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반의수험표는왜네개일까 [899259] · MS 2019 · 쪽지

2019-10-18 18:33:12
조회수 415

[질문] 1. 오덕의 정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5005518

[질문] 1. 오덕의 정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

****채택률46%마감률54%

1. 오덕의 정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어떤 친구는 애니만 봤다 하면 걍 오덕인줄 알고, 어떤 친구는 1년에 수차례 이상 서코를 방문하고, 프라모델과피규어는 기본. 딱 '쨔응쨔응' 거리는 짓만 안 하는 수준인데도 본인은 오덕같은 저급한 존재가 아니라고 합니다.뭐, 제가 보기엔 적어도 후자는 오덕의 경지를 초월한 수준이라고 보여집니다만, 지식인을 뒤져봐도저 같은 케이스를 뭐라고 하는지 언급된 경우가 없기에 이렇게 지식인에 글을 올립니다. 물론 저 스스로도 '입덕 혹은 그 이상은 가지 않았나' 싶은 생각은 들지만...일단, 제가 지금까지 본 애니들 목록입니다.페이트 제로페이트 스테이나이트무한의 검제슈타인즈 게이트소드 아트 온라인진격의 거인엔젤비트코드기어스망국의 아키토엑셀 월드데스노트요르문간드하트 커넥트길티 크라운강각의 레기오스블리치강철의 연금술사 original, remake고스트 메신져Btoom!나친적라노벨 텍본 몇개를 제외하면기타 애니 관련 상품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이정도 되겠습니다.이것만 놓고 보면, '폄하할 수준은 아니네요. 걍 취미 수준.'이렇게 말씀해 주실 분들도 많을거라 봅니다.사실 많은 분들이 그토록 명작이라 극찬을 아끼지 않는 토라도라니, 클라나드니 헬싱이니 하는 것들도 안 봤으니까요.문제는 이게 아닙니다.제가 왜 페이트 시리즈를 맨 위에 적었을까요?ㅋ본론입니다.저는페이트 시리즈를 보고 세계사에 입문한 사람입니다.이해가 가시나요?저는 '페이트 제로'로 애니계에 처음발을 내딛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페이트 시리즈의 열렬한 추종자입니다.(물론 페이트 시리즈 관련 게임을 해본 적은 전혀없습니다만.) 지금도 올 4분기에 나올 페스나 리메이크에 굉장히 큰 기대를 가지고 있죠.페이트 제로를 보고 그 압도적인 스케일과 스토리에 푹 빠진 저는 스테이나이트까지 보고서애니에 등장하는 등장 인물들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인물들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스칸달, 길가메쉬, 아서왕 등등... 보통은 페이트에 감동을 먹으면 '공의 경계' 및 '월희 시리즈'로 넘어가면서 그 세계관을 탐구하고 본격 '달빠'의 길로 접어드는데, 전 그 반대로 간겁니다.길가메쉬에 대해 공부하고자 길가메쉬 서사시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았고,이스칸달에 대해 알고 싶어 그에게 여러모로영향을 주었을 그리스.로마 신화와 트로이 전쟁사, 페르시아 전쟁사,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에 대해 공부함과 동시에 알렉산더 전기도 여러권 구독했습니다. 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면서 헤라클레스,메두사,메데이아에 대한 공부도 함께 되었음은 물론입니다.아서왕과 란슬롯, 쿠훌린, 딜무드 오 디나에 대해 알고자 켈트 신화 전집을 도서관에서 빌려 보기도 했죠.잔 다르크와 질 드레에 대해서는 백년전쟁 사서를 탐독했습니다.심지어 핫산 사바흐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겨 천일야화-산의 노인 편만 따로 구해서 본 적도 있네요.캐릭터들에 대해 알면 알수록 애니와 소설에서 나왔던 보구들, 영령들의 행동 등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게 되더군요. '나스와 우로부치가 과연 이런 부분들까지도 염두에 두고 이런 대목을 넣은 것일까' 싶은 의문들이 들 때마다 페이트 시리즈에 대한 저의 애정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특히 제로의 '이스칸달'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나름의 주관적인 해석도 마친 상태입니다. 마치고 나니 더더욱 그에 대한 애착이 강해지더군요. 다른 캐릭터들에 대해서도 더 생각을 하다보면 애착도 그만큼 더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그 와중에 코지로에 대해서는 시작도 못한 상태이긴 합니다만... ㅠ) '제로'와 '스나'에 대한 정리가 끝나면 '아포크리파'로 넘어갈 생각입니다.캐릭터들에 대한 제글은 궁금해 하실 분들도 별로 없으실 것 같고, 좀 긴데다가, 이스칸달에 대한 것 외에는 제대로 정리가 된 것도 없는지라혹시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의견 쓰기'란에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어쨌든 이런 식이다 보니, 저 자신에 대해 정의를 내리기가 애매해지더군요. 이거 분명 평범한 애니 시청자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준인데 그렇다고 10덕이라 하기에는 제가 애니에 대한 조예가 깊은 편은 결코 아니거든요.지식인에 묻고 싶습니다. 저같이 페이트를 통해세계사를 파게 된 사람을어떤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요? 정말로 궁금합니다. 내공이 딸려서 추가로 많이 못 드리는 점 죄송합니다. ㅜㅠ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