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피아트 [630596] · MS 2015 · 쪽지

2019-09-25 12:42:23
조회수 18,458

9월 모의평가와 관련하여 & 앞으로 약 5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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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아트 입니다.

올해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엔젤스팀 정시 상담에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수험생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런저런 글은 계속 올릴 생각입니다.


9월 모의평가를 보신지 꽤 되었지만 제 나름으로는 중요한 이야기 같아 작년에 9뭘 모의평가 이후 올렸던 글을 약간의 수정을 해서 다시 올리고자 합니다. 



1. 9평 성적이 수능 성적이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수능과 9평이 다른 스타일의 시험이라서가 아니라 시험을 다시 보기 때문입니다. 수학을 예로 들면 이번 9평 문제에서 30번만 바꾸고 나머지 29개 문제는 숫자만 바꿔서 낸다고 하더라도 개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성적이 다르게 나올 것입니다. 한국사검정능력이나 학력고사처럼 지식 기반의 시험의 경우 시험을 수 차례 본다고 해도 성적의 변동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수능이나 모의평가는 약간의 지식에 기반한 time-test이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 지문의 친숙도에 따라 시험이 반복되면 성적이 바뀝니다. 작은 이유로 응시집단의 변화, 범위의 변화, 학습량의 변화 등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수능의 특성상 시험을 또 본다는 점 자체가 성적 변화의 큰 이유입니다. 고로 모의평가는 단순한 참고정도로만 해야지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어떤 방향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2. 성적이 오르는 수험생, 떨어지는 수험생의 특징

            작년에 400분 정도 상담을 진행했는데 대화를 기반으로 대략적으로 추정해보면 70퍼센트 정도는 9평과 수능 성적이 유사하고(등급합이 같거나 백분위 총합의 차이가 10이내인 경우), 20퍼센트 정도는 떨어지고, 10퍼센트 정도는 오릅니다. 

           안타깝게도 성적이 떨어지는 20퍼센트의 대부분은 응시집단 중에 수능 공부를 제일 길게 한 N수생입니다. 약한 멘탈 등 개개인이 떨어지는 이유는 다양하게 있지만, 공통적인 이유는 컨디션 관리를 이유로 하여 페이스를 떨어뜨린 것입니다. N수생 분들은 수능을 한 번 보고 2-9월까지 수능공부에만 집중을 하기 때문에 9월 모의평가를 보는 시점에서 굉장히 학습이 많이 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9월 모의평가를 잘 보게 되고 수능 준비가 다 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인강 강사들의 파이널 강의를 보거나 봉투 모의고사 등만을 풀면서 컨디션 관리라는 명목 하에 학습량을 떨어뜨립니다. 소위 말하는 ‘편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인데 이게 사고하고 문제 푸는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강의를 듣거나, 모의고사를 풀고 틀린 문제만 확인하는 것은 학습이 아닙니다. 이렇게 보낸 두 달의 결과 학습량 자체도 이전에 비해 떨어지고, 근육도 약해져 실제 수능 날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반면 성적이 상승하는 집단에선 고3과 반수생의 비율이 높습니다. 고3과 반수생들은 애초에 학습량이 적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능 직전까지도 계속 학습을 합니다. 파이널 강의를 보고 모의고사도 풀지만 거기에 더해 기본서나 기출문제를 끊임없이 보면서 문제 풀고 사고하는 근육을 단련시킵니다. 공부 페이스를 떨어뜨리지 않고 계속 높은 텐션을 유지해 가며 가장 몸이 잘 준비된 상태에서 수능을 봅니다. 


3. 그래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정치 9단이라는 모 정치인이 한 말 중에 ‘골프랑 정치는 고개 쳐드는 순간 망한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는데, 저는 이 말이 수능에 딱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모의고사든 성적이 잘 나온 것은 해당 시험을 보는 시점까지의 중간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이걸 잘했든 못했든 그 시점부터 수능날까지 최대한 문제를 풀 수 있는 근육을 키우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어느 시점에 시험을 잘 봐서 준비가 된 것 같다고 생각이 들 수 있고, 시험이 계속 어렵지 않게 나오기 때문에 많은 학습을 하는 것 보다 컨디션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 스스로의 경험도 그렇고 많은 상담을 하면서 본 것은 학습량을 끝까지 높게 가져간 학생들이 수능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특정한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부하고 있는 상태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 실제로 저희 상담을 받은 학생들의 성적을 보면 신기하게도 제2외국어를 본 학생(단순 응시가 아닌 실제)들은 9월 평가원 점수에 비해 다른 과목들 성적이 거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제2외국어는 미리 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제2외국어로 인한 학습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제2외국어를 안 한 학생들에 비해 성적이 떨어지는 비율이 훨씬 적습니다. 저희의 생각으로는 제2외국어든 다른 과목이든 끝까지 학습을 한 것이 주효한 것 같습니다. 정말로 더 이상 학습할 것이 없다면 막말로 논어라도 계속 읽으면서 뇌를 자극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지금 해야 할 것은 ‘불편한 공부’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싫고 아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강해집니다. 사람이라면 이것이 자연스러운데 이러한 관성을 이겨내야 합니다. 탐구 기본서를 천천히 한 번 더 읽어야 하고, 수학도 기본서를 천천히 읽어 봐야합니다. 편하게 모의고사를 풀 때는 자연스럽게 생각났던 개념들이 긴장감이 높은 수능장에서는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학의 경우엔 통계 파트가, 탐구의 경우엔 단순한 개념을 묻는 2점짜리) 어차피 9평을 본 지금과 수능 날 사이에 큰 이벤트는 없습니다. 


          

4. 맺음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인 야구계에 이러한 속설이 있습니다. 선발투수가 8회까지 던지고 완투를 위해서 9회에 올라가면 무조건 직구로 승부를 해라. 선발투수가 체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9회에 페이스 조절한다고 직구 변화구 섞어 던지면 무너진다는 겁니다. 다소 힘들어도 있는 힘 다 끌어모아 강강강으로 가야 완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KBO리그에서 가장 최근에 있었던 완투 경기에서 그 선발투수는 9회에 올라 8개 공을 던졌는데 모두 직구였고 그 경기 최고 구속을 9회에 찍었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수능을 포함해서 수 많은 시험을 봐왔기 때문에 지금 어떠한 마음인지 어느정도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열심히 해와서 심적,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 지금까지 모른거는 어차피 수능날 못풀것 같고 시간관리,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하니까 적당히 모의고사 풀고 틀린 것만 체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제가 봐온 데이터로는 그렇게 하는 방법이 옳지 않습니다. 수능 날 시간관리는 잘 모르는게 있으면 용기있게 별표치고 넘어가는 자세면 충분합니다. 

       조금 힘들더라도 있는 힘 모아서 완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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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te Slave II >_< · 900837 · 19/09/25 12:44 · MS 2019

    마지막에 유희관인가요..?

  • 엔젤스-피아트 · 630596 · 19/09/25 12:45 · MS 2015

    이영하입니다!

  • Cute Slave II >_< · 900837 · 19/09/25 12:46 · MS 2019

    옹 이영하도 완투했었나요.. 요즘 야구를 못봐서ㅠ

  • Fighting to the Top · 746442 · 19/09/25 12:51 · MS 2017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글 같습니다!

  • 엔젤스-피아트 · 630596 · 19/09/25 15:39 · MS 2015

    감사합니다!

  • 망고찌 · 688067 · 19/09/25 13:59 · MS 2016

    실모푸는거랑 n제랑 많아 다른가 보ㅓ요..

  • 엔젤스-피아트 · 630596 · 19/09/25 15:39 · MS 2015

    어떤 말씀이신지 잘 이해를 못했습니다.

  • abyssman · 864412 · 19/09/25 16:54 · MS 2018

    실모푸는건 편한 공부
    n제푸는건 근육단련(윗글맥락상)시키는 공부
    뭐 이렇게 이해하신게 아닐까요

  • 엔젤스-피아트 · 630596 · 19/09/25 21:29 · MS 2015

    그렇신것같습니다! 설명 감사드립니다.

  • 짧은반성과 빠른실행 · 864222 · 19/09/25 14:30 · MS 2018

  • 물2정복 · 910438 · 19/09/25 15:55 · MS 2019

    작년에 그렇게하다 망해서 올해는 끝까지 기본서를 놓지않을 생각입니다 공감가네요 그치만 수능도 다가오고하니 맘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지치긴 하네요

  • 엔젤스-피아트 · 630596 · 19/09/25 21:31 · MS 2015

    저도 뒤에서 훈수를 두는 입장이라 힘내라고 하지만 수험생 본인 입장에서는 힘든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을 쥐어짜내는 분들이 성공을 하시니 힘내시기 바랍니다.

  • 강남대성 1학년 · 790712 · 19/09/25 15:57 · MS 2017

    좋은 글 감사합니다
    9평 못보고 공부량을 좀 늘렸는데 바로 강대모고에 결과로 일부 반영된듯한데 이 글 보고 약간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해한듯

  • SNU CoM 20 · 726684 · 19/09/25 17:05 · MS 2017

    편한공부와 불편한 공부에 대해서 좀더 예시를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글에서 '편한공부=익숙하고 항상 있었던 걸 계속 되새기는 공부, 불편한공부=낯설고 새롭고 익숙치 않아서 뇌에 자극을 주는 공부' 이렇게 이해했는데, 기출문제가 불편한공부에 속하는 이유를 잘 이해 못했습니다.

    제가 이해력이 떨어져서 그러니 친절히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루꾸꾸 · 876131 · 19/09/25 18:29 · MS 2019

    오 저도 이부분 이해 안됐는데/ 어쨋든 답은 기출 기본서 반복과 새로운 문제를 병행해라 이거 아닌가요 글쓴이님?

  • 지잡공돌이 · 673438 · 19/09/25 18:39 · MS 2016

    그러게요 '실모가 기출보다 편한 공부인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모르는 지문들을 읽고 푸는게 많이 본 기출 답습보다 불편한 것 같은데

  • 가천한20학번 · 706748 · 19/09/25 19:55 · MS 2016

    지겨운공부로 생각하면 될듯

  • 엔젤스-피아트 · 630596 · 19/09/25 21:22 · MS 2015

    제가 말씀드린 편한 공부는 제 생각에는 실모 등을 풀고 틀린 것 정도 해설 보고 확인하고 아 그렇구나 하는 그런 형태의 공부이고 불편한 공부는 기본서 등을 보면서 계속 모르는게 있는지 점검하고 친숙한 개념도 확실히 확인해보는 공부입니다. 기출문제 이야기는 성적이 상승하는 집단의 행동의 예시로서 위에 말씀드린 기본서 공부(불편한공부)에 더해 기출문제도 계속 끄적인다는 뜻으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KARL309 · 688349 · 19/09/25 17:16 · MS 2016

    명심하겠습니다

  • 청서​​​ · 805796 · 19/09/25 18:02 · MS 2018

  • 지구력향상 · 808041 · 19/09/25 18:07 · MS 2018

    어떤 기사에서는 수능때 n수생보다 고3의 하락률이 제일 크다고 나왔는데 사실확인 한것인지요

  • 또강대냐 · 494061 · 19/09/25 18:58 · MS 2014

    상담을 받는 학생들은 그래도 좀 성적대가 높은 학생을일테고 기사는 전국에 있는 모든 수험생들 대상이라서 그런게 아닐까요

  • qw12 · 799083 · 19/09/25 20:09 · MS 2018

    그 기사는 수능이랑 상관이 없거나 최저만 맞추면 되는 학생들까지 표본에 포함된 것 같고 이분이 말씀하시는 건 '성적이 상승한 집단'에서 고3의 비율이라 그런 것 같아요

  • 엔젤스-피아트 · 630596 · 19/09/25 21:27 · MS 2015

    또강대냐 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제가 전제로서 말씀드린 집단은 작년에 상담을 진행한 분들입니다. 그분들 모두와 관련된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나눈분들과의 대화 내용으로 추정하건대 저 정도의 비율과 구성이 나온것입니다. 비단 작년만의 케이스는 아니고 지난 5년간 저희팀이 상담하면서 본 결과는 유사했습니다. 전체 집단과는 괴리가 있을 수 있으나 저희 팀이 오르비를 통해서 상담신청을 받기 때문에 그분들과 오르비 이용자분들은 유사한 집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조금 더 정확히 표현하지 못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mansolchar · 774506 · 19/09/25 21:32 · MS 2017

    피아트님 그럼 올해 엔젤스팀운영은 안하는건가요?? 작년에 도움많이 받아서 이번엔 표본분석하는거 지원해서 해보고 싶었는데ㅜㅜ

  • 엔젤스-피아트 · 630596 · 19/09/25 21:33 · MS 2015

    아니요 올해도 엔젤스팀은 운영을하고 제가 올해 개인 사정으로 상담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 mansolchar · 774506 · 19/09/25 21:35 · MS 2017

    아,, 그럼 엔젤스팀에서 통계분석하는거 인원은 안뽑나요?? 작년에 얘기는 드려서 뽑을 때 연락주신다고 하셨는데,, 혹시 벌써 다 뽑았나요?

  • 엔젤스-피아트 · 630596 · 19/09/25 21:41 · MS 2015

    그 때 제가 메일로 접수를 받고 말씀주신분들 명단 추려서 올해 엔젤스 운영하실분들께 넘기기는 했는데 그분들의 판단하에 선발을 하는거고 제가 올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달리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 최강기아 · 823273 · 19/09/25 21:35 · MS 2018

    두산 팬이신가요?
  • 로코코 · 437339 · 19/09/25 21:37 · MS 2012

    저는 15년 째 기아팬입니다!

  • 엔젤스-피아트 · 630596 · 19/09/25 21:37 · MS 2015

    네.. 2년간 한국시리즈 준우승장면 직관했습니다

  • 로코코 · 437339 · 19/09/25 21:39 · MS 2012

    17년도에는 저랑 같이 직관했습니다!

  • xjekzodk · 840115 · 19/09/25 22:22 · MS 2018

    .

  • zlshz · 472675 · 19/09/25 23:23 · MS 2013

    백번 공감합니다 특히 2번이요.. 많은 학생들이 막판에 좋지 않은 공부법을 많이 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ㅠㅠ

  • 21111 · 900839 · 19/09/25 23:34 · MS 2019

    6월 모평 이후 (수학)실모만 풀어서 9평 성적 올랐는데 이건 뭐죠?

  • 엔젤스-피아트 · 630596 · 19/09/26 13:28 · MS 2015

    일단 성적이 오르신 점 축하드립니다.
    모의평가를 보는 사람이 수 십만명이 계시기 때문에 어떤분은 어떻게 해서 오르고 어떤분은 어떻게 해서 떨어지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모든 케이스에 대해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고 제가 봐온 결과에 기초해서 어떤 방법이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개연성이 큰지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또한 잘 못봐도 큰 문제없는 모의평가와 달리 수능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개념이 헷갈리는 경우가 왕왕있어서 성격이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 의머는 안가요 · 803618 · 19/09/25 23:44 · MS 2018

    와.. 오늘 힘들게 공부하다가 좀 쉬고싶다는 생각들었는데 반성해야겠습니다..

  • 엔젤스-피아트 · 630596 · 19/09/26 13:31 · MS 2015

    쉬고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다시 힘내셔서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삼연 · 816488 · 19/09/26 00:07 · MS 2018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글 올리셨네요. 많은 도움 되면서도 가슴이 철렁하는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 삶의 상호작용 · 849233 · 19/09/26 01:44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TYM · 879396 · 19/09/26 07:28 · MS 2019

    타성에 젖어있던 순간을 반성합니다...ㅠ

  • 올해에는대학가자 · 910636 · 19/09/26 12:03 · MS 2019

    '파이널 강의를 보거나 봉투모의고사를 푸는'것이 편한공부인가요?
    이게 사고하고 푸는 근육을 이완시킨다고요?
    저는 동의하기 힘든게 봉투모의고사를 풀때 상당히 힘들고 마치 실전처럼 사고를 미친듯이 해야하는데요
    기출을 보면 하도 많이 분석해서 답과 풀이과정이 한방에 떠올려져버립니다.
    이젠 기출을 보면 사고는 커녕 기억을 떠올리려는 일말의 노력조차 필요없어요.
    그리고 개념서를 보면 당연한 내용들이 길게 풀어져 써있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더 이상 그 개념서를 보고 뭘 학습하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현우진T는 뉴런앞 손편지에 수능시험이 많이 바뀌었다고 기출로 승부보려 하지말라고 하시고
    강의 중에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비율을 2대8로 하고 공부하라고 하십니다.

    양승진T의 경우는 기출을 변형해서 문제를 만들어주시는데
    문제, 풀이, 답을 다 알고있는 원본문제를 몇 번 더 보는 것보다
    변형문제 푸는게 더 학습이 된다고 느껴집니다.
    또한 "미기출"포인트를 킬러화한 문제들은 정말 사고력향상에 도움이 되고 실전력을 높여준다고 생각해요.
    양승진T뿐만아니라 수많은 강사들이 기출을 변형하고 최신트렌드를 반영해
    실전 모의고사를 만들고 "미기출"포인트로 파의널을 진행하십니다.
    이분들은 학생들 성적에는 관심없고 돈벌려고 작정한 사람들입니까?
    파이널과 실모로 성적이 안오르고 기출로 마무리지어야 성적이 오르면
    지금 1타강사들은 진작에 다짤려야하는거 아닌가요?

    매년 수능때는 기출에는 없던유형이 반드시 나오고
    특히 요즘들어서는 그것이 매우 심해져서
    기출로 고득점을 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파이널과 실모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엔젤스-피아트 · 630596 · 19/09/26 13:42 · MS 2015

    안녕하세요
    제가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서 받아들이시는게 사람들마다 다를 수 있고 또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수험생일 때의 경험과 그 이후에 수 백분의 수험생들과의 대화 과정을 통해서 느낀바를 토대로 말씀을 드렸을 뿐입니다.
    제 생각은 저의 경험에 기초한 하나의 의견일 뿐이고 그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시면 받아들이시면 되고 생각이 다르시다면 무시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언급해주신 강사분들 역시 각자의 경험에 기초한 생각을 말씀해주신 것 같습니다. 그 분들의 의견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시면 그 분들의 의견에 따라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쓴 글에 대해 약간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글을 잘 보시면 제가 성적이 떨어지는 집단의 특징으로 꼽은 것은 컨디션 관리라는 명목하에 봉투 모의고사 등만을 푸는 것입니다.
    바로 다음 문단에 성적이 오르는 집단의 특징으로 모의고사도 풀지만 거기에 더해 기본서나 기출문제를 끊임없이 보는 것을 꼽았습니다. 봉투모의고사를 푸는 것이 무용하다거나 편한공부라는 뜻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