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대 합격수기 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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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교대 쪽을 목표하는 재수생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재수 반수생들이 자습 끝나고 돌아와 계신 지금 시간대에 올립니다. 좀 길어도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교원대 영어교육 20학번으로 입학하게 될(정시) OOO라고 합니다. 교원대 성적대가 어느 정도인지 한번 보려 가군 시립대 중문도 넣었는데(원서비 무료라) 현 합격수기를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예비를 받은 상태라 추합이 될것같긴 한데 애초에 갈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학교를 옮기는 케이스인데, 원래 여러분들이 알 만한 성북구의 모 대학을 다녔고(수시 어학특기자) 학교를 1년 정도 다니고(17, 18년) 유학 준비를 하려 휴학을 좀 하다 교대 쪽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학교의 전공이 국제학이라 취업 시장에서는 상경계통 학과를 나온 사람들이 문과에서는 주로 취직이 쉽다 보니 취업 전망이 불투명해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께서도 제게 교대를 제 적성이나 안정성 면에서 추천하셨고 따라서 저도 교대 합격을 목표로 다시 한번 수능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원래 6평만 해도 제 성적은 좋진 못했습니다(국수영이 423) 2년 만에 하는 수능 공부라 공부량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9평 즈음부터 공부에 박진을 가하기 시작했고 18학년도 9월 111이 나왔던 것처럼 20 9평에서도 서울대 안정권 성적을 확보, 수능에서는 국어만 좀 떨어지고(국어는 수능, 모의고사 점수 간 편차가 좀 있더군요) 나머지 과목들은 다 1등급을 맞아 교원대 원서를 써서 평소 잘하고 흥미가 높던 영어 과목을 어떻게 중등학교 학생들에게 가르치는지에 대한 교수법을 배우는 ‘영어교육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교원대 영어교육 면접에는 15명 가량이 왔습니다. 1월 16일 1시까지 입실이었는데 대부분 시간 지켜서 대기실로 입실하더군요. 1시 반까지는 조교분이 면접관련 유의사항 말씀하시고 대기하다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7번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 차례가 되자 준비실로 이동하겠다고 조교분이 말씀하셔서 그 방으로 갔고 7분 가량의 준비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공통질문이 적혀 있는 종이를 뒤집자마자 조교분이 타이머 기능의 전자시계?를 눌렀고 그 사이 저는 공통질문이었던 CCTV 학교 설치 찬반 문제에 대해 답변을 적었습니다. 다행히 답변 근거를 2가지, 또 재반박 내용(제 주장에 대한 예상 반박 내용에 대한 대안 등)(재반박까지 준비하는 것이 좋음)까지 시간안에 적을 수 있더군요. 시간이 끝나고 면접실로 입실하니 가운데 남자 면접관님과 오른쪽 조금 나이 드신 여자 면접관님, 왼쪽 젊은 여자 면접관님 이렇게 세 분 계셨습니다. 밝게 “안녕하세요” 인사하자 면접관분들은 반갑다 어서 앉으라고 말씀해 주시고 편한 분위기 속에서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어진 질문에 대해 답변하겠습니다. 저는 이 논제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답변을 시작했습니다. 근거를 상세히 들어 3분의 답변시간이 끝났습니다. 이제 5분의 인성질문이 시작되어서 오른쪽 면접관분이 질문하셨습니다. “학생은 혹시 이 전에 영어교육학 관련 서적이나 강연을 들었던 경험이 있나요?” 저는 솔직히 영어‘교육학’에 대해서는 자세히 공부한 적이 없어서 대신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저는 전문적으로 영어교육학에 대해 공부하거나 관련 책을 읽은 경험은 적습니다. 다만 제가 모 국제고를 나왔는데, 학교의 영어선생님들은 서울대 영어교육 등 영어교육학과를 나오신 분들이 많아 열정적으로 저희를 수업, 지도하셨고 영어가 어떻게 교육과정에서 활용되는지 그 예시들에 해당하는 여러 활동들을 학교 수업에서 많이 경험했습니다”(제 출신 고교인 OO국제고가 공립이라 고등 교육과정에 충실합니다) 그러자 그 분이 물으시더군요. “그러면 그 활동들에 대해 좀더 자세히 말씀하실 수 있나요?” 답변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영어로 진행되는 프리젠테이션, 조별활동, 영문학 소설 및 영시 등 읽고 감상, 에세이 쓰기 등 다양한 활동들을 했고, 비단 영어를 단편적인 지식으로만 접하는 것이 아닌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폭넓게 탐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자 그 다음 질문이 이어졌는데, 대단했습니다. 보통 면접질문은 아무리 영교과라도 영어로 안 묻는다 했는데, 왼쪽 젊어 보이는 면접관분이 영어로 물어보시더군요. 제가 영어로 물으시길래 한국말로 답변하려 하니 'in English'라고 영어로 답변하라 하더군요. 내용은 이거였습니다. ‘만약 당신이 대학에 들어온다면 어떤 제2외국어를 공부하고 싶은가?’ 저는 이전 국제고에서 스페인어를 배운 적이 있어서 이렇게 영어로 답변했습니다. ‘저는 이전에 스페인어를 고등학교에서 배운 경험이 있으나 많이는 못 배웠습니다.(a bit) 그러나 이번에 대학에 들어온다면, 스페인어를 더 공부하고 싶습니다“ 그러자 이렇게 물으시더군요. ”프랑스어 같은 다른 외국어도 있는데, 왜 스페인어인가?“ 답변했습니다. ”스페인어는 국제 사회에서 널리 쓰이고, 특히 마카오, 라틴 아메리카와 같은 과거 스페인의 식민지들에서 쓰이기 때문입니다“ 면접이 무사히 끝났고, 나오니 끝난 사람은 바로 집으로 갈 수 있어서 앞에서 대기하던 어머니와 같이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모 메이저 입시업체 예측결과 6칸 최초합이었는데, 분석대로 최초합하더군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앞으로 교대라는 대학에 입학하려 고군분투할 겁니다. 물론 입학 성적, 즉 내신이나 수능 성적도 교대를 가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이고, 제 교원대의 경우 95프로가 수능 성적으로 좌우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5프로는 면접입니다. 즉 논술력과 인성, 인성에 포함된 자신의 가치관, 여러 활동들(인성적인 면을 부각할 요소.ex)기숙사 생활) 등이 평가 요소로 자리매김한단 겁니다. 공통질문은 논술력이 중요합니다. 말로 하는 논술이나 다름없는데 논제에 대한 상식이나 이슈도 많이 접해야 하고, 자신이 얼마나 자신의 뚜렷한 생각을 가지고 그를 논리적으로 풀어내 보여줄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는 겁니다. 다행히 저의 경우에는 이전 연대 성대 서강대 논술을 많이 써서 전문 선생님(연고대 논술로 많이 보내고 서울대 수석도 배출)께 A+ 합격답안 수준으로 서성 논술은 받을 정도로 시사 상식 및 논술력은 좋았습니다. OOO학원 모의면접 때도 공통질문 쪽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근거 등이 매우 좋다고 교대생 TA 분께 칭찬받았습니다. 그러나 저 역시 모의면접 때 인성 부분에서 부족했던 적이 있었던 것만큼 인성 부분은 평소의 행실이거나 여러 활동 등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교대 면접을 준비하시려면 논술력 향상뿐만 아니라 여러 봉사활동, 배려, 관계지향성과 관련된 활동들을 해두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논술력 향상에는 최근 교육 관련 이슈를 인터넷에서 자주 찾아보고 생각해 보기, 또 교대 역대 기출문제들을 보고 답안 작성해보기 등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학 논술을 준비하신다면 이 역시 면접 공통질문 문항과 양식이 비슷하기 때문에 좋을 것 같고요. 봉사활동 등 여러 활동들의 경우 생기부에도 들어가는 비교과들이기 때문에 많이들 준비하실 것이라 생각하나 교대인 만큼 교육 관련 봉사 등에도 자주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보세요. 인터넷이나 고등학교에서 찾아 보시면 기회가 많이 있을 겁니다.(저 역시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주최하는 영어캠프 봉사가 있어 참가했던 적이 있습니다 고3때) 그런 활동들이 나중에 면접의 인성면접 부분에서 큰 자산이 될 겁니다. 타 교대들은 면접의 중요성이 교원대보다 더 큰 것으로 압니다. 특히 서울교대의 경우 최하위 수능점수보다도 낮은 학생이 면접을 엄청 잘 봐서 붙었다고 하더군요. 그 정도로 서울교대는 면접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합니다.(메이저 입시업체 최초합 예측이었는데도 예비를 받을 정도니) 따라서 여러분들이 유의하실 것은 첫째 내신(수시) 및 수능(정시) 성적, 둘째 ‘면접’입니다. 면접을 위해서는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활동들을 하시는 것들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모두 다 본인이 원하셨던 학교에 합격하실 수 있길 비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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