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hting to the Top [746442] · MS 2017 · 쪽지

2019-10-17 23: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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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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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4주 앞으로 다가왔네요.


야구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오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렸습니다.


플레이오프는 통상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2위팀이 겨루는 대결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 3승을 먼저하는 팀이 한국시리즈로 진출해, 1위팀(두산)과 겨루게 됩니다.


준플레이오프 승자인 정규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는, 정규시즌 2위 SK 와이번스에 승리했습니다.


키움은 이전 1,2차전에서도 모두 승리했고, 3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10월 1일 화요일에 끝이 났습니다.


4주전인 9월 3일 화요일로 시계를 되돌려 보겠습니다.


1위 팀은 81승 45패 1무를 거둔 SK 와이번스입니다.

2위 팀은 77승 49패를 거둔 두산 베어스입니다.


두 팀의 게임차는 4게임차입니다.


4게임차의 의미는, SK가 4연패를 하고 두산이 4연승을 해야 순위가 같아진다는 말입니다.


이 때 SK 승률이 0.643이었기에, 정규시즌 종료까지 17경기 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이 게임차가 좁혀지기란 쉽지 않죠.


심지어 8월에는 SK와 두산의 게임차는 9게임차였습니다.

그리고 SK는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줄곧 1위를 달려온 팀이었습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끝나는 10월 1일, 잠실에서는 두산과 NC의 경기가 열립니다.

이 경기가 열리기 전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 SK와이번스는 144경기 88승 55패 1무였고,

2위 두산베어스는 143경기 87승 55패 1무입니다.


두산 입장에서는 이 마지막 경기를 이긴다면, 정규리그 1위에 등극할 수 있었습니다.

두 팀 모두 88승 55패 1무로 동률이지만, 두산이 SK에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더 앞섰기 때문이죠.


그리고 두산은,

9회말 끝내기 안타로 정규시즌 1위를, 그것도 최종전에 극적으로 달성합니다.


SK의 입장에서는,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비극’을 경험한 셈입니다.

줄곧 1위를 달리다가, 1년 농사의 마지막 경기에서 1위 자리를 내주게 되었으니까요.


SK와이번스 감독이신 염경엽 감독님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정말 훌륭하신 분입니다.

야구 생각만 하신다고 합니다.


예민한 성격이기에 경기를 진 날이면 잠을 제대로 못 주무신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로 식사량도 줄어, 신장이 178cm임에도 불구하고 몸무게는 50kg 대라고 합니다.



수능을 4주 앞둔 이 시점에서, SK 와이번스의 2019 시즌은 우리에게 두 가지 교훈을 줍니다.


첫째, 자만하지 말자.

6, 9평과 수능은 독립 사건입니다.

6, 9평에서 전국 1등을 했다고 해서 수능에서 보너스 점수 주는 거 전혀 없습니다.

강대 빌보드에 항상 들었다고 해서 평가원에서 알아주는 거 하나도 없습니다.


끝까지 겸손하게, 본인에게 ‘괴로운’ 공부를 하십시오.

그저 쉬운 실모로 양치기 하면서, “음 이만하면 됐군” 따위의 공부를 할 바에야 차라리 자는게 낫습니다.

쉬운 문제를 풀더라도, 본인이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과연 이 부분에서 평가원이 장난질을 쳐도 본인은 이겨낼 수 있는지 반문하십시오.


좀 난해한 실모를 풀더라도, “이거 출제자가 OOO이야” 라기 보다는, 내가 어느 부분에서 이해를 못하고 있는 건지 살펴보세요.



2. 둘째, 잘될거다.

첫째 교훈과는 살짝 상충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만이 당일날 그동안 공부했던 것의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저는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의 효력이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지금쯤이면 초조해하실겁니다. 그게 당연하지요.

약간의 초조함과 적당한 긴장감은 수험생활에 있어서 좋은 ‘영양제’입니다.

하지만 이걸 넘어서면 분명 독입니다.

정신적으로 부정적일수록 이는 신체 컨디션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심호흡 하시면서, ‘난 할 수 있다, 난 할 수 있다’... 펜싱 박상영 선수처럼 주문을 외워보세요.


'No Fear'

프로야구에서 4년 연속 꼴지를 하고, 그 후에도 5위-7위-7위를 하던 롯데 자이언츠를

2008년 단숨에 3위로 끌어올린 로이스터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하던 말입니다.


두려워 하지 마시고, 남은 4주. 온전히 우리의 시간으로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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