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사십칠일 [856271] · MS 2018 · 쪽지

2020-02-07 21: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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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부탁) 현역 공부 방법 칼럼+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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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써보는 칼럼이네요. 일단 저는 필력이 굉장히 딸리기 때문에 이해좀 해주세요.....일단 인증 하겠습니다.

(오르비에 사진을 처음 넣어서 잘 넣은 건지 잘 모르겟네요)

일단 저는 현역으로 20수능에서 전체에서 6개를 틀렸습니다. (영어 100점, 한국사 1등급) 6개 중 4개 틀린게 모두 국어라는 게 함정이죠 ㅠ 물 1 화2 선택했고 둘다 하나씩 틀려서 48 48이네요. 수시로 카이스트 붙고( 사진이 어딧는지 모르겠네요...뱃지로 대신할께요 ;;) 연대 수학과 논술 최초합했습니다. 현역 시절 있었던 팁 같은것들을 얘기하고 싶어서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실력은 ㅈ밥인데....) 


일단 저는 자사고 출신이긴 한데 분위기가  ㅈ반고랑 다를게 없습니다. 저는 심지어 내신도 ㅈ밥이에여. 3점대거든요. 사실 카이 수시 붙은게 좀 많이 신기하긴 한데 (왜 뽑혔죠 저는...) 일단 아는 대로 팁 같은거 알려드릴께요..


(1) 무조건 일찍 일어나세요.


이건 머 지겹도록 듣는 말이겠죠? 많은 사람들이 수능 한두달 전부터 일찍 일어나는 거 패턴 맞추라는데, 사실 그 때 가면 힘들어요. 저는 학교가 집이랑 좀 거리가 있어서 반강제적으로 한 6시쯤 매일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엿같앗는데 한 일주일만 참으니까 괜찮아저요. 이러면 아침에 새벽공기 마시면서 머리도 일어나게 하고, 아침에 공부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아요. 학교에서 애생퀴들 개시끄러운데 한시간 정도 일찍가면 모의고사 하나 풀수 있겠죠?




(남르비 분들만 보세요)




(1)-1 ㄸㄸㅇ치지 마세요


(이런 말 써도 되나) 이건 (1) 연장선에 있는건데 진짜 한거랑 안한거랑 기력 차이가 엄청 커요;; 이거 더 얘기하면 글이 좀 이상하니까 간단히 얘기만 할께요. 진짜 일어나기도 힘들고...쩃든 하지 마세요.



(2) 정시 파이터


저 같은 경우에는 학교 내신을 진짜 던졌습니다. (경제 9등급, 사회 8등급, 영어 5등급 등등) 완전 정시파이터 였거든요. 사실 이 전략이 좋다고 말을 하진 못하겠는데  전략 중 하나니까 자신의 성적을 잘 고려해보세요. 제가 정시충이긴 했지만 그래도 내신을 챙기긴 했습니다. 적어도 시험 하루 전에는 시험 범위 한번 보긴 했어요. 수시도 카드이고, 아무리 답이 없어보여도 어떻게 될지 사람 일은 모르거든요. 


수업시간에 딴거 하면 디게 싫어하시는 선생님들 계시는데요, 굳이 싸우지말고, 그냥 수업 들으세요, 어차피 고3이면 학교에서도 수능 대비해준다고 수특으로 진도나가니까 봐도 나쁠건 없죠. 저 같은 경우엔 영어가 이런 케이스였어요. 저는 영어 학원 안다니고 그냥 평소에 한 1~2등급 떠서 공부를 아예 안했는데 학교 영어 선생님이 딴공부하지 말래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ㄹㅇ로 수능시험장에서 학교 영어 시험에 나온 지문이 떠올라서 문제를 푼 케이스가 많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잘 가르치지도 못하면서 딴거 하지 말라는 썜이 계시는데요. 저 같은 경우엔 확통 선생님이였습니다. 수특 2단계 한문제를 30분 동안 푸시더라고요. 이런 경우는 답이 없긴 한데 저는 그냥 서랍 아래에 모의고사 숨겨두고 풀었습니다. 선생님에 맞춰서 하세요 ^^


(3) 수학 공부법 (추상적)


저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이 너무 좋았었고, 실제로도 잘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수학 공부법에 대해서 얘기하라면 

좋아해라


라고 얘기합니다. 


XXX: 이ㅅㄲ 머라는 거냐, 1년 남았는데 갑자기 혐오했던 수학을 좋아하라고?

나: 네 맞습니다. 혐오했든 싫어했든 뭐했든간에 일단 좋아하십시오. 


저는 친구들이 저한테 문제를 물어보러 오는 그 맛이 너무 즐거워서 수학을 좋아합니다. 굉장히 이기적이고 제한적인 조건이긴 한데, 이렇게 자기가 좋아하거나 인정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드세여. 다른 과목보단 수학이 가장 잘 통하는 거 같아요. 


(4) 수학공부법 (구체적)


이제 조금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처음에 고 1 때 드럽게 공부 안하다가 고 3 와서 제대로 수학 공부하려는 학생들의 경우등 기초가 굉장히 많이 약할 수 있습니다. 중학수학이나, 기본도형, 넓이 등을 잘 모를 수도 있죠. 이런게 아니더라도 수학적 감이 떨어진 학생들이 있을 겁니다. 만약  기초가 문제라면, '정승제의 50일수학'이나 '시발점' 이 괜찮을 거 같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개념을 한 번 기본적으로 가꾸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습니다. 수능문제는 굉장히 창의적이거나, 굉장히 계산적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계산적이라는 것은 개념과 계산의 비중이 심하게 차이나는 문제들만입니다.) 


수능은 시험의 목적 자체가 애들이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보는 시험이고, 이를 위해서 학생들이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을 창작하기 위해서 교수들이 노력을 한 결과물입니다. 당연히 기출이 누적되면 누적될수록 새로운 유형을 교수들이 만들어내기 어려워지고, 실제로 19. 20 평가원 시험을 보면 문제 소재 고갈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럴수록 더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개념입니다. 개념 강좌로는 ㅎㅇㅈ 뉴런과 호형훈제 AOB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호형훈제는 개념적으로 완벽한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개념을 한번씩 보면, 실력이 완전하진 않지만, 개념을 다 배워서 먼가 자기가 다 풀수 있을 거 같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이럴 때 기출을 풀어야합니다. 제 생각에는 16, 17, 18 평가원 때가 제일 좋았던 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얘네들만 풀지 말고, 오래된 기출이든 뭐든 간에 다 푸십시오. 저 같은경우에는 고2 때 내신 준비로 마플 수능기출문제집을 다 풀었는데, 양이 많긴 해도, 기출을 다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드시 혼자 다 한번씩 풀어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어디가 약한지 알아야되거든요.


기출은 적어도 2~3회독을 하는게 맞습니다. 기출은 볼때마다 새로운 기분이 들면 안됩니다.

 첫번째 회독 때는 한번 실력점검용으로 풀어보고, 

두번째 회독 때는 기출 인강을 듣거나, 답지를 봐서 문제를 어케 푸는지 알아야되고

세번쨰 회독 때는 자기가 풀었던 방식 이외에 다른 방식으로 또 풀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고민해보면서 문제를 푸십시오. 이 때 3점짜리 다 풀어야 합니다. 

요즘 경향이 3점 짜리도 어려워지는 추세여서 3점 짜리도 막힐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풀면 한가지를 체화하는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한 방법으로 문제를 풀었는데, 잘 안 풀릴 때, 다른 방법으로 풀어볼 시도라도 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올해 20수능 3점 짜리 중에서 속력의 최솟값을 구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 문제에서 미분 이용해서 풀면 겁나게 이상한 식이 나왔을 겁니다. 언제나 문제를 풀 때 '아 최대, 최소? 미분이네'라고 생각했던 분들은 조금 애먹었을 겁니다. 최대/최소를 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미분인 것은 맞지만, 직관적인 풀이, 그래프를 이용한 풀이, 산술 기하 평균, 코시 슈바르츠, 부등식의 영역등 여러 풀이를 아는 사람이 유리한 문제였씁니다. 


이렇게 기출을 마무리 하면 어느 정도 실력이 되어있을겁니다. 이제 심화강좌를 들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심화 강좌 같은 경우에는 어려울 겁니다. 처음 보는 자작문제들이 어렵고, 이제 기출만 푼 학생한테 너무 가혹한 문제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부딪쳐보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미루다가 제대로 된 타이밍을 못 잡을 수 도 있거든요. 이창무 선생님 문해전이랑 ㅎㅇㅈ 드릴, 호형훈제 패스파인더 212930이 개인적으로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이후에 킬러 문제나 모의고사를 풀고 수능을 보러 가시면 됩니다. 


(5) 수학 모의고사


일단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부분은 저는 수학공부를 굉장히 잘못했다는 점입니다. 진짜 다시 보니까 제가 어떻게 수학시험을 잘 봤는지가 놀라울 정도입니다. 


일단, 저는 수학 모의고사를 하루에 2개 풀었습니다. (적으면 1개, 많으면 3개) 이 짓거리를 6평 끝나고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수학 모의고사를 횟수로는 거의 200개 넘게 푼 거 같습니다. 기출이 아니라, 모두 사설 모의고사입니다. 


저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압니다. 모의고사를 풀면 뭔가 30문제를 시간에 맞춰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검증하는듯한 느낌이 들죠. 하지만, 모의고사도 모의고사마다 퀄리티가 다르고, 시기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제대로 된 모의고사 찾기도 힘듭니다. (모의고사 추천같은 칼럼을 담번에 쓸까요....? 필력이 구려서...)


그리고 괜히 모의고사 일찍 시작했다가 파이널 직전에 풀 모의고사가 없어지는 엄청난 사태가 벌어집니다. 저는 2020대비를 넘어서 2019수능 대비, 등등 다양한 거 많이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를 풀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설의 느낌을 알 수 있다. 

2. 문제를 졸라 빨리 풀 수 있다. ( 저는 2750을 넘어서 2735가 가능해졌습니다...그런데 이게 절대로 좋은게 아닙니다.)


모의고사를 풀어서 얻을 수 있는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설의 느낌을 알고 평가원의 느낌을 모릅니다. 차라리 기출 분석 제대로 하는게 훨씬 이득입니다. 문제는 사설이 아니라 평가원이 내니까요.

2. 문제를 빨리 푸는 것이 수능수학의 목적이 아닙니다. 제대로 푸는 것이지. 괜히 이상한 편법이나 공식 같은 걸 알고 외우거나, 아니면 특이 케이스를 대입해서 문제를 푸는 것보다 제대로된 논리적인 풀이 방법이 훨씬 이득이고, 사고력과 논리력, 그리고 제일 중요한 성적에 이득이 됩니다. 


여담으로 저는 20 수능을 검토를 3번할 수 있었는데. 시험을 보니까 좀 충격적이더라고요...이럴려고 모의고사 몇백개를 풀었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사설을 풀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나중에 이거 관련 칼럼을 쓰지요...


(6) 과탐 투과목 공부법


수학 얘기하다가 갑자기 과탐 얘기해서 좀 그렇지만, 

저는 혼모노 이과충이여서 물 1 화2를 선택했습니다. 일단 화2는 투과목 중에서 잘 선택한 거 같습니다. 화2는 과목 자체가 계산이 굉장히 많고 개념과 문제의 괴리가 제일 큰 과목입니다. 화1이 필수적이지는 않다고 얘기하는데요, 거의 필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화2는 그래서 인강이나 문제, 현강이 제일 시급하지만, 실제로는 제일 없는 (강준호 t 말고 아는 분이 없어요....) 과목입니다. 그래서 화2를 선택할거라면 다음을 선택해보시기 바랍니다.


(1) 나는 주어진 시간안에 계산을 잘할 수 있나?

(2) 어느정도 암산이 되는가?

(3) 어느 정도 직관이 있는가?

(4) 나는 개념의 소화능력이 좋고 배운 개념을 문제에 잘 접목할 수 있을까?

(5) 나는 화2가 화1보다 낫다고 생각하는가?


저는 (5) 때문에 화2를 선택했는데 (산화환원 너무 시러) 이게 좀 중요한 요소인 거 같습니다. 화1이 더 나으신 분들은 그냥 화 1하세요. 투과목 할거더라도 지2나 생2하세요. 정말로 열정이나 배우고자하는 욕구가 어느정도 있어야 하는거 같습니다. 


투과목은 다른 과목에 비해 시간을 굉장히 많이 할애해야합니다. 개념도 어렵고, 문제도 없고... 자이스토리나 마더텅의 기출 문제집이 거의 전부입니다.

씨뮬에서 나오는 사설기출(대성, 이투스, 종로, 비상 등등) 문제집도 이메일로 받아서 풀었는데 굉장히 좋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무조건 선생님이나 다른 친구에게라도 질문을 하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토론해야지 머릿속에 오래 남아요.

그리고 화2는 기출을 푸는 방법부터 몇년도 문제이지 암기할 수준으로 풀어야 해요. 계산 더럽다거나, 아는 문제 나온다고 거르지 마세요. 성적도 걸러져요.



(7) 목표


현역으로서 학교에 행사나 시험이 많고, 공부에 방해 되는 일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하루 하루 노는 게 굉장히 아깝습니다. 친구들이 놀자고 해서 놀고, 시험기간이니까 어느정도 내신 챙겨야하고, 학교성교육 한다고 공부못하는 게 모이면 굉장히 아깝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목표를 세우고 반드시 지킬 생각을 하세요. 저 같은 경우에는 수능 3달 전쯤 부터는 매일마다 국수탐 모의고사 한세트씩 푸는게 목표였는데. 정말로 어떻게든 지킬려했습니다. 학교에 시험 있으면 집 가서 모의고사 풀고, 끝나고 병워 가야되면 학교에서 무조건 끝내놓고.

이런 것들이 모이면 공부시간이 생각보다 많아집니다.


이런 조그만한 목표도 좋고, 큰 목표도 굉장히 동기부여에 도움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수능 끝나고 요리를 배우고 싶었고, 책도 읽고, 게임도 많이 하고 싶어서, 그걸 생각하고 pc방도 끊고 공부만 열심히 했습니다. 당신이 몇개월 후에 되고 싶은 것을 오늘의 선택 때문에 망치게 냅두지 마십시오. 

(오늘 만들어 먹은 파스타) (마시써요)


굉장히 길기만 하고 알맹이가 없었던 칼럼인 거 같군요... 어떻게 사람들은 칼럼을 이렇게 잘 쓸까요....힘드네요. 

담번엔 모의고사 추천 칼럼으로 다시 오겠습니다.


질문이나 고칠점이라든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감사히 다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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