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때매 엄마아빠랑 싸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6129538
난 수시러였고 종합3논술3썼는데 광탈했다. 고3 여름방학부터 수시만 가지고 가기 불안해서 수능공부 시작했다. 6모보면 수학가형 50점도 안되고 국어는 70초, 영어3등급 지구과학은 표점이 9였나?ㅋㅋ 화학도 뭐4등급이었다. 이정도면 쌩노베 ㅇㅈ? 심지어 6평인데..ㅋㅋㅋ
쨋든 여름방학때부터 수시보다 더 높은 대학을 바라면서 공부 죽어라했다. 고3의 단점이 뭐냐면 관리해줄 학원을 안다니다보니 혼자 독학인데 이게 진짜 외로움. 아 어차피 수험생은 다 외로우니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우고.
수학 진짜 빡대가리라고 생각했는데 한 10월쯤되니까 그제서야 수학이 보이더라. 맨날 분조장처럼 수학책 찢고싶다가도 그제서야 사설 모의고사 80점이상 나오더라. 물론 92이상은 받은적없음ㅎ.
그래서 수능봤는데 인하대 동국대 공대 성적이다. 처음에는 나도 일년동안 너무 고생했고 에너지도 없고 입시판에 심하게 매몰되어 있는거 같아서 대학가서 한학기 다녀보면서 세상 좀 경험해보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고 미련이 계속 남는다. 대략 수능공부 제대로 한게 100일좀넘는데 일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다면 더 올릴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뭔가 이건 좀 뻘소리같은 확신인데 나는 공부로 직업을 가지고 앞으로 먹고 살거같은 느낌? 어차피 공무원이든 변리사이든 뭐든 대학나와서 시험준비하면 그것도 2~3년인데 그냥 제대로 1년투자해서 더 높은 대학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든다..그리고 자꾸 후회하고 뒤돌아볼거같기도 하고.
오늘 논술까지 광탈하고 엄마아빠한테 재수하고 싶다고 하니까 절.대. 안된다고 그러네. 뭐 돈이 없네 그러는데 우리집 형편상 돈 없다는건 진짜 아닌거 같고. 인하동국도 나쁘지않은데 왜 굳이 고생을 사서 하려하냐, 일년더한다고 나아질거 같냐, 이런이야기들만 하네. 내가 너를 일년동안 봐왔는데 그정도했으면 그게 실력이지 그냥 인정해라ㅡ..뭐 이런얘기들 다 알지?
근데 난 그 말들이 너무 화가난다. 물론 재수하게 해주는거 엄마아빠한테 당연하게 요구할 권리가 아니라는거 잘 안다. 비용도 한달에 100이상씩 깨질거고 내가가족들한테 짜증내고 기대는 성격은 아니지만 나름 수험생의 부모로서 부담감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치만 왜 내가 고3때 한 노력들을 그리 쉽게 말하는지, 공부만 하는게 쉬워보이는지, 나의 가능성을 자꾸 짓밟ㅕ하는지 모르겠다.. 너는 그냥 그정도의 아이다, 원래 누구나 이렇게 맞춰사는거다... 나는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절대 생각안한다. 고2때까지 즐겁게만 살아왔다가 고3때부터마음먹은 뒤로는 내 생활습관들 싹 고치고 반에서 친구한명없이 지냈다. 밤마다 운적도 진짜 너무 많고 그냥 너무.... 힘들었다. 여기에도 그런 사람이 많은거 알아서 힘든거 찡찡대는건 그만하겠다. 그냥 난 내가 변할수있고 독한 사람이란느걸 고3때 느꼈다. 물론 엄마아빠가 끝까지 절대안된다하면 그냥 맞춰가야겠지만 그냥 너무속상하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5시 22분이네 1
18분 뒤에 자야지
-
필수본 수능실전문제 푸는중인데 세문제빼고 다모르겠네요;; 안풀리는데 그냥 풀이영상...
-
설윤교 갔어야지 바보야 낄낄낄낄낄 어휴
-
몇 분 안 계실 거 같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답변해볼게여 ㅎㅎ
-
갑자기 먼가 평소랑 다르게 이빨을 앙하고 물면 먼가 어금니 제일 끝쪽 에서 잇몸?이...
-
이정도면 많이 떠오른거 같습니다 형님
-
서울대야 사랑해
-
근데 ㄹㅇ 커뮤에서 선넘는 말하고 싸우고 물어뜯는거 보면 답없긴 하네 9
근데 나이 20 넘으면 사리분별은 하지 않나? 할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는데 그리고...
-
대학 5
재수한 주변 사람들이 다 의치대 가고 대부분 서연공대를 갔고 작년 현역때 저보다...
-
기차 지나간당 2
부지런행
-
너무 궁금한데 찾아봐도 없네요 가격은 제시하세요.
-
다른 문과 학과들은 대충 주변 친구들 얘기듣거나 따로 과목명 찾아보면 느낌이 오는데...
-
와 이시간에 9
오르비처음 함 대학때매 잠도안와 ㅠ
-
술집알바는 해도 5
헌팅포차 알바는 하지마세요...
-
분식가게 알바 10
컨셉이 약간 남쪽동네 음식이었는데 만두가 약간 겉따로 속따로라 싸서 먹는거였음...
-
알바비 입금이 된다??? 편ㅡ안
-
술집 알바하면서 겪은일 14
1. 여자친구 찾는 사람. (헤어진 사람이 아님) 계산하고 나가려고 화장실 간...
-
우끼끼...
-
애니메이션 러버들이면 누구누구인지 아실수도 있을듯요 ㅎㅅㅎ
-
시발점 쎈 5
시발점이랑 쎈이랑 같이 하라는건 뭔소리임 시발점 강의듣고 문제는 쎈으로 푸는거??...
-
아 맞다 나 휴르비인데
-
여쭙고 싶은게 있습니다
-
시범과외 하는데 3
1컷인 학생같은데 뚝배기를 적당히 깨놔야겠죠?
-
존나 4
왕자님처럼 자랐네 알바 한번도 해본적없고 설거지 조차 해본적없음 효도할게요 엉엉 ㅠㅠ
-
저는 꿈을 꾸러 가겠읍니다
-
해본 알바 5
피시방 술집 상하차 학원 공사장 노가다
-
질문받아요 6
뭐든 받아드립니다
-
이거 추합으로라도 되겠죠??
-
수학 공부하면서 심심하면 고등수학 유튜브로 강의나 찍을까 하는데 타켓층을 설정하는게...
-
가격이 세서 ... 11인치도 큰거같은데 의대생이나 한의대생분들 댓글보면 전부...
-
9:10분부터 입실제한하고 문진표 작성햇는데 9:23분부터 갑자기 나부터 나오라해서...
-
질문 받음 7
이 시간이니까 뭐 다 받아보겠음
-
우아하게 살고 싶었는데
강대 자별에서 급식 퍼주는 알바? 하면 돈 깎아준다나 무료인가 그랬던 것 같아요. 한 번 말씀드려보세요..
솔직히 돈때문은 아닌거같아요. 부모님은 대학간판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니라 저를 이해 못하는거같아요... 계속 설득해보긴할텐데 가장 가까운 사람한테 제 존재를 부정당하는거 같아요.

독서실 재수 성공으로 혼내주삼그 계획표 보여드리삼
저도 작년에 재수한다고 그랬을때 부모님이 진짜 격하게 싫어하셨어요 근데 뭐 대학이 중요하다는 건 부모님도 알고계시는 자명한 사실이라...사실 시간 좀 지나고 몇주 지나면 부모님도 인정해주실텐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