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의대생 [469931]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9-12-11 14:43:55
조회수 21,110

[7개월의대생] 독학재수 고려대 후기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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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독학재수 후기

2탄 https://orbi.kr/00026171966/%5B7개월의대생%5D%20독학재수%20고려대%20후기%202탄%20(유튜브%20링크%20있음)


의대 문과노베 7개월 독학재수 후기

1탄 https://orbi.kr/00026212839/%5B7개월의대생%5D%20Ep.1%20문과노베%20이과%20전향%207개월%20독재로%20의대가기

2탄 https://orbi.kr/00026454017/%5B7개월의대생%5D%20Ep.2%20문과노베%207개월만에%20독재해서%20의대가기


2015년 2월에 독재로 고려대 정시 합격하고 썼던 제 수기에요 :) 

20살때라 진짜 다시보니 오글거리는데, 그 때 이 글이 오르비에서 감사하게도 오랫동안 관심을 많이 받았었어요 지금도 많은 분들이 도움 받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올립니다 !! 지금은 2019년 12월인데 왜 이 글을 올리냐 궁금하실텐데 작년에 이과로 전향해서 또한 독재로 현재는 19학번 의대 새내기입니다! 이번 글 반응 좋으면 이과 독재 수기도 써보려고 해요~~


모든 질문, 쪽지 다 받지만 “공부법”만큼은 유튜브 댓글로 부탁드려요 !!!

공부법 전달을 글로 많이 해봤지만 오해의 여지가 너무 커서, 영상이 더 전달에 효과적인 것 같아서 유튜브를 시작했어요

(아래 링크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s://youtu.be/9n5lNIt2x3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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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 기준: 이때는 문과였습니다)

편하게 읽으시라고 말투도 편하게 하겠습니다 ! 


대학 발표도 차차 나고, 재종학원이냐 기숙이냐 독재냐 고민 많이들 하고 있겠네.. '모의고사대로 수능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SKY는 그냥 갈 수 있는 곳 인줄 알았는데’ 정작 수능 치고 나니까 절망적인 하루하루를 보내야만 했던 1년전이 생각난당


지금이 많이 힘든 시기라는걸 너무 잘 알아서 독학 재수, 독재 후기, 독재 실패 등 키워드를 쳐보고 있을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도움이 되고싶어서 글을 써보께!!! 수능 만점 받고 멋있게 독재 성공 수기 남기려고 했는데 그러진 못했고, >ㅇ<  (여쭙는 분이 계셔서! 문과구요 고대 정시로 붙엇습니당!!)


우선, 나도 수능 공부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그만큼 안 따라줘서 속상하지?.. 힘든데 굳이 괜찮은 척, 밝은 척 안해도 돼. 수능 하나 망했다고 인생 망하는거 아니고, 부모님 편찮으신 것도, 친구 잃은 거도 더더욱 아닌데


에이~ 하면서 괜찮은 척 하잖아? 그럼 정작 본인 속이 다 타들어가.. 내 일은 별거아니라며 삭힐 필요 없단 말 ! 네가 지금 힘들면 힘든거잖아.. 울고싶으면 펑펑 울고 .. 작년 딱 이맘때다. 2014년 1월 28일 내 일기에 적혀있는 거당.. 새벽에 혼자 웹툰보다가 저런 식의 대사 읽고 마음이 아린다 해야하나.. 너무 공감하는 바람에 펑펑 울면서 일기썼었나봐.


작년에 나는.. 나만 인생에서 실패한 것 같고, 처음 겪는 너무나 큰 실패에 진짜 사람이 초라해졌었거든.. 겉으론 괜찮은 척 웃고는 해도, 조금만 건드리면 울어버리는..? 진짜 좌절감.. 자괴감.. 딸 말없이 믿어주신 부모님께 가장 죄송하고.. 위축된 딸에게 그래도 1년 고생했다며, 쇼핑가서 다 사주겠다는 엄마 제안 다 거절하고 다들 가는 여행도 손빌리기 죄송해서 안가고.. 진짜 우울했다 그치ㅠㅠ



근데 진짜 꼭 해주고싶은 말 ! 애써 밝은 척 하지말기 ! 자기가 정말 싫으면 어쩔 수 없지만, 쇼핑이고 여행이고 가능하면 다 했으면 좋겠다ㅠㅠ 난 생각해보니 작년에 드라마보면서 펑펑 울었다 드라마도 슬펐지만, 내 처지가 슬퍼서 겸사겸사..엉엉 울고나서 더 처지는 사람이라면, 안되겠지만 나는 울고나면 다시 살길을 찾는 기분이랄까?


무튼 다들 각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그 속상함..힘듦을 풀었으면 좋겠다.★ 꽁꽁 숨겨두고 삭혀두지 말구! 독재하다보면 울컥할 때 올 수 있거든.. 미리 풀어두기


에쿠 재수를 결심하는데도 정말 무섭고 힘들었을텐데, 이제 독재냐 재종이냐 고민하니까 죽을 맛이지ㅠㅠㅠㅠ?? 내 얘기 해주자면 자사고였는데 연애도 했었고,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좋아했고, 교내 활동도 열심히 하고, 거절 잘 못하는 성격 때문에 수능백일 남았는데 막 친구들 상담도 해주고.. 진짜 독재는 무슨ㅋㅋㅋ ㅋㅋㅋ ㅋㅋ 비웃어도 뭐라 할말 없는 수준이었지..하하. 


근데, 난 그래서 더욱더 독재가 간절하더라고.


 

아마 이글을 읽고 있을 친구들이라면, 다들 독한 구석은 있을거야. 나도 순둥순둥 그런 성격이었는데, 재수하기 전에 친했던 친구들이 그러더라고. “니가 한번 하면 진짜 독한데, 마음만 먹으면 닌 걍 잘 해낼거라고. 그 마음잡기가 힘들겠지ㅋㅋㅋ”


흠 나는 재수하는 동안에는 사람이 변했다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독했던 것 같아.. 그만큼 지금 이 순간 내가 너무 힘들었고, 그랬기에 재수하는동안 나를 다 잡았고, 또 다 잡았기에 독할 수 있었던 것 같아..ㅎㅎㅎ 그러니까 다들 ‘ 아..독재하면 걍 망한다는데 안되겠다.’ 이런 생각 말구!!!


좀 더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니가 왜 지금 재수를 해야하는지

뭐가 부족해서, 뭐가 안되서 불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았는지

네가 힘들 때 원동력이 되어줄 목표는 무엇인지 

그리고 다시 최악의 상황. 삼수까지도 상상해가면서, 결심하길 바래.


이제 1월은 다 지나갔고, 2월도 힐링해도 Ok !! (내가 그랬고!!) 수능쳐봐서 알겠지만 “공부시간=수능성적”이 절대 아니니까 ㅋㅋ 늦게 시작한다고 진짜 늦은 거 아니거든. 독재는 시간이 어마어마해! 그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가 관건이라서. 진심으로 2월에 큰 계획을 잡고, 자기 약했던 부분이 뭔가 곰곰이 생각해보고 길을 찾는게 일찍 시작하는 것보다 1000000만배 나은 길이라구 생각함!!!


독재 수기 찾아보는 거 좋지, 특히 실패 케이스 보며 ‘아 저러면 안되는구나.’ 다짐하는건 좋은 듯 !!!!  근데 중요한건 독재라서 실패하는 거 아니거든. 물론 학원에 비해 제약이 적지. 진짜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랄까? 그래도 그만큼 스스로에게 제약을 많이 걸고, 다짐을 해내고 결국 이루어냈을 때 독재 1년만큼 뜻깊은 시간은 없지 않을까 싶어.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서는 성적맞춰 대학 가는 1년보다 훨씬 가치있는 선택이라 생각하거든. 확실히 재수하면서 생각도 깊어지고, 삶에 대한 태도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더라


글이 너무 길어지면 가독성 떨어지니까, 우선 이렇게 글 마무리 지으려구 한당!! 너무 붕뜬 소리만 늘어놓은거 같기는 한데.. 지금 당장 너무 힘들 친구들 생각하며 진심 다해 썼으니까 다들 아자아자 !!!!! ♥♥♥♥♥ 다음에는 이제 진지하게..ㅎㅎㅎ 독재 직전 마음가짐, 계획 같은거 쓰려는데 궁금한거 잇음 댓글이든 쪽지든 하구!!! 먼저 듣고 싶은, 궁금한 부분 잇음 말해주세영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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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9n5lNIt2x3I

소개영상 한번 보시고, 유튜브에서 원하시는 컨텐츠나 궁금한 점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ㅎㅎ

이제 수시 추합도 날거고, 조만간 정시 원서도 쓸 날이 다가오네요....

절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니까 다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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