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직전에 상기해보는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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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일후면 수능이군요. 올해 초반부터 열심히 달리던 친구도 이쯤되면 아주 뒤숭숭해지고, 재수학원도 다들 짐 챙겨서 나가느라 마음이 흔들릴 것입니다.
제가 단 한가지 강조하고싶은 것은, '조금 더 나아지면 무조건 성공이다'라고 하고 싶습니다. 제가 고3때도 이투스 강사가 강연와서 이런 말을 했었죠 '여러분이 서울대 못갔다고 다 실패자가 아닙니다. 서울대 갈 애가 서울대를 못가는걸 실패라고 합니다'
이제 수능이 다가왔는데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고 제대로 정복하지 않은 유형이 있다고 해서 함부로 n+1도 생각하지 말고, 불안감도 안가졌으면 합니다. 자기 평소 실력보다 수능날 1점이라도 더 높게 나오면 그걸 성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복한 유형은 정복한대로 최대한 더 빠르게 풀 고민을 해야하고, 제대로 숙달 못한 내용은 최악의 경우 시험에 나오더라도 덜 틀리고 넘어가는 생각을 해야합니다. 수능날 함부로 오기부려서 평소 못풀던 문제 풀려고 달려들면 다 말립니다. 항상 못풀었는데 수능날에만 내가 풀 수 있다는 보장이 어딨겠습니까.
작년 수능 31번 질점부피문제 같은 것을 평가원은 수능에 출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누가 알겠습니까 또 무언가 새로운 것이 우리의 멘탈을 깨부술지.
그런 상황에서 최선은 '그나마 시간 덜 잡아먹고, 조금이라도 더 정답에 가까운거 찍고 넘어가기'입니다. 100점 못 받았다고 실패자가 아닌데, 수능날 100점 맞겠다고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풀려고하면 시간안에는 제대로 끝낼 수 있을까요.
결국 수능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강조하고 싶은건 앞서 말했듯이 '지난번보다, 예전보다,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하기'입니다. 늘 100점 맞는 친구는 이번에도 100점 받으려고 노력하는거고, 90점 맞는 학생은 95점을 노려보는 겁니다.
이제 수능이 정말 얼마 안남았죠. 저는 처음 수능을 보던 이맘때 마음가짐이 '아깝다' 였습니다. 어차피 이제 얼마 남지도 않은 수능을 위해, 낮에 졸지 않고 오후 5시까지 집중하는 연습을 조금만 더 신경써서 하면 점수가 오를텐데 무의미하게 보내기가 싫다. 오히려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 시간만이라도 더 집중해서 마무리하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덕에 해당 수능에서는 제 능력의 120%짜리 성적을 받았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재수를 생각하고 있긴 했지만 대충 치지 않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제 친구들 중에서는 재수를 이미 정하고 '어차피 내년에 또 칠껀데 이번꺼는 대충 놀면서 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럼 내년에는 또 그 소리가 안나올거 같습니까. '어차피 얼마 안남았으니 더 집중해서 성적을 조금만이라도 올려보자'라는 생각을 해야합니다.
제가 마라토너 이야기 자주했었죠 그 사람들은 최후의 순간에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내서 전력질주 해야한다고. 남은 시간 산만하게 보내지말고, 어차피 좀만 하다 끝낼거니까 이왕 지금 이렇게 된거 남은 시간이라도 더 충실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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