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준 [449592] · MS 2013 · 쪽지

2020-02-10 12:20:33
조회수 3,738

문장을 공부하는 학생은 보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7526646


배고프면 밥을 먹고 추우면 옷을 입으면 됩니다. 

단순하죠. 


독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문제의 이유를 알면 해결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그럼에도 독해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대체로

내가 배가 고픈지 추운지를 분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문제 상황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



그 한 예로 문장과 글의 구분이 있습니다. 



[2013학년도 9월 모의평가]

머름은 창 아래 설치된 낮은 창턱으로, 팔을 얹고 기대어 앉기에 편안한 높이로 하였다. 


머름에 대한 설명입니다. 내용을 읽어보면 머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죠. 

그런데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의문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장은 왜 나온거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글 관점에서 이 문장이 어떤 역할과 의미를 갖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문장 하나만 봐서는 어디에 힘을 주어야 할지를 모르고 무엇을 남겨서 뒤로 끌고 가야 할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문장과 글의 독해는 연결되지만 동시에 분명하게 구분이 된다는 것입니다. 




머름의 설명을 글 관점에서 보면 어떻게 달라질까요?




[2013학년도 9월 모의평가]

그런데 창과 문을 굳이 구별한다면 머름이라는 건축 구성 요소를 통해 가능하다. 머름은 창 아래 설치된 낮은 창턱으로, 팔을 얹고 기대어 앉기에 편안한 높이로 하였다. 


두 문장을 붙인 글입니다. 이때에는 이해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 보일 겁니다. 


머름의 내용 중에서 어떤 부분에 힘을 주어야 할까요? 

바로 '창 아래' 그리고 '창턱'입니다. 


첫 문장에서 머름은 창과 문을 구별하기 위한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둘째 문장의 '머름'의 역할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의 머름은 창과 문을 구별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방향에 맞추어 머름을 보면

'창 아래' 그리고 '창틀'에 힘을 주게 됨으로써 


"아하! 머름이 있으면 창이구나!" 


이런 식으로 힘을 주어야 할 부분이 분명하게 정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머름을 설명하는 문장 하나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가 되겠죠. 



..


문장 강의는 말 그대로 문장 하나를 정확히 이해하는 강의입니다. 

단지 그뿐입니다. 우리가 읽는 글은 문장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문장과는 다르죠. 


앞서 설명한 예에서 확인했듯

문장 하나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글 관점의 연결이 존재하며 

시험에서는 그 부분도 이해하기를 요구합니다.


요리를 할 때 재료를 잘 다듬었다고 해서 음식이 만들어졌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문장은 글을 이해할 때 필요한 재료를 다듬는 과정입니다.

더 맛있게 요리하기 위한 준비 작업입니다.


..


제 글 방법이든 다른 선생님의 글 방법이든 상관 없습니다.


문장을 공부한 후에 바로 기출로 넘어가서 문제를 풀지 마시고

문장 독해와 글 독해를 충분히 연결해서 문장과 글의 차이를 분명하게 인지한 후에 

기출을 푸는 방향으로 공부를 진행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