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죠씨 [947476]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01-25 15:10:25
조회수 5,816

귀국중 써보는 송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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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부터 하자면 고대 자연계열다니다 군대 전역후 2학년2학기 마치고 2월부터 송대들어가서 공부시작했습니다. 수능은 93 96 87 화1 44 지1 50이고 연세원주의예 논술로 붙었습니다. 나머지는 광탈.


늦은 나이에 시작한 이유는 직장인을 하기 싫고 돈은 많이 벌고싶고 저녁에 퇴근이 하고싶어서 입니다.


송대선택이유 가깝습니다. 강대가려면 송대보다 왕복 40분 더 써야하는데 그 시간에 자는게 훨씬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친누나와 동네 친구가 송대나와서 좋은 성적을 낸것도 한몫합니다.


다른 나머지 학원들은 어떤지 전혀 모르니 비교문의하지 마세요.


송대 시설 후기 : 학원들어온지 얼마 안됐을때는 정문지키는 아저씨가 맘에 많이안들었는데 바뀌고나서 굉장히 정감갑니다. 교실은 방음 잘됩니다. 좌석의 크기는 사바사니까 직접 확인바랍니다. 교실 분위기는 매년다르다고 하는데 담임의 재량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처음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하니 처음부터 웅성웅성거리면 빠른 탈출이 답입니다. 제가 있던 반은 속삭임도 거의 없었습니다. 급식은 급식의 수준은 넘었습니다. 학원에 유일하게 뛰어다니는 사람이있는데 놀랍게도 원장쌤입니다. (애들 조용히 시키느라 고생하시는 원장쌤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송대의 강사진

(들어오시는 쌤들은 송대에만 계신게 아니라 여러 대성학원을 돌아다니니 대성학원 쌤 리뷰라 해도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작년 이맘때쯤 2019수능을 프린트해 시간 무제한으로 풀어봤을때 국어 2시간풀고 4등급, 수학 1시간풀고 96점, 화1 1시간풀고 47점, 영어 느긋하게보고 80점이었습니다. 이점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고3 이과 수학과외선생으로 2년간 학생 7명쯤 가르쳤었습니다.


국어 이태인쌤 처음에 제가 국어 많이 못할때 이태인쌤 수업은 걸렀습니다. 나중에 6월 1등급이 나오기 시작한 후로 태인쌤 수업이 굉장히 좋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초심자에게는 생략이 많은 수업

신재성쌤 대학교에서 인문학 강의 들을때 느낌납니다. 폭넓은 지식과 부드러운 인품이 돋보이십니다. 대학 인문학 수업은 굉장히 졸립니다.

박금병쌤 초심자가 듣기도 편하고 이과에 발 담가봤던 사람이 말해주는 이과쪽 비문학 지문 해석은 누구도 못따라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우영쌤 아이유 닮은 사람있으면 소개시켜드립시다. 초심자도 듣기 편한 수업입니다.

네분의 국어 쌤들이 주시는 모든 문제를 거의 다 풀어봤는데(중복문제 제외) 그 중에 추천을 하자면 초심자라면 이태인쌤이 초반에 뿌리는 화작모음집 꼭 다 푸는게 좋습니다. 문학을 잘하기를 바란다면 쌤들의 문학작품해석 모음집 꼭 봅시다. 비문학은 문제 풀어보고 수업 듣는게 도움 많이 됩니다.


수학 김상정쌤/ 이 쌤의 수업을 들으려면 꼭 문제를 풀어봐야합니다. 못풀겠다면 적어도 30분 이상 고민해봐야 수업 따라갈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멍때리게 됩니다. 신기한 테크닉과 멋진 생각을 너무 당연하게 쓰셔서 저도 수업때 못알아듣고 질문 많이하고 테크닉 많이 배웠습니다.

*석*쌤/ 수업때는 멀쩡한데 실력도 좋으신것같고 수업시간 이후에 질문가면 담배피러가야하는데 왜 지금질문하냐 화내고 갑니다.(실제로) 이사람이 준 문제도 많이 풀어봤는데 이사람이 준 문제가 이사람 성격과 같습니다.

박대준쌤 탄탄한 기초강의 잘들었습니다. 대준쌤이 주시는 문제 수준이 딱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이게 어렵습니다.

이종완쌤/ 참 정이 많으신 분 같습니다. 잔소리를 많이 하시는데 애들은 감동받고 좋아합니다. 저는 잔소리 별로 안좋아해서..ㅎ 실력은 정말 좋으십니다. 문제를 바라보는 눈을 뜨게 해주실것입니다.

김성호쌤/ 수업의 테마가 확실합니다. 기초라기 보다는 하나하나 테크닉을 알려주십니다. 핀포인트라는 커리큘럼을 짜셨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잘 못따라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영어 안정아쌤 재미 보장. 남자쌤이었다면 이미 쫓겨났습니다. 저한테 아저씨라 하시는데 저보다 13살 많으시고 귀여운 자녀가 3살인가 그럽니다. 노처녀 행세를 하시는데 속지맙시다.

문숭봉쌤 꿀잠잤습니다. 성적으로 벌받나봅니다.


한국사 조인쌤 평생 한국사 공부해본적이 없어서 6월때 7등급이었는데 수능때 1받고 좀 당황했습니다. (다른거 더 잘보지..) 심지어 수업도 재미있습니다. 매년 강사 만족도 1위하신답니다.


화1 이준권쌤 시키신거 그대로 따라했는데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 안떴는지 의문이 들정도로 출중한 실력과 외모를 겸비하셨습니다.

김성은쌤 매 수업마다 문제풀다 실수하고 어제밤 잠을 못잤다고 하시는데 자료 정리하느라 그러신것같습니다. 자료는 좋습니다. 다만 잠을 주무시고 오시던가 극악의 컨디션에도 실수 안 할 수 있는 풀이를 가져오셔야 할것같습니다. 실수 한개당 등급이 적어도 하나씩 떨어지는 과목에서.... 여기까지


지구과학1 시간에 가는 강의실이 이상하게 너무 졸려서 거의 잤습니다.

애들은 좋았다고 합니다.

양봉길쌤이 주신 문제 다 풀어봤는데 수능때 딱 그 느낌이어서 신기했습니다. 다만 수능때는 어차피 남반부안나온다고 몇번을 말했는데 남반부 문제가 나와버렸습니다. 껄껄

안민형쌤  사람이 참 착합니다. 역시 고대사람인것 같습니다. 문제집 1000제를 주시는데 푼사람이 손에 꼽습니다. 저는 그 중 한사람이 아닙니다.


비행기 도착해서 이만하고 수험생들한테 바라는게 있다면

다리떨지맙시다. 기침 너무 많이 한다싶으면 나갑시다. 환자실 있습니다. 어쩌다 속닥거리는 사람있는데 굉장히 거슬립니다. 서로서로 잘지내야 1년 공부 잘됩니다.


덕담도 조금하자면 1년더 공부해서 대학 혹은 학과를 바꿀수있는 기회는 지금 밖에 없습니다. 편입도 있긴하다만 더 힘듭니다. 1년 늦는게 아니라 1년 더 투자하는 것이고 높은 대학가면 훨씬 좋습니다. 제 친구, 동기들 취직하는거보면 느껴집니다. 1년이 늦어지는게 아니라 투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원주에서 수학과외찾는사람있으면 쪽지주세요 ㅎ 경력많고 제 수학실력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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