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li [864009]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9-11-22 14:46:21
조회수 1,253

(수)의머예린이에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5626015

오늘, 계정을 본주님께 넘겨주고 오르비를 졸업하려 합니다.


제가 사실 오르비를 고1때부터 했는데 벌써 재수까지 끝나고 원하는 학과를 가게 되었네요(아마도?)이게 3번짼가 4번째 계정이에요


오르비에는 좋은 분들이 정말 많으신거 같아요. 솔직히 공부에 방해가 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많은 도움을 받고 따뜻함을 느꼈으니까요. 작년 수능 끝나고 킼킼거리며 새르비한 기억도 생생하네요ㅎㅎ엠생



대학을 가게되면 오르비를 더 이상 하면 안 되는 거 같아요. 오르비를 하다보면 대학이, 메디컬 라이선스가 마치 인생에서 전부인것 같은 착각을 가끔 하게 되는군요.


이제 생각도 입시판에만 같혀있지 말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야죠 세상에는 공부보다, 좋은 대학교보다, 중요한 게 엄청나게 많은 거 같아요.

그리고 학벌이 별로라도, 그 중요한거 몇개로 학벌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현역때 수의대를 가서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지방에 있는 처음들어보는 학교로 가게 되었는데

그 학교 친구들도 멋진 친구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오르비언 여러분들도 대입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거 없더라도 여러곳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학교가 좀 별로더라도, 거기서 잘 하면 되는거죠. 존못아싸의대생보단 존잘인싸잡대생이더행복합니다



제가 오르비를 하면서 상처를 받은 일도 몇 번 있었고, 반대로 저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도 있었는데, 그런 분들에게는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런 분에겐 제가 개인적으로 사과를 했지만,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 드릴게요. 제가 온라인이라고 경솔했습니다.



3년이상의 시간동안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했고 다들 올해 입시에서도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안녕



덕코는 못주니까 달라고 하지 마세요 주고 싶어도 못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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