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랏멍뭉이 [503209]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9-11-13 17:29:18
조회수 3,061

수능 전 당부하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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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5 16 17수능을 각각 문과 이과 이과로 겪고

18 19 수능은 과외쌤으로, 이번 20 수능은 세 학생의 선생님으로 지켜보게 되었네요

수능을 하도 친 결과 이제는 날씨가 추워지면 아 수능 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ㅋㅋㅋ 파블로프의 개마냥.. 


아마 오늘 배정받은 학교도 다녀오셨을거고, 수험표도 받으셨을텐데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 올리게 됐습니다!

크게 세 가진데요 


우선 1-1. 무조건 멘탈 망가질거라고 생각하고 대비법을 미리 만들어라

대비법은 실전적일수록 좋습니다

가령 저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깊이 심호흡을 두 번 한 후 -> 풀고 있는 영역이 국어 영역이라 치면 선지를 확인해야 할 핵심 조건 중심으로 분절해서 하나씩 근거를 연결시킨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한테는 잘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수학 같은 경우에는 문제가 막히거나 답이 1-5번에 없는 경우(이것도 개멘붕..ㄹㅇ;) 멘붕을 겪었었는데 저같은 경우 심호흡하고 역연산하는 방법(a+b=c라면 c-b=a인가?)로 다시 문제를 거슬러 내려가는 방식으로 풀었었어요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실수하는 부분, 멘붕했을 때 빠뜨리기 쉬운 부분이 다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멘붕 대비법을 각자에 맞게 세우는 게 중요하겠죠


그럼 어떻게 세우느냐!

1-2. 기출(특히 20 6.9)분석 -> 몰라서 틀린 거 말고 맞을 수 있는데 틀린 것들 싹 모아서 왜 그랬는지 보고, 공통점 찾기 & 정리(개념서나 마지막에 보고 들어갈 책에)

사실상 모르는 지식을 보충하는 건 지금 큰 의미가 되기 힘들어요(오답노트랑은 다릅니다!!!!!!!!). 1번의 멘붕 대비법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게 2번인데, 그럴 수 밖에 없는게 a. 실수하지 말아야지와 b. 나는 멘붕이 오면 이런 영역에서 이렇게 실수해서 틀리는 습관이 있구나 따라서 (멘붕이 오면 심호흡하고 어쩌구저쩌구~...) 하고 구체적 계획을 시우는 건 다르거든요. 따라서 1-1, 1-2 꼭 제대로 해놓고, 정리 잘 해놓고 수험장 가기


2. 오답 정리!!!!!!!!!!

이건 사탐 g(0)센세도 강조하셨던 부분인데, 일종의 비유를 하나 들자면 수능 시험은 밑 빠진 독에 계속 물을 붓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식은 증발될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이미 독에 채워져있는 지식과 채워지지 못한 지식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요? 당연히 내가 틀리거나 정확히 판별하지 못한 선지겠죠!!!! 지금까지 모인 오답을 최대한 간략하게(틀리거나 판별하지 못한 핵심적인 조건 중심으로) 정리하고(*개념서가 있다면 거기에 정리하는 게 제일 좋아요!), 그걸 오늘 여러번 보면서(힘이 남아있다면 소리내 읽는 것도 괜찮아요) 익숙해지게 한 다음 시험 전 마지막 시간에 훑어보는 게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3. 끈질기게.. 포기 XXXXXX

이렇게 말하면 너무 추상적이죠?

2017수능(틀딱..)에서 저는 지2 43점을 맞았습니다. 총 세 문제를 툴렸는데 아직도 한 문제가 기억나요. 종관 규모인가 중간 규모인가를 구별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는데 바로! 전 시간에! 개념서에서 보고 넘어갔는데! 똑바로 집중 안하고 생각없이 훑다가 시험지에서 보고 아 이거 바로 전에 봤는데 헷갈리네.. 하다 틀렸어요. 그거 맞으면 1등급이었는데!!! 물론 저는 제가 가고 싶은 학교/학과에 진학했지만, 만약 제 목표가 다른 곳이었더라면 맨 마지막 시간에 부서진 제 집중력이 엄청 원망스러웠을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전 시간에 보는게 가장 중요해요 여러분.. 시험 망한 거 같더라도 시험이 x나게 어려울 확률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멘탈 꼭 다잡으시고 독하게 한 글자라도 더 보세요.. 여러분이 틀린 지식/잘못하는 행동만 제대로 손에 딱 쥐고 들어가도 평소 점수 이상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정도에요 :)


수능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고 멘탈이 터질 가능성이 크지만

제 경험으로 봤을 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은 끝까지 마음을 다잡는 이들의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어요! 찢고 오세요^.^ 화이팅!!!!!


p.s 궁금하신 거나 불안한 거 있으시면 이 게시글에 남겨주세요! 최대한 빨리 확인하고 댓글 남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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