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공대생 [338560] · MS 2010 (수정됨) · 쪽지

2019-10-20 20:38:25
조회수 4,474

요즘은 학벌에 너무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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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 대학 간판에 대한 집착이 컸고 성대에 입학했던 케이스입니다.


어렸을적부터 부모님과 어른들로부터 좋은 대학에 가야한다고 수도 없이 이야기를 들었고, 중학교 시절 사회선생님께서는 서울대,연대,고대,서강대 이정도 학교가 아니면 기업에서 원서 읽지도 않고 찢어버린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했었죠


그런데 요즘 취업시장을 돌아보면 제가 학생이던 시절과는 정말 많이 다른것 같습니다.


각종 공기업, 공공기관들은 이미 오래전에 블라인드 채용이 실시되었고, 거기에 더해 최근 지역인재(지방대 출신 할당) 채용의 비중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사실상 공기업 입사에서는 오히려 지방대가 유리합니다.


전남대 전기과 출신들이 한전 엄청 잘가는건 너무나 유명하고, 신의직장이라는 인국공도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35%에 육박하죠


그나마 학벌 보는게 사기업인데 KT도 최근 블라인드 도입했고, 삼성은 블라인드는 아니지만 학교에 꽤 관대한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SK는 아직까지 학벌 많이 본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들도 꽤 있다는거죠  



게다가 취업에서 나이도 정말 중요합니다.  


남자 군대 2년 잡으면 칼취업해도 26에 입사인데 삼수를 하게 되면 28에 입사하게 되죠. 사기업 마지노선을 29~30으로 잡으면 1년 늦는게 정말 커요


요즘 취업이 힘들다보니 한번에 안되서 졸업 OR 졸업 유예를 하고 계속 취준하는 경우가 많은데 갈수록 나이 많은게 치명적일수밖에 없죠


뽑는 회사 입장에서 지원자가 똑같이 인턴경험 없어도 나이가 적다면 익스큐즈 되는데,  나이가 많으면 그 나이에 인턴경험 한번도 없나? 가 될수도 있구요


1, 2살 더 어렸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보았을것도 나이때문에 주저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거라 봅니다.



오늘 삼성 인적성 치고와서 정말 오랜만에 오르비 생각나서 한번 들어와봤네요.  학생때는 학교가 전부인것럼 느껴졌는데 최근 상황을 보니 그렇게 목매달 필요는 없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어 주저리 늘어놓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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