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기적 [589141]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9-10-17 15:13:36
조회수 13,094

수능 샤프에 대한 고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4992846

아마 2014학년도 수능(2013.11)에 내가 처음으로 수능을 본 그해, 난 수능 샤프에 대해 처음 알았다.


그전에는 펜텔 샤프를 쓰고 있었으니 당연히, 수능 샤프와는 무게도 다르고 필기감도 달랐다.


펜텔 샤프를 사용할때와 수능샤프를 사용할때 내 손이 사용하는 힘은 달랐다. N으로 따지면 얼마 안될수 있겠지만


아무튼, 내 근육에서 사용하는 ATP의 총량은 달랐다.


수능 샤프를 수험장에서 처음 쓸 땐, 계속해서 샤프심은 끊어지곤 했다. 힘 조절이 처음이라 어려웠다.


그렇기에 쓰다보면 샤프심이 끊어질 때마다 내 사고가 계속해서 멈추곤 했다.


물론, 내가 현역때, 수능을 망한게 수능 샤프 탓은 아니겠지만, 어느정도 영향을 주긴 했다고 난 믿는다.


그래서, 난 과외를 시작할때, 아이들에게 수능 샤프를 선물하고 수업을 시작한다.


수능장에서 시험을 볼때, 나에게 그리고 그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변수를 상수로 만드는 것이 


수능 전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바꿔?   수험생은 당연히 걱정해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고무가 아니라 혹은 두께가 맞지 않아 손에 감기는 느낌이 없어 필기가 어려울 수 있다.


수학에서 변수를 줄이는 치환이라는 것을 하듯이 우리는 변수를 줄여 수능장에서 상황을 최대한 통제하려 해야한다.


그래야 온전히 우리의 실력으로만 평가 받을 수 있다.


제발, 수능샤프 따위로 자기는 아무렇지 않았으니 중요하지 않다며 자신에게만 상수인 그 변수를 남들에게도 상수취급을 하는 짓은 안했으면 한다.


여러분, 변수를 최대한 줄이세요. 새로 바뀐다는 샤프도 써보고, 그래도 안맞는다 싶으면 지금이라도 연필로 바꿔서 


변수를 상수로 바꾸어 버리세요.





----------------------------------------------------------

쓰고 나니.. 하.. 과외 학생들 샤프를 다 다시 구매해줘야하네....레.전.드....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