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이루어진다 [927060] · MS 2019 · 쪽지

2019-12-11 03: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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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때매 엄마아빠랑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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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수시러였고 종합3논술3썼는데 광탈했다. 고3 여름방학부터 수시만 가지고 가기 불안해서 수능공부 시작했다. 6모보면 수학가형 50점도 안되고 국어는 70초, 영어3등급 지구과학은 표점이 9였나?ㅋㅋ 화학도 뭐4등급이었다. 이정도면 쌩노베 ㅇㅈ? 심지어 6평인데..ㅋㅋㅋ

쨋든 여름방학때부터 수시보다 더 높은 대학을 바라면서 공부 죽어라했다. 고3의 단점이 뭐냐면 관리해줄 학원을 안다니다보니 혼자 독학인데 이게 진짜 외로움. 아 어차피 수험생은 다 외로우니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우고. 

수학 진짜 빡대가리라고 생각했는데 한 10월쯤되니까 그제서야 수학이 보이더라. 맨날 분조장처럼 수학책 찢고싶다가도 그제서야 사설 모의고사 80점이상 나오더라. 물론 92이상은 받은적없음ㅎ.


그래서 수능봤는데 인하대 동국대 공대 성적이다. 처음에는 나도 일년동안 너무 고생했고 에너지도 없고 입시판에 심하게 매몰되어 있는거 같아서 대학가서 한학기 다녀보면서 세상 좀 경험해보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고 미련이 계속 남는다. 대략 수능공부 제대로 한게 100일좀넘는데 일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다면 더 올릴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뭔가 이건 좀 뻘소리같은 확신인데 나는 공부로 직업을 가지고 앞으로 먹고 살거같은 느낌? 어차피 공무원이든 변리사이든 뭐든 대학나와서 시험준비하면 그것도 2~3년인데 그냥 제대로 1년투자해서 더 높은 대학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든다..그리고 자꾸 후회하고 뒤돌아볼거같기도 하고. 


오늘 논술까지 광탈하고 엄마아빠한테 재수하고 싶다고 하니까 절.대. 안된다고 그러네. 뭐 돈이 없네 그러는데 우리집 형편상 돈 없다는건 진짜 아닌거 같고. 인하동국도 나쁘지않은데 왜 굳이 고생을 사서 하려하냐, 일년더한다고 나아질거 같냐, 이런이야기들만 하네. 내가 너를 일년동안 봐왔는데 그정도했으면 그게 실력이지 그냥 인정해라ㅡ..뭐 이런얘기들 다 알지?


근데 난 그 말들이 너무 화가난다. 물론 재수하게 해주는거 엄마아빠한테 당연하게 요구할 권리가 아니라는거 잘 안다. 비용도 한달에 100이상씩 깨질거고 내가가족들한테 짜증내고 기대는 성격은 아니지만 나름 수험생의 부모로서 부담감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치만 왜 내가 고3때 한 노력들을 그리 쉽게 말하는지, 공부만 하는게 쉬워보이는지, 나의 가능성을 자꾸 짓밟ㅕ하는지 모르겠다.. 너는 그냥 그정도의 아이다, 원래 누구나 이렇게 맞춰사는거다... 나는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절대 생각안한다. 고2때까지 즐겁게만 살아왔다가 고3때부터마음먹은 뒤로는 내 생활습관들 싹 고치고 반에서 친구한명없이 지냈다. 밤마다 운적도 진짜 너무 많고 그냥 너무.... 힘들었다. 여기에도 그런 사람이 많은거 알아서 힘든거 찡찡대는건 그만하겠다. 그냥 난 내가 변할수있고 독한 사람이란느걸 고3때 느꼈다. 물론 엄마아빠가 끝까지 절대안된다하면 그냥 맞춰가야겠지만 그냥 너무속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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