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rrystal [900855] · MS 2019 · 쪽지

2019-09-23 00:50:27
조회수 4,232

사회탐구 조합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4713620

안녕하세요. 평범한 문과생입니다.


사회탐구는 과학탐구와 달리 과목 제한이 없기 때문에(이를테면 II과목 필수, 지구과학 금지, 동일 과목 I, II동시응시 금지) 

보통 두가지로 갈리는 것 같습니다.

1. 메이저 조합, 뭔가 만만해보이는 것

2. 그냥 본인이 좋아하는 것


저희학교에서 정말 다양한 조합을 볼 수 있는데(생각보다 저희학교는 2번이 좀 많더군요) 그 중 몇몇개를 끄적여볼까 합니다. 사탐 대부분을 하긴 했지만 아무리도 수능이 아닌 과목은 그닥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생윤+사문

아마도 가장 무난한 조합인 것 같습니다. 60% 정도의 학생이 선택하니 아무래도 문제집도 이 2개만 출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굳이 하나 더추가하면 한지도...) 빠르게 돌릴 수 있고, 과목 자체도 접근성이 높지는 않으니 뭔가 남들도 하니 평타 이상을 치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있을거라 봅니다. 물론 실전에서는 사문20번과 생윤의 말장난으로 죽어나지만요...


2. 생윤+윤사

윤리조합입니다. 실제로도 이 둘은 과목 연계율이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생윤 하는 친구들이 윤사하지는 않지만, 윤사하는 친구들은 생윤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두 과목의 내용 특성상 사상가가 겹칠 수 밖에 없고, 다만 접근방식의 차이다 보니 (생윤은 내용이 있고 사상가를 연급하는 방식이라면, 윤사는 사상가를 중심으로 어떤 주장을 했는지를 탐구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실제 공부량이 사탐 2개치는 아니라는 말을 자주 듣는 것 같습니다.


3. 한지+세지

지리조합입니다. 최근 세계지리의 약진으로 (윤사를 추월하고 4위가 되었습니다) 나름 보이는 조합입니다. 다만 연계체감율은 앞서 말한 생윤사조합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기본 개념들은 겹치긴 하지만 (풍화, 하천, 자원 등...) 한국지리는 상당히 세부적이고 지역별로 정확한 수치로 물어보는 경향이 강한 반면 세계지리는 상당히 거시적으로 물어보는 대신 기후와 자원에서 세게 나오는 등  과목의 시험문제 스타일이 꽤 다르게 느껴지는 게 원인인 듯 합니다.


4. 세사+동사

역사조합니다. 이걸 선택하면 4교시 내내 역사 60문제만 풀 수 있는데요, 주변을 바라보면 상당히 취향을 타는 조합인 것 같습니다. 일단 압도적인 암기량과 고인물때문에 함께 고여가는 평가원이지만(이번 9평도 롤럿법과 1차 세계대전 종료와 같이 시간 간격이 매우 좁아 흐름을 알지 못하면 풀 수 없는 문제가 나왔죠) 본인이 역사를 좋아한다면 상관없는 듯 합니다. 특히 역사과목 특성상 상당히 정직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정말 공부한 만큼 나오는 것 같습니다.) 초반의 암기의 벽만 잘 넘으면 빠른 시간 내로 풀 수 있는 조합인 것 같습니다. 또한 동아시아사 자체가 매우 깊기 때문에 세계사 동아시아사를 하지 않아도 되기도 합니다.


5. 일반사회 조합 (사문+법정/사문+경제/법정+경제)

말 그대로 보통 사회라고 생각했을 때 생각되는 조합입니다. 이중 법정경제 조합은 마이너 조합 그 자체이기도 하고, 실제로 주변에 법정경제 친구들은 나름의 마이너 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과목이어서 다른 과목처럼 아주 노베 상태는 아닌 상태로 시작할 수 있지만, 문제 풀 때 시간이 빡빡한 것 같습니다. (제 뒤의 친구가 이 조합인데 종 치기 직전까지 풀고 있더군요) 법정 때문에 멘탈이 흔들려서, 이번 9평 때 탄식한 친구들이 꽤 많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조합의 최대 장점은 사회에도 있지만 비문학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비문학에서 사회부분애도 터트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은데, 공부해두면 나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문을 안봐도 풀수 있는 건 절대 아니지만, 최소한 당황은 조금 덜하고 지문을 보면서 스키마(도식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를 그리는 데 꽤 수월한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과목에 대해 말하자면, 경제가 어렵다고 인식되지만 실제도 내용 자체가 살인적으로 많은 건 아니며, 직관적인 편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해석 능력과빠른 시간 내로 계산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법정은 정말 내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내신 시험 직전에 침대에서 3시까지  법정노트를 펴고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6. 세지+세사

제 조합이기도 한데요, (아마 과거처럼 4선택 체제였으면, 세사+동사+한지+세지 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세간의 인식과 달리 가장 겹치는 거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날 정도로 그닥 중복되는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세계사가 시간을 다룬다면 세계지리는 공간을 다루어서 (때문인지 제 친구들이 절 보고 시공조합이라고 합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되려 암기량 때문에 사탐 2개 이상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조합이 빛을 보는 경우도 없는 건 아닌데, 18수능 세계사에 모잠비크와 앙골라를 지도에 표시하고 이를 식민지배했던 국가를 묻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답은 포르투갈입니다.) 상당히 난해한 문제인데 제 조합의 버프(세계지리로 모잠비크 위치를 정확히 앎+세계사의 식민지배) 로 쉽게 풀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과목 특징 상 거시적인 편에 속하고 공부 시간과 성적이 비례하는 편입니다. (물론 제대로 해야겠죠) 정리하자면 특성 때믄에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조합인 것같습니다.


7. 생윤/사문 + 나머지

이 조합도 은근히 자주 볼 수 있는데, 자신의 취향과 시류를 적절히 섞은 조합인 것 같습니다. 1, 2학년에 생윤(혹은 사문)을 덜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은 쉽게 할 수 있으니 3학년 때 빠르게 파고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 조합이기도 합니다.


기타 여러가지 조합도 있지만 사정 상 다 올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다 올리는 것도 다소 무의미한 것 같기도 하고요) 조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