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유주 [826107] · MS 2018 · 쪽지

2019-11-14 23:43:06
조회수 504

여기까지가 내 한계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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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전날까지만해도 자신있었는데 결국 수학이 발목을 잡네요


1학년때부터 수학 때문에 그렇게 개고생을 하고 재수하면서 드디어 극복해내나 싶었는데 마음 속 어딘가에 남아있는 불안함이 결국 현장에서의 압박감에 터져서 안그래도 약해빠진 제 멘탈 가루로 만들어버렸네요


이게 내 한계인가봐요


어찌보면 허송세월 보낸것도 같지만 돌이켜보면 재수 생활하면서 어찌보면 인생공부도 해볼 수 있는 기회였고 나름 얻어가는 것도 많은것 같아요


결과에 아쉬움이 남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내 스스로는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나에게 정말 힘든 혼자의 싸움이였고 그 속에서 난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했다라는걸 알기에 그래도 후련한 기분도 드네요. (그래도 도저히 전 한번 더 할 용기는 안나네요)


오늘 또 스스로 자기 한계를 인정할 줄 아는 것도 사는데 있어 필요한 덕목이란걸 다시금 깨달고 갑니다.


저 역시도 아직 끝나지 않은 입시,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테고 여러분들도 이미 수능은 엎질러진 물이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한번 더를 선택하신 혹은 선택하실 분들도 그 용기를 정말 응원하고 다음번엔 꼭 좋은 결과 얻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든 2020 수능 수험생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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