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티 [940250]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19-12-21 15:36:52
조회수 14,918

수능 국어 문법. 개념 공부해도 자꾸 틀린다면? (feat 자료 배포 안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6390763


수능 문법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칼럼이기 때문에 상당히 길고 내용도 많습니다. 


정독할 수 있는 환경과 준비를 하시고 봐 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문법 공부를 나름 했는데도 변화가 없다는 학생들이 계신데, 


아마 이 칼럼을 통해 개념 공부를 했는데도 뭔가 문법이 잡히는 느낌이 없다면,


그 이유가 명확해지고, 앞으로의 효율적 국어 학습 방향을 설정 되실 거에요.






문제 하나 봅시다. 


1. 평소 처럼 풀고 답을 찍으신 뒤의 시간 체크


2. 이후 시간을 충분히 써서 정확하게 논리적으로 정답 확정 짓고 그 뒤의 시간 체크 두 가지 부탁드립니다.


(2019-6-13)









사실 문법에서 통념적 오류가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문제들이 갑툭튀 하는 경우들이 있어요. 


위의 문제도 그런 문제 중 하나인데. 


저는 20초 만에 당연히 답 찍고 그냥 넘어간 문제인데.


굉장히 많은 수험생들이 틀렸고, 당시 문법 문제 오답률 top1. 전체 오답률 top5 찍었던 문제입니다. 




Q1. 위 문제를 출제한 의도는? 묻는 개념은?


A1. 저 밑에...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위 문제에 관련된 개념은 '사이시옷' 이라 대답하실 텐데요.


사실은 '합성명사'입니다.




문제 풀기 위한 개념 다시 한 번 잘 분석해보시고,


문항 설계를 다시 한 번 잘 고민해보세요. 


과연 사이시옷 개념을 알아야만 풀 수 있는 문제인지. 




해설부터 드리면,


13번 발문. 1가지 조건.


다시 안에 박스로 1가지 조건만 차이가 나서 사이시옷 표기 여부가 갈렸다


라고 했지만


1번 선지. a 합성명사라는 조건 차이는 없습니다.


도매+값 


도매+가격


모두 합성명사. 


그래서 정답은 1번 끝. 






사실 이 사고의 흐름은 수업시간에 다루었을 때 충격과 효용이 정말 크기 때문에 칼럼 주제로 쓰려고 하지 않은 부분인데. 


요즘 채팅창이나, 제 예전 글 댓글에도 문법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주제로 뽑아봤습니다.


(오르비에 칼럼 쓰기 시작한 것이 이제 두 번째라 오르비의 문법에 아직 적응이 필요합니다 ㅠ 부족한 점 여유 있게 이해해주세용 ㅎ)





다시 문제로 가서.


위의 설명이 이해가 바로 되는 학생들, 전혀 되지 않는 학생들, 알듯한 학생들... 다양한 반응이 있을 거에요. 


저는 위의 문제를 보면서, 그리고 학생들의 반응을 보면서, 


3~4년 전 서울대 문법 교육론 전공 수업에서 우리나라 문법 교육에서 가장 권위있는 교수님께서 정말 크게 강조하셨던 말씀이 기억나면서, 수능 국어 문법의 큰 궤가 단 한 숨에 해결된 느낌이었습니다. 





(문법 교육론 수업 시간 중)


교수님 "학교 문법의 교육 목표가 뭘까?"


학생들 "다양한 답변..."


교수님 "기초적인 문법지식을 기반으로, 탐구학습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을 기른다"


위의 명제를 아주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명제 말고도 수능 국어 공부하면서, 문법에서 정말 치명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법, 학생들의 학습 효율을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방향성 설정을 해줄 수 있는 명제들을 많이 말씀해주셨는데


예를 들면


"국어사 학습의 목표? 현대 국어의 논리적 설명을 위해서"

(국어사 학습이 조상의 얼, 훈민정음의 위대함... 이런 것 보다는...)




다시.


주제는 


"기초적인 문법지식을 기반으로, 탐구학습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을 기른다"


라는 학교 문법 교육의 대전제이고,


문법 학습의 기준은 위의 명제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올해 학생들 중에 문법이 문제인 학생들이 많았고,


저는 굳이 고3/N수가 문법 개념이 크게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규 커리에 넣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기초적인 문법지식이 출제대상이며, 실제 14이후 문법 기출은 '심화된 문법 개념을 알아야만' 풀리는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겨울방학 시즌이 끝난 뒤, 많은 학생들이 


"문법 개념 공부했는데 그래도 문법이 안 됩니다. 선생님 ㅠ"


과 같은 반응.


이유는 대강 알고 있었고, 학생들에게 처방을 주었고, 효과는 매우 좋았습니다.




학생들이 문법 공부를 한다면 개념 중심. 


그것도 수능 국어 문법 문제를 푸는데 몰라도 상관 없는 심화 개념 중심을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능 문법을 출제하는 이유, 그리고 문법 교육을 하는 목표를 생각하면, 심화 개념은 우선 순위가 밀립니다.


고등학교 문법 교과서를 보면, 개념이 상당히 부실해 보이는데,


사실은 그것이 수능 문법 교육 목표이자 출제의도입니다. 


 "기초적인 문법지식을 기반으로, 탐구학습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을 기른다"



물론 현명한 학생들은 이런 부분을 잡고 있습니다.



제 첫 칼럼에 댓글을 달아 준 학생 분이신데.


보이시나요?


개념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에 집중하고 싶다는.


딱 이거에요.


현재 국어 문법 교육의 목표.


그래서 수능 국어 '문법 킬러'에서 보이는 공통점.


바로, 개념이 아닌 논리



위의 문제.


보시다시피. 


개념이 아닌 논리로 풀리는 문제잖아요?


사이시옷 개념 하나도 몰라도 문제푸는데 아무 지장없습니다.


합성명사라는 개념은 중3 수준의 기초 개념이구요.


하지만 오답률 1등. 전체 오답률 5등. 킬러.


즉, 개념이 아닌 논리. 



그렇다면 이러한 논리적 사고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를 다루어 드려야하는데, 


14이후 문법 기출문제는 기준을 잡는데는 충분하지만, 연습을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고,


그래서 한 문제 한 문제 충분한 상술을 통해 소중히 다루려합니다. 


마음이 급하시더라도 초반 학습 방향은 제 칼럼으로 틀을 잘 확립하시고 나머지 수능 국어 문법 기출에 효율적으로 적용하시길 바랍니다. 





한 문제 더 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1. 평소 처럼 풀고 답을 찍으신 뒤의 시간 체크


2. 이후 시간을 충분히 써서 정확하게 논리적으로 정답 확정 짓고 그 뒤의 시간 체크 두 가지 부탁드립니다.




크게 어렵지 않은 평이한 문제 같지만


"기초적인 문법지식을 기반으로, 탐구학습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을 기른다"


이 두 가지 키워드를 어떻게 수능에 연결시키는지 평가원 출제 교수님들의 관습을 이해하지 못하면 역시 상당히 헤멜 수도 있는 문항입니다. 


분명히 헤멘 학생들 있을거에요.



해설 들어갑니다. 


ㄱ 현상과 ㄴ현상의 개념은 무엇인가요? 


ㄱ연음법칙과 ㄴ절음법칙입니다.


연음법칙과 절음법칙을 구분하는 핵심개념은?


바로


ㄱ연음법칙 - 형식 형태소


ㄴ절음법칙 - 실질 형태소 


결국 이 문제는 


발음을 묻는 문항. 심지어 표준 발음법을 묻는 문항으로 생각하면 상당히 피곤해지는 반면.


1번 선지 이야 => 이다. 형식 형태소 / 아래 => 실질 형태소


로 접근을 하면 바로 답 1번 선지. 정말 편해집니다. 




즉, 수능 국어 문법 문항의 킬러들은 대체적으로


1. 표면적으로 묻는 개념과 이면적으로 묻는 개념이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킬러는 이 수준이 아니라, 상당히 깊은 수준까지 논리적 사고를 요구합니다.


특히. 개념에서도 심화 개념 보다는 기초 개념에 대한 정확한 학습을 요구합니다. 


이 차이가 큰 변별을 만들어 내는데...




이제 이번 칼럼의 마지막 한 문제 더 보겠습니다.



그 어려운 독서 다 제끼고 오답률 1등 문항입니다.


역시 국어사에 관한 쓸데 없는 지식이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위 문제에 작용하는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개념을 놓쳐 생긴 문제입니다.


Q2. 사동 피동으로 파생하는 경우 품사 변화는 있다? 없다?


A2. 정답은?

















있다. 


자타동사의 변화도 품사 변화라 봅니다. 


결국, 이 개념에 집중을 하면 이 문제의 출제의도가 보입니다. 


무슨 원리냐면,


개념 간에도 중요,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당연히, 기초 개념, 좀 더 넓은 범위를 다루는 개념이 중요, 우선순위가 높습니다.


(문제는 개념 학습을 하면 이미 알고 있는 기초 개념 보다는 몰랐던 심화 개념을 파는 경우가 생기고, 결국 그 심화 개념에 대한 인상이 더 깊게 남아 문제 접근 때 여러 리스크로 발생합니다.) 


위의 문제도


열다 => 열'리'다 를 보자 마자 바로 아래의 3가지 기초 개념이 떠올라야 합니다. 


1. 사동 피동 파생. 2. 다른 품사. 3. 다른 말이 되었군 이라는 우선한 개념 처리를 통해. 


당연히 3번 선지. 


중세국어는 '여러' 하나의 형태로 목적어 유무 둘 다 가능 => 자타동사 둘다 쓰임


현대국어는 열다 => 열'리'다 => 열다는 타동사만 가능




사실 칼럼이다 보니 쉽게 전달이 안 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도와드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니 잘 활용해보시고. 


사실, 위의 문제는 요즘 문법에서 이슈가 되는 문제들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에요.


사실 엄밀하게 복수 정답인 문항도 있고(이 부분은 해당 부분을 전공해서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 ㅠ 해당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분들의 네트워크를 생각하면 굳이 오답/복수정답 문제 제기를 하기가 조금 불편합니다.)


대표적으로.



이 문제를 어떤 학생은 당연히 2번인데? 라고 하는 반면에


분명히 학교에 따라서, 배운 선생님에 따라서, 공부한 교재에 따라서 2,3번 둘 다 정답 같은데?


라는 학생이 있을 겁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사실 이것은 수능 시험범위인 교육과정 제대로 공부한 전공자가 보면 문제 출제 오류 가능성이 있어요 ㅠ


즉, 2020학년도 까지는 복수정답이 될 '수' 있고, 2021학년도부터 정답은 하나입니다.


문제는, 이 내용을 이렇게 까지 자세하게 공부해서 머리에 가지게 하는 커리큘럼을 경험할려면, 이런 출제 전반에 대한 이해가 있는 몇몇 교수님들의 수업을 따라가는 경험이 있었어야 좀 더 수월합니다. 강사 혼자서 연구해서 인지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국립 국어원의 단서를 첨부합니다.


아마 칼럼만으로 이해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상당히 수준이 뛰어난 학생이고, 


칼럼으로 전달하기 힘든 부분은 당연히 수업으로 풀어내드리고 있습니다.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16731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43228 






마지막 드리고 싶은 말씀 덧붙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칼럼 쓰는데 쓰이는 역량을 교재/자료/수업에 집중하면 학생들을 더 크게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교재 한 권 (또는 자료 한 꼭지) = 5~10 칼럼 정도 같아요 ㅠ


그래서 가급적 앞으로는 칼럼보다는 좀 더 정리된 자료로 만날 예정입니다. 


물론 중간 중간 칼럼으로도 뵙고,


칼럼으로 불충분한 부분은 보충 자료를 배포하기도 할 예정입니다. 




자료 신청은 010-8388-5403 으로 자료 요청하신다고 카톡을 주시면,


자료 신청 링크와 학생 인증을 하실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학생이 아니더라도, 제게 신분을 밝히고 자료 사용에 대한 협의를 미리 해 주신다면 역시 제공해드릴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 자료 배포에 대한 후기들입니다. 


후기를 올려드리는 이유는 분명히 제 자료에 대해 궁금하신 학생이 있을 것이고, 


그 학생들에게 자료에 대한 감을 잡아드리기 위함입니다. 


자료를 신청해주시면 보내 드릴 자료는 작년 자료 중 도입부에 해당하는 자료들이고,


문법, 독서, 문학, 화작 모두 있습니다.


현재 작업 중인 좀 더 개선된 내용은 올해 수업 때 사용할 예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수험생들이 효율적으로 수험생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설의생 아이유 · 799225 · 19/12/21 15:41 · MS 2018

  • 이노티 · 940250 · 19/12/21 15:42 · MS 2019

    으앙 ㅠ 감사해용 ㅠ
    조심 조심 글쓴다고 밤 12시 넘어서 까지 검토 받았어용 ㅎㅎ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당!

  • 설의생 아이유 · 799225 · 19/12/21 15:46 · MS 2018

    저는 이제 수험생이 아니지만ㅎ
    저도 1년동안 교육청 평가원 수능에서 문법은 한번도 틀린적이 없는데 이 글의 요지에 깊이 공감하는 바입니다. 수능 문법에 필요한 개념은 아주 많지가 않고 결국은 논리로 풀어야 한다는것.

  • 이노티 · 940250 · 19/12/21 15:59 · MS 2019

    크아아아! 감사합니당 ㅎ
    훌륭하시네용. 전부 다 맞으시다니!!!
    여윽시 진리의 아이유

  • 실업국어무지하게 · 881620 · 19/12/21 15:45 · MS 201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이노티 · 940250 · 19/12/21 15:57 · MS 201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이노티 · 940250 · 19/12/21 16:00 · MS 2019

    뜨아아아아앙!
    뙇 소름 ㅎㅎ
    제 수강생들 다 기억할텐데 ㅎㅎ

    딱 이 문제 제 교재에도 있고,
    내일 하는 공개 강의에서도 딱 이 문제 다룹니다!

    교수님께서 "기초적인 문법지식에 기반하여, 탐구학습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학교 문법의 교육 목표"라고 말씀하셨던 그 수업에서 다루셨던, 딱 그 예시문제였어요.

    어떤 국문과 교수님께서 오답이의제기 하셨다고 하시면서 교수님 본인이 그에 대한 답을 정리해주었다고 하면서, 설명해주신 기억이 정말 지금도 선명하게 납니다.

    교수님 말씀은 전공자들 대상으로 설명하셨기 때문에
    해당 교수님이 음운론을 잘 몰라서 한 문제 지적이라는 대답과 함께 설명을 해 주셨는데,
    사실 음운론으로 설명하면 명쾌합니다.

    하지만, 수능 수준에서 '음운론'에 대한 설명을 바탕으로한 처리는 어렵죠!

    그래서, 저도 많은 고민을 했고, 교육과정-교과서-기출 이라는 연결고리 안에서 계속 들여다보려 노력했습니다.

    결론은 가능합니다. 제 수업에서는 이 내용에 대해 학생들이 학교 문법 테두리 안에서 충분히 이해/납득 가능한 설명을 드립니다. 제 수강생들은 이 주제를 가지고 수업하는 부분에서 뻑! 하고 납득되면서 훅! 수능 문법 능력이 성장하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이 문제 이외에도 이런 성격의 문항들이 요즘 들어 많아진 느낌입니다 ㅠ

    얼핏 보면 학교 문법 테두리 밖이라고 보였던 부분이지만, 수능은 철저하게 교육과정을 기반하여 출제되는 시험이라는 전제로 계속 관련지으면, 그 연결고리가 굉장히 명확해지면서, 매우 수월한? 편안한? 성격의 시험으로 변모합니다. 화법, 작문, 문법에서 15분이 넘길일이 없어지고, 문학, 독서 역시, 평가원이 생각하는 기준이 있어, 시간 부족/이해 어려움/선지 판단의 어려움이 상당히 상쇄됩니다.

    이미 작년 제 자료 받은 학생들은 교재에도 저 내용이 있는 것을 볼텐데, 그 부분이 설명을 조금 어려워 하는 학생들이 있어, 수업에서는 좀 더 학교문법 테두리를 바탕으로 해설과 접근을 잡아줍니다.

    그런데 그 문제가 저 한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2019 수능 15번 바투/밭게를 비롯해 2020 6 9 에도 꽤 많은 문제가 엮여 있습니다! 차근 차근 이런 부분들도 칼럼으로 다뤄보겠습니다.

  • 실업국어무지하게 · 881620 · 19/12/21 16:01 · MS 201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이노티 · 940250 · 19/12/21 16:10 · MS 2019

    제 이전 칼럼을 보시면, 수능 시험의 대전제, 시험 범위에 대해 규정지은 평가원의 공문서, 오피셜 자료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수능시험은 '교육과정'이라는 시험 범위를 전제합니다. 이 부분은 10여년전 과거 수리영역에서 '수열에서 점화식을 가르칠 것이나 야니냐', '행렬에서 케일리 헤밀턴 정리를 쓸 것이냐 말 것이냐', '로피탈 정리를 쓸 것이나 아니냐' 등등의 논쟁이 있었고, 물론 결국 고득점으로 수렴하는 것이 옳다는 대중의 입장과, '평가원 의도대로 접근하는 연습으로 틀을 잡는 것이 더 효율적이니 옳다'라는 두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심화로, 깊이있게 공부하겠다는 학생이 잘못되었다는 글 아닙니다. 글의 서두에 말씀드렸듯, '그렇게 공부를 해도 잘 안 되는' 학생들을 돕기 위한 글입니다.

    정말 천재적인 수준이라면, 깊이 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오르비 회원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평가원에서 생각하는 일반적인 수준을 전제하면, 그리고 수능 출제의 오피셜한 기준과 근거를 생각하면, 일반에게 수능 시험 범위를 뛰어넘는 학습은 독이 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쉽게 말해 '많이 공부했는데 머리에 남아있지도 않고, 많이 해서 많이 알긴 하는데 정리를 못한다. 그래서 문제 풀이에 써먹질 못한다'와 같은 현상을 많이 봐왔습니다.

    사실, 일반의 학생들이 수능에 과도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이 맞는지도 의문이고, 그래서 평가원이 오피셜하게 말한대로, 딱 그 수준에서 수능을 바라보고 해결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했을 때 느끼는 난이도 낙차는 상당합니다.

    그래도 백분위 100 가능한 경우들이 많았으니까요.

    즉,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고, 자신의 방법으로 잘하는 학생들을 혼란 주기 위한 글이 아니라, 잘 안 되는 학생을 위한 글로 이해 바랍니당!!

    댓글 감사드리고 ㅎㅎ
    좋은 하루 되십시용!

  • 이노티 · 940250 · 19/12/21 16:17 · MS 2019

    간단히 말씀드려,

    수능은 고3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니 그 수준으로 바라보면, 통념보다 많이 쉬워진다?
    정도의 제 생각이에요 ㅎㅎ

    물론 이 생각이 "무조건 맞아!" 이거 아닙니다 ㅎ
    그게 맞는 학생들을 위한 글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그 방향이 불편하고, 그 보다 더 깊이 공부하는 것이 도움되는 학생들도 많겠죵!

  • 소위말하는 · 850974 · 19/12/21 18:26 · MS 2018

    쪽지드렸습니다

  • 이노티 · 940250 · 19/12/22 20:24 · MS 2019

    넹넹 답 드렸어용 ㅎㅎ 도움 되셨길!!!

  • taxeco · 819865 · 19/12/21 22:40 · MS 2018

    비문학 팁좀요 ㅠㅠ 기술지문 1도 모르겠어요
  • 이노티 · 940250 · 19/12/22 20:26 · MS 2019

    넹... 이 부분은 다음 주제로 다룰 텐데 빌드 업이 좀 필요해용 ㅎ 좀만 기달려주세용!

  • 아랍어 1타 킁갑이 · 896181 · 19/12/22 01:06 · MS 2019

    와 딱 제가 찾는 방식이였어요 ㄷㄷㄷㄷㄷㄷㄷㄷ
    미쳤다
    항상 문법 풀면서
    개념으로 대입해서 푸는게 아니라
    뭔가 이문제의 의도와 필요한 개념이 뭘까를 생각하는
    문법을 원했는데
    딱 이겁니다.
    ㄷㄷㄷㄷ

    혹시 혼자서 문법 기출울 이런식으로 정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도 알수있을까요?
    혼자서 하면 어떤 개념만으로 푸는지 헷갈려서...

    이런 문법 강의 있으면 무조건 듣습니다
    ㄹㅇ

  • rlawldbs · 686153 · 19/12/23 01:29 · MS 2016 (수정됨)

    선생님 오늘 특강 너무 좋았어요. 실제로 설명을 들으니까 평가원에서 어떤 부분을 짚고자 하는지 눈에 들어오네요.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개념 개념 하며 정작 중요한 건 놓친 채 삽질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네요.. 여러모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