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베이스 오수생 [942535]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1-12 04: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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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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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졌을 때 


내 마음은 마치 싸구려 악기 같아서


그사람의 온도가 조금만 변해도 


못 들어 줄 소리를 냈다. 


틀어진 음 그대로 하루를 연주했다.


그 하루는 불협화음이며


그 하루들이 쌓여 만든 우리라는 노래는 


그 서툴렀던 순간들은...


아무리 부정하고 부정하며..


스스로를 속여봐도..


나는 나 자신보다 당신을 더 사랑했었다.


이제 이런건 아무 상관 없다.


손을 뻗는거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서로 사랑했었다는 사실..


그 아득함 만이 향기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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