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구1128 [930899] · MS 2019 · 쪽지

2020-01-26 13:23:47
조회수 369

피드백(미안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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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F : 절차가 공정하면 결과도 공정한 것으로 보아야 함을 간과하고 있다.


... 저도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는데, 물론 문제상으로 ㄱ, ㄷ 선지가 확실히 틀리니 걸러내면 답은 3번밖에 없긴 합니다..

그런데, 이렇다고 해서 '오류 없음' 이래버리면 옛날에 세계지리 난리 났을 때 복수 정답 인정 안한 심보랑 다를게 없잖아요 ㅎㅎ 그래서 피드백을 하겠습니다. 


이 선지는 '롤스, 노직'이 '공리주의'에게 비판할 내용으로 '적절하다'고 판단하여 문제를 냈습니다. 

사실, 전 이 선지가 맞다는 것이 (제 딴으로는) 확실하다고 생각해 논란이 될 선지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윤사 문제도 만들던 중에 오류나 주관적인 판단인 느낌이 없지 않다 싶으면 선지들도 다 갈아엎고 하고 있거든요 ㅠㅠ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이제 제 생각을 말씀드릴게요


댓글 중에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 관련 말씀을 하신 분께서는 

'절차가 공정해도 결과가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에 대해 언급하셨는데요. 

사실, 제 의도는 이 부분보다는 약간 경우의 수(?) 비슷한 뉘앙스로 출제한 것이었습니다.


공리주의는 절차가 공정하다고 해서 '결과가 공정해!'라고 롤스나 노직처럼 무조건 긍정하는게 아니잖아요.

공리주의는 절차가 공정한게 결과의 공정성을 담보한다는 것에 '무조건' 긍정할리가 없습니다.

근데 문제는 '무조건' 긍정할리가 없는 것이지, '긍정'할 수도 있다는 부분에 있는 것 같습니다.(허수아비 공격도 이 맥락에서 말씀하신 것 같아요!)

'무조건' 긍정할리가 없긴 하지만, 또 공리주의가 위 주장을 '무조건' 부정한다는 근거는 찾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즉. 사상가별 비판 문제는 어떤 입장에 대해 확실히 '긍정 또는 부정'이 갈려야 합니다. 따라서 사상가가 그 입장에 대해 예외 없이 '무조건' 긍정 또는 부정을 해야 합니다.

허나 이 문제는 공리주의가 '절차의 공정성이 결과의 공정성을 담보한다'는 부분에 대해 '무조건' 긍정하는 것이 아닐 뿐이지, '무조건' 부정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이런 실수가 나왔네요... ㅠㅠㅠ 앞으로는 이런 실수 없도록 더 검토하고 내겠습니다.

혹시 생윤 공부하시는 분들은 

'절차의 공정성이 결과의 공정성을 담보한다'는 위 입장이 롤스, 노직이 긍정한다는 부분에서만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공리주의가 이 주장을 긍정 또는 부정할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생각하지 말아주세요!(평가원에서도 물어볼 일 없을거에요)


'생윤 문제 2'에서 비판으로 적절한 선지는 'ㄴ' 뿐이고 'ㄹ' 선지는 폐기해주세요! 앞으론 더 잘 낼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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