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글 수능국어 [871242]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2-21 09: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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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문학 빠르고 정확한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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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눈을 감고...






아니 눈 감으면 글자 안 보이니 다시 눈 떠주시고...











자, 지금부터 여러분은 수능 출제위원입니다.


수능 응시자 수는 54만 명


여러분이 내는 문제에 대해 단 한 명이라도 이의제기해서는 안 됩니다.


복수 정답이나 출제 오류로 인해 평가원장이 사퇴할 수도 있으니까요.


54만 명을 만족시켜 보세요.












어때요?


이게 수능 문학입니다.


여러분이 출제 위원이라면 문제를 어떻게 낼까요?








"이 작가는 일제 강점기 대표 저항 시인이니까 학생들도 당연히 알고 있겠지. 이걸 내자."


"당연히 이렇게 해석 할 수 있지 않냐? 이거 내자."








미쳤죠. 바로 이의제기 걸립니다.


그러면 어떻게 문제를 내야 할까요?











글자 그대로 물어보면 됩니다.


네? 무슨 말이냐구요?


바로 해봅시다.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폭포는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폭포가 떨어진다는 의미가 뭔데요?


몰라요. 그냥 글자 그대로 읽어주세요.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폭포는 의미도 없이, 계절, 밤낮 안 가리고 고매한 정신처럼 떨어진다고 합니다.



무슨 의미인데요? 몰라요.



고매한 정신이라는 거 보니 긍정적인거 같은데 일단 그냥 폭포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어? 밤이라는 거 보니까 일제 강점기 약간 어...그런거 아닌가...?



아뇨. 그건 모르겠고 폭포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곧은 소리는 소리라고 합니다. 반복이네요.



무슨 의미죠? 몰라요. 어쨌든 반복 체크할 뿐이에요.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할 순간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나타(懶惰)와 안정(安定)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도 없이

떨어진다





자, 마지막입니다.



나타와 안정 그리고 폭포는 대비를 이루고 있으니 체크.



폭포는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끝입니다.












제가 어떻게 읽었죠?


글자 그대로 읽었죠.


아니....이렇게 읽고 문제 풀기 가능해요?


응. 가능. 바로 가봅시다.









1. (가)~(다)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도치의 방식으로 시상을 마무리하여 주제 의식을 드러낸다.

② 명령적 어조를 활용하여 화자의 강한 의지를 표출한다.

③ 색채의 선명한 대조를 통해 시적 분위기를 환기한다.

④ 영탄법을 사용하여 화자의 고조된 감정을 나타낸다.

⑤ 유사한 어구를 반복하여 시적 상황을 부각한다.



(가)~(다) 공통점 묻네요. (가)에 해당하는 거만 골라도 되겠네요.


1. 도치로 시상을 마무리? 응. 아니야.


2. 화자의 강한 의지? 응. 아니야. 폭포는 그냥 계속 떨어지는 상황만 있었지.


3. 색채의 대조? 그런거 없어.


4. 화자의 고조된 감정? 폭포는 그냥 계속 떨어졌는데?


5. 유사한 어구 반복. 아, 이게 답이다. 반복은 체크해줘야지.




1, 3번은 모르겠으면 넘어가세요. 왜 도치를 찾고 색채의 대조를 찾고 있나요?


찾고 있을 때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어요. 읽은 거 위주로 파악하기에도 바빠요.


하지만 2, 4번은 정서, 태도 측면에서 완전 아니라는 거 알 수 있겠죠.


5번은 반복이니 당연히 파악해줘야 하구요. 끝입니다.








2.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 : ‘폭포’의 낙하가 지닌 항상성을 나타낸다.

② ㉡ : ‘폭포’가 지닌 긍정적 속성들이다.

③ ㉢ : -

④ ㉣ : -

⑤ ㉤ : -



자, 1, 2번 선지만 우리가 읽은 작품이에요. 해봅시다.


1. 폭포의 낙하가 지닌 항상성? 계속 폭포가 떨어졌으니 당연하지.


2. 나타와 안정이 긍정적 속성이라고? 폭포와 대비되는데? 응. 아니야.


정답 1번. 끝.








글자 그대로 읽어주면 끝이에요.


왜 글자 그대로 읽어줘야 하냐?


글자 그대로가 가장 객관적인 출제 지점이기 때문이죠.








학생이 이의제기를 합니다.


"아니...이거 이렇게 해석할 수 있지 않나요? 이렇게 볼 수 있을거 같은데요?"


출제자가 말합니다.


"허허..그럴 수도 있겠지만 여기 글자 그대로 이렇게 적혀 있는데요."


더이상 이의제기가 불가능하다. 글자 그대로 냈는데 반박할 수가 없다.


결국 머릿속에서 이렇게 해석해보고 저렇게 해석해 본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출제자는 54만명을 만족시켜야 하고 이의제기가 들어와서는 안 된다.


그래서 글자 그대로 물어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여기서 문학 작품을 대하는 태도를 확립할 수 있다.


바로 우리도 글자 그대로 읽어주는 거다.








하나만 더 해볼게요.


이번에는 글자 그대로 + 정서, 태도 위주로 읽어보겠습니다.






㉠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슬픈 신호냐.



등불이 하늘에 걸려있어요. 네.


화자는 홀로 어딜 가야 할지 몰라 하네요. 무슨 정서 태도죠? 슬픔이요.


왜요?


'슬픈 신호' 라고 하잖아요.




긴―여름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여름해 나래를 접고 창백한 묘석같이 황혼에 젖어


네? 무슨 말이죠?


몰라요.


사념 벙어리되어 입을 다문다고 합니다.


무슨 말이죠? 몰라요. 어쨌든 입을 다무는 상황이네요.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거리를 낯설게 느끼고 까닭도 없이 눈물겹다고 합니다.


무슨 정서 태도죠?


슬픔이요.


왜요?


눈물겹다고 하잖아요.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니고 왔기에

㉢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여 있네요.


무거운 비애를 지니고 왔다고 합니다.


무슨 정서 태도죠?


공허함, 비애요.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기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어디 가야할 지 모르고 슬프다고 합니다.


무슨 정서 태도죠?


슬픔이요.


하나 더, 1연에 이어 반복이니 수미상관이요.








끝.



문제 풉시다.











1. (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수미상관의 방법을 통해 정서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② 영탄적 표현을 통해 대상에 대한 경외감을 표출하고 있다.

③ 비유적 표현을 활용하여 공간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④ 어둠과 밝음의 대조를 통해 긍정적 미래의 도래를 암시하고 있다.

⑤ 화자를 작품의 표면에 나타내어 주제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가), (나) 공통점 묻네요.


(가)만 읽어도 풀 수 있어요. 가봅시다.


1. 슬픔의 정서 태도가 유지되는데 무슨 정서의 변화? 응. 아니야.


2. 영탄법? 지문으로 찾으러 갈거야? 아뇨. 일단 대상에 대한 경외감 표출? 슬픔의 정서 태도인데 무슨 대상에 대한 경외감 표출? 응. 아니야.


3. '낯선 거리'에 있었으니 공간에 대한 인식 충분히 허용 가능.


4. 긍정적 미래 도래 암시? 슬픔의 정서 태도인데? 응. 아니야.


5. 패스.






2.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것은?


① ㉠ : 적막한 배경에 놓인 하나의 사물에 주목하여 화자의 쓸쓸한 처지를 환기하고 있다.

② ㉡ : 공감각적 표현을 활용하여 현실과 이상의 거리감을 좁히고 있다.

③ ㉢ : 특정 시어를 장음으로 읽도록 유도하여 시어의 의미와 낭송의 호흡을 조화시키고 있다.

④ ㉣ : -

⑤ ㉤ : -



1. 쓸쓸한 처지? '호올로'라는 시어 그대로 볼 때 허용 가능.


2. 현실과 이상의 거리감을 좁혀? 슬픔의 정서, 태도인데? 응. 아니야.


3. 생략


정답 2번.





끝.





이렇게 객관적인 지점을 읽고 정서 태도 위주로 문제를 풀면

굉장히 빠르고 정확하게 문학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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