약 주중 공부를 모두 마쳤다면 비워둔 시간에 다음 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었긴 하지만그리고 매 달 마지막 주 일요일 밤에는 다음 달 공부 계획을 짰습니다먼슬리 계획을 미리 세워놓고 위클리 계획을 세워야 세분화된 공부 계획을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거창한 플래너 안 사고그냥 동네 서점에서 작은 노트를 사서 계획표를 작성했습니다.


6월 이후부터 실전 모의고사를 주기적으로 풀기 시작하면서일요일 오전은 무조건 국어·수학 모의고사 푸는 시간으로 비워뒀습니다. 8월 말부터 매주 일요일 FULL로 실전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8월 말부터는 FULL 실전모의고사를 쳤습니다매주 풀 실전 모의고사를 사는 게 버겁긴 했지만부모님이 공부에 관한 건 지원을 아끼지 않으셔서 충분히 가능했던 것 같아요. (국어와 수학 실전 모의고사 목록은 제가 올렸던 글에 나와 있습니다!)


주말은 본인이 하고 싶은 활동 한 가지를 정하고그 활동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푼 다음 공부에 몰입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스마트폰도 방전되면 충전이 필요하듯이 수험생들도 휴식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거든요하지만 주의해야할 점은 스마트폰이 완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충전을 지속시킨다면 배터리 수명이 점진적으로 짧아지듯이수험생들의 휴식이 과하게 지속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컴퓨터 게임은 절대 절대 절대 하지마세요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재종 반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던 친구들이 다 망했어요주말에 잠깐 피시방 다녀오겠다며 했던 친구들이 절제하지 못하고 게임에 몰입하다 조금만조금만 거리다가 공부 시간은 점점 줄고모의고사 점수는 얼추 나오는 것 같았지만 결국 수능 마치고 연락 두절이 됐어요수험 생활에 있어 플러스 되는 요인을 찾지는 못할망정왜 마이너스 요인을 스스로 만들고 있는지... 정말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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