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4수끝에 증조할아버지 소원이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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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빠한테 들었던 얘긴데 저희 집안이 공부를 못하는 이유가 옛날 선조대인가 부터 배를 몰아서 돈좀 만질수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뒤로부터 집안사람들이 돈있으니 공부 할 필요 없다고 판단해서 증조할아버지대까지 와서 공부머리는 바닥을 기어다닐 정도가 되었다네요. 그런데 증조할아버지대에 와서 배사업?이 상황이 많이 안좋아져서 집안 재산상황도 폭락했다나 봐요. 그러면 누군가 나서서 집안을일으켜야 하는데 앞에서 말했다시피 당시 친인척분들 공부머리는 바닥을 달릴정도가 되어 공부로 사회진출은 불가능 했고 그나마 할수 있던 배사업도 망하니 허탈하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공부로 인재를 만드려고 백날노력했지만 실패했고 유언으로 누군가 집안에 공부 열심히 해서 의사 한명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대요(그 당시 저희 아빠가 초등학생이라 하셨음). 시간이 좀 흘러서 집안상황도 조금 회복되었는데 작년까지 아무도 증조할아버지 유언을 이룬 사람이 없었다네요. 그러다가 이번에 제가 4수로 한의대 붙어서 증조할아버지 소원이뤄드렸네요. 저희 아빠는 이런것들 말씀해 주시면서 자신감 가지고 대학공부하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저희 큰아빠도 얘기 덧붙여 주셨는데 증조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당시 큰아빠는 중학생이셨는데 그 유언듣고 우시면서 다짐하고 공부 열심히 하셨는데도 끝내 이뤄드리지 못해 크게 낙담하셨다고 하셨어요. 그러다가 제가 집안에서 유일하게 의대에 갈수 있는 인재라는걸 아시고는(당시 전 고2) 의대에 가면 등록금 자신이 다 내 주시겠다며 전폭적으로 지원의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하지만 고3, 재수, 3수를 해도 계속 전 실패하고 말았고 큰아빠도 많이 실망스러워 보였지만 4수 하는동안에도 계속 절 믿어주셨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경희한을 붙게 되었는데 저는 혹시 의대가 아니라 약간 실망하시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집안에 의사가 나올수 있게 된것만으로도 집안의 큰 경사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몇대나 내려온 증조할아버지의 소원을 제가 이루어주었다며 제 손을 놓지 않으시고 크게 웃으시더군요. 4수까지 하면서 감정이 메말라버린 저였지만 이번만큼은 뿌듯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제 친척중에 한의대 등록금 비싼데 왜가냐고 비아냥거리는 친척들 있었는데 그 큰아빠가 그 친척들한테 "이 공부도 못했던 것들이 너네들이 거기 가려고 노력이나 해봤어? 너희들이 논할만한 상대가 아니야."라고 일침 제대로 나려주셨네요. 이글도 이런일 있었단말 듣고 사이다처럼 상쾌해져서 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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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개멋지다
내가 다 시원하네 어후
ㄹㅇ루 이일 이후 그 비아냥 거리던 친척들도 절 인정함
아 다시 보니까 큰아빠네요 여튼 축하드립니다!
이런겄들 모르고 4수할때까지 공부하기 싫어서 찡찡거렸던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큰아버지도 고생 많이 하셔서 정말 많이 뿌듯하셨봐요.앞으로 행복하신 일만 가득하기를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아직 학교 합격했다고 한의사된건 아니니 대학에서도 열심히 공부해야죠.
경한... 축하드립니다!!!
전에 합격 인증 올렸긴 했지만 감사합니다!!
경한이면 웬만한 의대 뺨치죠 ㅎ
감사합니다. 의외로 지방의대보단 좋은가 보군요. 남은 공부도 열심히 해서 멋진 한의사 되도록 하겠습니다.
개소리하네 ㅋㅋ
오르비 의대vs한의대 싸움들의 자연스러운 흐름의 대화네요
감사합니다. 앞으로 대학에서도 열심히 해야죠.
감사합니다. 이제나마 자부심 가지면서 생활할수 있겠네요.
저랑 같은 상황이시군요. 앞으로 남은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한의사 됩시당
"오월 초하루에 태어날 사내아이 이름입니다. 대대손손 세상을 밝히는 큰 사람이 될 겁니다."
감초길만 걸으소서 그대들!
네. 이런 사연 알았으니 꼭 훌륭한 한의사가 되기로 했어요. 감사합니다.
경희대 한의대면 일반적 인식으로는 지방 의대랑 맞먹어도 괜찮아요 진짜!!
(문돌이가 진짜 평소 인식으로 한 말이니 너무 집요하게 따지지 말아주세요 ㅜㅜ)
형님 멋져요
저도 군사수할려는데 멋잇으십니다
뭐 경희한 정도면 이과에서 설공이나 지사의급이니 공부로 성공하신거죠. 축하드립니다
크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4수할 멘탈이시면 사회에서 뭘하든 잘버티고 성공하실겁니다. 파이팅!!!
정말로 비아냥거리는 친척들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큰아빠가 한마디 하셔서 속이 후련하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로 친척들한테 일침넣을때 ㄹㅇ루 사이다
멋지네요. 훌륭한 한의사 되실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집안에서 크게 기대하니 반드시 훌륭한 한의사 되야죠
칼럼도 올려줘용 ㅎㅎ
경한이면 한때 설의와 맞먹던 학교에요.
의치한은 정부 정책에 따라 돌고 도니까 그 시절이 또 올수도 있는거죠.
옛날에 한의학 드라마 나올시기쯤에 경한이 매우 높게나왔다고 들었어요. 전 현재 입결이랑 상관없이 경희한으로도 매우 만족해요. 감사합니다.
큰아버지 정말 멋지시네요 부러움ㅎㅎ
그냥 평범한 4수생인걸요 ㅎㅎ.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멋진 한의사가 되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해서 훌륭한 한의사가 되겠습니다.
한의대 기운 받아갑니다 ㅎㅎ
형님 재종다니셨나요??
네. 재수~4수 전부 다녔어요. 재수랑 3수는 강대에서 하고 4수는 다른곳에서 했지만요.
이번에 4수하게 되었는데 꼭 형님처럼 경희한 가고 싶습니다 ㅠㅠ
혹시 반수셨나요?? 아니면 쌩이셨나요?? 진짜 축하드려요!! 이과에요??
쌩으로 재수부터 4수까지 했어요. 아 그리고 이과입니다.
진짜 대단하세요ㅠㅠㅠ멘탈관리도ㅠㅠ내년에 후배 되고 싶네요ㅠㅠ!!
자 경한에 비아냥 대려면 그분들 학력 상태는...?
고졸;;
진짜 멋있어요! 저도 올해 쌩삼수 하는데 믿어주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진짜 똥빠지게 해보려구요
의대랑 한의대중에 한의대를 택하신 이유? 여쭈어 봐도 될까요...?
솔직히 의대나 한의대 아무데나 가도 상관없었는데 의대 논술은 떨어지고 경한논술은 붙었거든요. 그래서 자동으로 이곳에 온거죠. 그래도 아쉽지는 않아요. 애초에 논술원서 쓸때도 이곳은 가고싶다고 생각하면서 썼거든요.
???: 코의대 등록금 비싼데 왜가노 ㅋㅋ
아 나한테는 세배할증붙여줘도 가는데 ㅋㅋ
와 씹사이다 ㅋㅋㅋ 목 상큼하다 못해 타들어간다
친척이 비아냥거렸다니
부황을 안면에 떠버려야 정신을 차리겠군요
좋은 의사 선생님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고생하셨어요.
갓버지..
정말 대단하시네요..존경합니다 저도 올해 사수 준비해보려고 하는데 조언 좀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삼수 망하고 나니 자신감이 매우 떨어집니다...
저도 19수능때 망해서 자신감 확떨어졌어요. 국어를 거의 몇년을 했는데 그나마 자신감 생기니까 폭망했거든요. 음.... 일단 간단하게 적어보면 4수과정에서는 처음에 a4용지에 각과목별로 파트를 적어놓고 그 파트마다 8칸씩 나눠서 그 파트의 약점같은걸 적어두고 그에대학 해결방안을 일일히 적은후 최대한 그것을 실천하도록 노력했어요.
그리고 저는 자신감을 일부러 다시 올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감을 너무 올리면 19수능꼴이 날것 같아서 차라리 자신감없이 막히면 '애초에 내가 이걸 풀수있을리가 없지'하면서 넘기고 나머지 다풀고 다시와서 풀었어요. 이것도 방금 쓴 내용의 해결방안중 하나에 해당되는거였어요. 19수능 망한이유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막힐리가 없어'라고 생각했다가 망한것이라고 판단했거든요.
와 큰아버지가 진정한 어른이시네요,, 이제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축하드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
저희 큰아빠가 증조할아버지를 어릴적에 잘따르셔서 어떻게 해서든 집안에 의사 나오게 하겠다고 노력하셨거든요. 그래서 한의대 들어간 저를 각별히 여기시는것 같구요 ㅎㅎ. 응원감사합니다!!
큰아버지도 멋지시고 님도 멋지네요
무언가에 고생한사람마음은 그사람처럼 고생한사람만 진정알수있다하죠... 한편으론 부럽네요. 축하해요
크.. 명언. 큰아빠도 직접 해보셨기에 힘들다는것 아셔서 그런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대학생활 처음이지만 열심히해서 대학에서도 상위권유지 하려구요
사반수 경한으로 맥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제가 한방병원에서 일했었는데,
한의사인턴들이랑 친해서 이런저런얘길 많이했거든요 ㅋ
소수사례긴 하겠지만 한의사 레지던트 1년차에 1억1천연봉받는 분도 봤고ㅋㅋ
꼭 의대아니더라도 한의사분들도 진짜 대단한거임...
집이 어려워서 개원하기 힘들다고 하더라도,
요샌 개원안하더라도 한방병원도 나름 살 방도를 마련중이라 페이닥터자리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자생다니는 친구 얘기 들으니까 자생같이 큰 재단에서는 수련 끝나면 다른 지점의 원장자리 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고ㅋ
한의사 아무리 까이는 것 처럼 보여도 젊은사람들과 달리 중장년층 이상만되어도 한방수요가 꽤 있어요... ㅋㅋ 저도 대학병원만 다닐 땐 몰랐는데, 한방병원 다녀보면서 한의사 안죽었구나 싶었음...
(어차피 큰 돈 쓰는건 젊은사람이 아니라 중장년층, 돈 많은 노년층이에요 ㅋㅋ )
집안어른들이 학비 많이든다고 하는거 뭘 모르고 하는 소리일거에요 ㅋㅋㅋ
학비로 쓴 돈 한 3년이면 벌고도 남으실거임!
저는 글쓴님보다 훨씬 나이가 많지만 ㅋㅋㅋ
친척분들 얘기중에 비슷한 상황들이 있어서 기운내시라고 덧글달아봤습니닼ㅋㅋ
저도 다른일하다가 의한수 보고 공부중이거든요 ㅠㅠ ㅋㅋㅋㅋ
원래 한의대는 생각 안했었는데...ㅋㅋ
한방병원 다니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옄ㅋㅋㅋ
제가 나이때문에 공부하는거 주저주저하니까
이 나이라도 한의사 인턴샘이 한의대 갈만하다고 갈 수 있음 가라고 할 정도면 뭐 ㅋㅋ
그럴만한 이유가 있겟죠?
뭐 저도 주워들은것뿐이라 전체적인 건 아니겠지만
인턴 월급이 보통 세후 300 안팎이고, 부원장이 500 안팎이라고 하더라구용
전문의(원장)되면 적어도 700~800이상인것 같구용ㅋㅋㅋ
(그리고 부원장 자리가 정말 워라밸이 쩐다고 했음 ㅋㅋㅋ)
님도 의치한 계열 준비하신다니 붙으시길 빌겠습니다. 실제로 제 지인도 의치한은 나이좀 있어도 들어갈수 있으면 들어가라고 하는걸 보면 님도 잘 들어가실수 있을거라고 믿어요. 긴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중요한건 지금 말한 월급이 요즘 추나로 10%이상 올랐고 세후 금액입니다. 일반 회사원처럼 세전으로 보면 100~200만원 올려서 보심됩니다.
축하해요:) 든든하신 아버지, 큰아버지께 효도하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런 사연들 알고나니 효를 행한것 같아 뿌듯하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경희한이면 본인 인생에서, 또 가족들이 자부심 가져도 충분한 곳입니다. 한의학 공부 많이 힘드실 겁니다. 그럴때마다 지금의 내 모습이 누군가의 꿈이었고, 누군가의 간절함 응원 속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생각하며 공부하시면 분명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앞에서 강의하시는 교수님들께서도 한때는 학생이셨기에, 이러한 학생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아시고 고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지금 시점의 한의학도들은 전통과 현대 사이 어딘가에,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 때마다 선배들에게 도움과 조언을 구해보세요. 먼저 다가오는 후배 내칠 선배 아마 없을 겁니다.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 조상님들께서도 어여삐 생각하시고 잘 살펴주실 겁니다. 같은 시대, 같은 공부를 하는 사람이니만큼 저도 작성자님의 미래를 응원하겠습니다 ㅎㅎ
토끼님 경희한정도 성적이면 지방의 못비비나요..? 궁금해서 여쭤봐요
논술로 합격한 경우라 제 성적이면 지방의는 힘들고 지방치대정도 들어갈수 있다네요.
가문의 영광이네요...축하드립니다.
경한은 과거 대한민국 최고 대학이었어요. 지금은 그만큼은 아니지만 자부심을 갖고 공부하실만큼은 충분히 되고도 남는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한의학 드라마 나오고 최고수준으로 뛰었던 적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과거엔 그랬던 대학이니 이 학교 다니게 된걸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다니겠습니다.
통시적 접근이 큰 흥미를 유발하는군. 집안 얘기는 참 재미가 있습니다.
집안도 사회처럼 별에별 사람들이 있으니깐요. 감사합니다.
의대생인데 아직도 몸안좋으면 한의원가서 한약지어먹습니다 ㅋㅋ 한의원만 갔다오면 몸상태가 좋아지더라구요 ㅋㅋ 좋은 한의사 선생님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저도 허리때문에 시간날때마다 침맞고 오는데 괜칞더라구요.ㅎㅎ
아버지도 글쓴이도 참 멋잇으세요
경희대는 다른 한의대와 비교해서 장점이 많은 학교입니다. 만족도가 높아 웬만한 의대보다도 반수생도 거의 없구요. 신축학관도 그렇고 경희대내에선 밀어주는 과로 학생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축하드리고 재미있게 대학생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