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MES LU [874450]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2-19 01: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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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메타에 대한 철학적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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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밤이 되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인증메타는

마치 수험생들이 스스로 성욕이라는 본능적 야망과, 동시에

수능이라는 커다란 바위를 밀어올리려는 신화 속 시지프스를  연상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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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디오니소스적인 광기는 밤이 되면 불타오르며 인증메타를 놓친 새나라의 얼리버드들은 마치 아폴론의 태양열차를 놓치며 오늘은 보겠다고 다짐하며 매일 메비우스의 띠를 매듭지어보려 발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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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인증메타를 겪은 이들또한 감각적 자극에 기력이 좌초되어 서서히 스스로를 자책하고 ㄱㅁ이라는 댓글로 도배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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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니체의 '영원회귀'를 연상케한다. 긍적적 자극은 끊임없이 존재자들 사이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반면, 부정적 자극은 기존의 자신을 답습하는 것 이외에 다름아니다.이들은 끊임없이 자극을 욕망하며 가령 프로이트의 최면적 무의식기법으로도 잠들지 못하는 무한한 인증메타의 새벽에 갈증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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