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 [951915] · MS 2020 · 쪽지

2020-02-27 05:12:16
조회수 137

새벽이라 올려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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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그리고 수능 다음날 썼던 일기


일기 : 점심시간

1. 예비령(8:25) 정도까지 공부 가능

수험번호 스티커 붙어 있어서 일찍 가도 책상은 못 바꾼다?

2. 기적은 기회는 준비된 이에게 찾아온다.

요행도 잡을 준비가 돼 있어야...

3. 더는 도망칠 곳이 없다.

내 스스로가 "어느 정도 유능"한 사람임을 스스로에게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성공할 필요가 있다.

이마저 이걸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인생의 다른 영역에서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이것마저 실패한다면 다른 영역에서 실패할 가능성↑ cf)베이즈주의

많은 사람들이 "나만큼은" 시시한 삶을 살지 않겠노라 다짐한다.

내가 시시한 삶을 살지 않으리라는 것을, 적어도 그러지 않을 조건(역량-탁월성, 노력-끈기)이 있음을 스스로에게 입증하자.


일기 : 시험 끝나고

2. 준비 너무 안 돼 있었음

3. 이미 도망치고 있었음


다음날 새벽 5시

사실 일기 쓴 건 아니긴 함 회색인에서 긁어온 구절

주저앉자. 나만이라도. 그리고 전혀 다른 해결을 생각해보자. 한 없이 계속될 이 아킬레스와 거북이의 경주를 단번에 역전시킬 궁리를 하자. 그러니까 거북이는 기를 쓰고 따라갈 것이 아니라 먼저 주저앉아라. 어떤 거북이는 따라가게 버려두자, 김학이네처럼. 어떤 거북이는 주저앉아서 궁리를 하게 하라.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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