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토끼 [797524]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9-11-15 20:20:39
조회수 14,093

4수생활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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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때는 도저히 3수때만큼 하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적어도 주변 재수, 삼수생들에겐 본이 되어야 했기에 손가락을 물어뜯고 다리를 샤프로 부서질때까지 때리면서 지신을 채찍질 해왔다. 좋다는 인강 여러개 들어보고 압축시켜 나만의 방법론으로 승화시키고 이제는 몇십번 정도 풀었던 기출도 적어도 내가 모르는것이 없을때까지 계속 보았다. 마지막까지 이 악물고 달리며 나 자신을 좀더 발전시켜야 겠다는 마음을 수능 마지막 종치고 나서야 내려 놓을수 있었다. 고사장을 나오면서 든 생각은 시험이 ㅈ같았다는 것이 아닌 적어도 '이랬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미련, 후회가 느껴지지 않으며 마지막까지 잘 달려왔다는 자신에 대한 격려였다. 홀가분하게 지하철역으로 와서 채점을 했지만 기대한 만큼의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련, 후회는 느껴지지 않았다. 적어도 내 남은 열정은 다 쏟아부었다고 자부할수 있으니까.

뭐 이번 성적도 지방의대 가기에는 상당히 힘들듯하다. 하지만 뭐 이젠 여기까지라고 생각하고 수능샤프를 놓으려 한다. 앞서 말했듯이 원없이 후회가 안느껴질 정도로 공부했으니 말이다. 이 4년간의 고독한 레이스도 끝났다. 이젠 맛있는거나 먹고 쉬어야지.




뭐야 이게 왜26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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