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총장 [797078]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9-12-08 1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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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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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 개인적으로 학창시절에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진로를 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긴 해요.

현재 교육제도 아래에서 눈에 띄게 재능이 한 쪽으로 치우쳐있어서 자신의 적성을 깨닫거나 친구들이나 입시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정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지는 않겠죠.

근데 현재 입시가 과열되는 양상이나 자신의 적성을 못 찾고 '안정적이고 수익이 높은' 의치한수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 좀 답답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요. 저도 부모님이 취업이 잘 되는 상경계로 가라고 해서 경영을 썼던 거니까요. 물론 그 여파로 적성과 전공이 안 맞아서 학점을 죽쑤긴 했지만 말이예요.

그래서인지 대학에 들어와서 느끼는 점이지만 어릴 때부터 아이의 적성을 미리 찾아서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중요한 일 같습니다. 물론 그 일을 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먹고 살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을 탄탄히 해야겠죠. 예를 들어 순수과학의 경우 대학에 이어서 대학원에서도, 혹은 연구소에서 자신이 원하는 연구를 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나 시설들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적 배경 말이죠.

'내가 이 일을 해서 먹고 살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충분히 자신의 적성을 찾아서 진로를 결정한다는 게 현실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된다면 현재만큼 '공인 자격증'이라는 것에 매달리는 현상도 줄어들 것이고요.

자, 원점으로 돌아가서 '만약 내가 어떤 진로를 선택하든 평균 이상 먹고 살 수 있다'라는 가정을 해봅시다. 그래도 과연 여러분들은 의치한수에 매달리실 건가요? 아니면 정말 여러분들이 원하는 공부를, 여러분들의 적성에 맞는 공부를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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