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19-09-17 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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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스트레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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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 특히 한국 사람들은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순간 부정적인 생각과 함께 얼굴이 살짝 찡그러질 것입니다. 이 개념은 1900년대 초에 처음 발견되어 최초로 정신적인 고통이 육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그 이후 해당 개념은 심화되어 지금은 사람들이 거의 관용적으로 쓰는 수준입니다.




 지금은 무언가 뚜렷한 원인 없이 배탈이나 두통이 심하게 나면 바로 스트레스를 의심할 정도로 자주 쓰이며 한국은 다양한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고등학교 수험생활부터 직장, 추석에 만나는 친척, 대인관계 등 부정적인 상황에 항상 습관처럼 따라옵니다.




 그러나 저는 몇가지 매체나 사례를 통해 더 깊이 들어가면서 스트레스가 그렇게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이분법적 사고로는 스트레스를 완벽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수험생이 겪는 만병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스트레스는 다양한 신처적 문제를 유발합니다. 저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스트레스성 설사에 앓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움직이는 가장 간단한 원리는 '당근과 채찍'입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는 여기서 '채찍'에 좀 더 가깝다고 여깁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평소보다 혈압이 높아지고 호흡이 가빨라져 체내에 산소를 더 공급하여 순간적인 힘을 뽑아낼 준비를 합니다. 이런 기제가 발달한 과정은 과거 생존경쟁과 약육강식이 빈번하던 원시인 시절부터 위기에 좀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발달했다고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현대인이 느끼는 과도한, 부정적인 스트레스는 우리 신체의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이며 부작용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걸까요? 분명 지나친 스트레스는 명백한 부작용이지만 전 스트레스를 전체적으로 긍정하고 있습니다. 이 스트레스가 있기에 우리 인간은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는거죠.








(스트레를 받으면 인간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고 혈류에 혈당을 공급하며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긴장되고 평소보다 행동이 빨라진다는 건 누구나 아느 사실입니다

https://wonderfulmind.co.kr/cortisol-stress-hormone/ )









 스트레스(stress)라는 영어단어를 찾아보면 우리가 먼저 논한 인간이 느끼는 스트레스말고 좀 더 넓은 의미의 뜻도 존재합니다. 압박, 자극, 강조, 각성 등이 있는데 저는 이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더 넓은 의미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 어떤 물체에 힘이 가해지면 '스트레스를 받았다'라고 표현하는데, 저는 인간에게 또한 큰 의미의 '자극'으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인간이 에너지를 더 많이 소비하고 좀 더 집중하고 확실하게 이해하거나 생각을 짚어야할 때 약한 스트레스가 작용하며 평소 이완된 상태보다는 긴장됩니다. 이는 본인이 싫어하는 상황이건 좋아하는 상황이건 마찬가지죠. 우리가 게임을 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할때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좋아해서 열심히하고 몰입하여 집중한다면 이 또한 피로가 누적되고 효율이 시간이 오래 지나면 떨어집니다. 인간이 취미를 하건 일상적인 일을 하건 자극을 받고 더 집중하고 실수를 줄이려고하죠. 저는 좋아하는 일도 많지만 싫어하는 일도 많은 호불호가 갈리는 성격이며 어느때건 집중을 하고 각성됩니다.












 사람이 아침에 깨고 몽롱한 상태에서 세수를 하고 차차 정신이 맑아지면서 일상에 대처할 수 있게 정상화됩니다. 이 또한 우리가 극도로 이완된 상태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에너지를 소비하고 전원이 켜지는 예시입니다. 우중충하고 어두운 날씨보다 햇빛이 쨍쨍할때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또한 우리가 적절한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죠.




 좀 더 극단적으로 완벽주의자들은 일반인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죠. 그렇게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음으로 완벽주의자들은 더 세세하게 신경쓰고 고민하여 더 좋은 성과물을 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부정적인 압박이라기 보다는 넓은 의미에서 생물이 각성되는 것으로 이해를 했는데, 이보다 한발자국 더 나아간 스트레스 이론이 속속히 검증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ICi9Yjdrc

(스트레스의 놀라운 반전!! (진지) - 1분과학)




https://www.youtube.com/watch?v=RcGyVTAoXEU 

(How to make stress your firend / Kelly McGonigal - 테드)








(켈리 맥고니걸 교수는 TED 강연에서 스트레스의 이처럼 긍정적이고 뜻밖의 긍정적 작용들을 설명해줍니다)








 위 두 영상은 스트레스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놀랍게도 스트레스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으나, 반대로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건강에 이로운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단지 스트레스에 대한 인식이 바뀜으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 두 종류, 코르티솔과 DHEA의 분비량 비율이 달라져서 우리 신체가 영향받는 방향이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해주는데 참 놀랍기도하고 신기했습니다.




 최초 스트레스를 발견하게 된 연구에서는 실험쥐들에게 대단히 습하거나 큰 고통을 주는 등 극단적인 형태의 압박을 주어서 실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그대로 이어져서 현대인이 일상적으로 느끼는 모든 종류의 압박과 괴로움을 고문같은 스트레스로 제단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스트레스를 더 엄밀하게 연구한 결과, 이런 자극은 집중력을 향상하고 기억력이 좋아지게하며 더 깊이 들어가면 뇌세포와 심장세포를 보호하는 호르몬이 작용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심리실험도 했는데 스트레스를 받은 참가자들이 인지력과 타인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조건 분노, 고통, 다툼 등의 부정적인 키워드가 생각나지만 역설적인 실험결과가 나왔습니다. 짤은 차인표의 분노 연기씬)






 그래서 우리에게 해주는 조언은, 단순히 스트레스를 없에고 통제하려하기 보다는 인식과 생각을 바꾸라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거나 뭔가 중요한 일이 벌어질때,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제대로 선택도 하지 못하고 멍한 상태에서 기회를 놓칠 것입니다.




 분명 과도하고 만성적인, 부정적인 스트레스는 우리를 궁극적으로 피폐해지고 소모시키는 방해요소로 작용하겠으나 오히려 위기의 순간 자극받는 인간의 신체는 훗날 더 큰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역할을 해준다고 믿습니다. 마치 평소 지나치게 느슨하게 살다가 시험 전날 밤을 새면서 과하게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지속적인 자극으로 효율적인 계획을 지켰다면 성적 또한 더 나아지겠죠.




 여전히 어떻게 인식이 바뀜으로 인해서 그런 생화학적 변화가 발생하는지 구체적인 부분 까지는 필자 또한 의문스럽고 궁금하지만, 해당 강의들은 과거 이분법적으로 편협하게 바라보던 시각을 확장시키는 긍정적인 자극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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