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4기념 [763171]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9-12-14 12:44:20
조회수 3,046

재수때 독서실 독재 진짜 힘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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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항상 어딘가에 소속 되어 자라온 나한테

독서실 독재는 엄청난 공허함을 느끼게 했음

어딘가에도 소속 되어있지 않고..


고등학교에서는 다들 내신 시험이나 수능을 보고 같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공부하지만, 독서실에서 각자 다른 시험 공부를 하고..


친구들이 새내기로 삐약 거리면서 대학 다니는거 페북, 인스타로 보면 미쳐 돌아버림

나는 여기서 왜 이러고 있지? 하루에 수백번 생각하고



삼수때 기숙 다니면서는 모두 수능 하나만 바라보고 있고 어딘가에 소속 되어있다는 그 안정감 하나로도 좋았음

또 외부랑 차단 되어있으니까 친구들 대학 다니는거 내가 신경쓸 겨를 없음


근데 기숙에 이상한 인간들이 많아놨더니 데이기도 많이 데여서 이제 새로운 사람이라면 신물이 나지만..



암튼.. 멘탈 유리면 독서실 독재보단 기숙이 나았던 것 같음


독재할 땐 우울에 우울이 꼬리를 물고 스스로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점점 가라앉았지만

기숙에선 할 게 공부 밖에 없어서 우울해서 질질 짜다가도 다시 연필 잡기는 했으니까..



그냥 갑자기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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