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olved Slave II · 872525 · 19/08/31 16:38 · MS 2019

  • 하냥고려하냥 · 823410 · 19/08/31 16:39 · MS 2018

    포인트-3은..?

  • પ નુલુંગ ખਅ · 783475 · 19/08/31 16:40 · MS 2017

    오랜만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꾸준히 묵직하게? · 870828 · 19/08/31 17:13 · MS 2019

    쓰앵님 화이팅하세요 ㅠㅠ
  • 구름덕 · 856049 · 19/08/31 20:37 · MS 2018

  • 위선과 위악 · 728914 · 19/09/01 13:58 · MS 2017

    아... 정말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이야말로 참교사이신데...

    11월 9일 시험 잘 치르시고, 항상 행복하소서.

    어느 초교사 임용 준비생 아비 드림...

  • Ur09Tj2bXd8Q64 · 739403 · 19/09/02 01:13 · MS 2017

    안녕하세요. 그냥 지나칠까하다가 침대에 누워서 생각해보니 님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 글을 남겨봅니다. 인간의 심리에 대해서 좀 깊게 파악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듯합니다. 제가 일단은 님의 교직일기 마지막 편만 잠시 읽어보았는데 그것에 근거해서 글을 남겨보겠습니다. 그 학생이 '어이 아저씨'라고 한 것은 제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1. 아이는 부모가 하는 행동이나 성격을 닮고 그것을 따라하기 때문에 그 학생의 부모가 평소 그렇게 한 것을 따라했을 가능성이 크겠지요. 절대 님탓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 근데 님이 그 학생에게 좀 얕보였다고 보일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보통 우리가 초등학생 때를 생각해보면 남자 선생님은 키뿐만 아니라 덩치도 커서 까불생각도 못했을뿐더러 어쩌다가 불르면 내가 혹시 무슨 잘못을 하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것이 대다수의 아이의 생각일 것입니다 3. 그럼 어떻게 하면 얕보이게 되는 것인가? 보통 아줌마들이 애들이 자기 맘에 안들거나 그러면 막 말로 쏘아붙이고 때리거나 그러지요. 절대 왜 애가 이런 행동을 할까라는 원인을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는 뿌리가 있지요. 그 뿌리는 부모의 행동과 사고방식에서 시작됩니다. 아이와 싸우는 순간 아이와 수준이 동급이 되버리는 것입니다. 엄마가 아니라 나의 적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선생도 선생이 아니라 우리집에 엄마수준하고 똑같군하고 그 학생은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속에서는 불신만 쌓이게 되는 것이죠. 이걸 해결하려면 아줌마가 성격을 고치고 대처방법을 바꿔야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님이 현실적으로 원하는 방법은 아닐 것 같아서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해봅니다 4. 왠만하면 더워도 정장입고 다니시고 딱 분위기 갖춰서 다니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자들은 이쁘게 하고 다닌다고 동네 누나처럼하고 다니고 남자들은 대학생들처럼 하고 다니면 그냥 형 누나로 보이지 썩 그렇게 선생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학기가 시작되면 규칙을 정합니다. 첫째 어느 누구를 때리거나 폭행하지 않는다. 누가 나를 때리면 아플뿐더러 피해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안된다고 학생들을 설득시켜야 합니다. 둘째 수업시간에 졸리면 자도 좋다 그 행동은 남에게 피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고 대신에 떠드는 것은 용납안된다. 왜냐면 공부하고 싶은 친구들도 있는데 떠들면은 그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고 이야기합니다. 셋째 거짓말 하지 않는다+넷째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내 이익을 위해 남에게 손해끼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 네가지를 학생에게 동의를 구하고 규칙을 정합니다. 왜냐면 일방적으로 통보만 하면 학생들이 납득을 하지 않고 그로 인해 벌을 내리면 악감정과 반감만 생길뿐이지요..
    미리 규칙을 동의하에 정했기 때문에 학생들도 행동할 때마다 의식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말을 잘 듣거나 예를 들어 평소에 잘 못하는 애가 노력해서 잘하게 되면 과자나 아이스크림 초콜릿 그런 거 돈아끼지 말고 하나씩 주고하면 좋습니다. 뭐 학급에 조그만 냉장고하나 가져다 놓고 아이스크림 초콜릿 넣어두고 관리하면 효과 좋습니다.
    그리고 이단계로는 다음에 반장을 뽑을 때 공부 잘하고 똑똑한 애들 반장시키지말고 그냥 애들한테 누가 젤 싸움잘하고 힘세고 운동 잘하냐하고 묻고 그 애를 뽑습니다. 나 혼자 학급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반장은 러닝메이트이자 동료가 되는 것입니다. 따로 과자나 떡볶이 치킨이나 맛있는 거 사주고 평소에 애들 요즘에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고 같이 이야기하며 소통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학급에서 자리비울 경우 생기면 그 학생한테 전권을 위임하고 니가 애들 떠드는 거 감시하고 벌주고 알아서 감독하라 하면 되지요. 제 생각에 골치거리 그 학생이 선생한테는 까불어도 반에서 지보다 덩치크고 힘세고 싸움잘하는 놈한테는 찍소리 못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초중고는 공부나 재력 그런 것보다는 힘의 논리이지 않습니까. 학급에서 반장한테 힘을 많이 실어주세요. 저같은 경우에는 반장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대장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부반장은 학생들한테 선생님 말을 잘듣거나 열심히 하는 애를 뽑는다고 하세요. 그거 할려고 애들이 좀 노력많이 할 것입니다. 제가 이걸 어떻게 깨달았냐면 장동민이라고 개그맨아시죠? 그 사람이 예능프로나와서 애들하고 노는데 자기가 7남매인가 9남매인가 거기서 장남이라서 애들 다루는 데는 도가 텄다고 하는데, 애들한테 대장 누가할래 하면 서로하겠다고 난리를 치고 장동민이 내가 시키는 거 다 하면 너 대장시켜준다하니까 애들이 저요!저요!하면서 아무튼 그 광경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네요. 그리고 말 안들으면 너 대장 안시켜준다 그러고 ㅎㅎ 원래 그 나이 때에는 그렇지 않겠습니까.
    아 그리고 제가 깨달은 바는 그래도 할매 할배보다는 꼬마들이 낫습니다. 꼬마들은 어려서 뭘 잘 모르고 아직 정체성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모르고 그런다 생각하면 차라리 괜찮죠. 무지 때문에 그렇지 효과적으로 접근하면 바뀔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면 초등학생 시기는 따라배우기 시기잖아요. 여자애들은 엄마가 화장하면 보고 따라하겠다고 그러는 시기지요. 제동생은 초5때 엄마 하이힐신고 나가고 그랬는 걸요. 어설프게 가르치려고 들면 죽도 밥도 안되고 애들한테 오히려 잡아먹힐 텐데, 제대로 가르치면 나아집니다.
    의사를 예로 들자면 할배가 와서 왜 몸이 안낫냐 하소연하고 화내고 할매가 우리 며느리가 어쩌고 저쩌고 무슨 인생한풀이하는 곳도 아니고 원.. 모두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진상들 많습니다. 돈 많이 벌면 돈 쓸 시간이 많은 마누라랑 부모가 제일 덕보죠. 사실 감정노동의 측면에서는 3D업종이나 다름없습니다. 왜냐면 사고가 몇십년동안 그대로 살았기 때문에 절대 바뀌질을 않습니다. 100명 중에 2~3명만 이래도 매일매일 고통일 겁니다. 약사는 그냥 약만 타주고 편하고 그럴 것 같죠(?) 사람들 은근히 엄청 무시합니다. 막 할매가 야 이거 좀 하나줘봐라 그러고 약사가 약 설명하는데 할배가 씨잘데기 없는 소리하지 말고 약이나 빨리 쳐줘라 이럽니다. 제 생각에 약사들 약대가기 전에 편의점 알바라도 한 번하고 갔으면 이 직업에 대해 충분히 고려를 한번 해보는 기회를 가져봤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하네요. 제가 허리디스크 때문에 병원이나 약국 많이 다녔는데 참 할매 할배들 엄청 시끄럽습니다 ㅋㅋㅋ
    이렇게 어차피 결국 인간관계의 문제입니다. 그 정도가 심하냐 안심하냐 그 차이지 어딜가든지 문제는 있으니까요. 군대 안다녀오셨으니 뭐 막상 군대 가보시면 뭔 말인지 깨달음이 오실 겁니다. 그리고 학생인권조례 그거 때문에 서울, 경기 지역 거기는 님같은 사람이 성격을 바꾸던가 학생지도 방법을 개선하지 않는 한 적응하기 힘들 겁니다. 법륜스님 즉문즉설 추천합니다.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들어보세요. 도움될 것입니다. 중간마다 교사들이 애들문제로 질문하는 사연도 있으니 그거 참고를 하셔도 좋고요.
    매일 하루에 팔굽혀펴기 20개씩 꾸준히 하세요. 남자는 갑바가 있어야 남이 쉽게 깔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학기 초에 초장에 무조건 분위기를 잡아야합니다. 좋은 선생되겠다 그러면서 학생 인권을 생각해야지 둥 그러다가 님처럼 학생한테 도리어 먹혀버리는 것이지요.. 분명히 선생이 선생답게 했으면 선생이 갑인데 왜 을처럼 행동이 되는가요(?) 그 말썽쟁이 학생이 '어이 아저씨' 총각 이럴 때 님이 어떻게 반응하고 나올지 다 생각하고 그리 나왔을 거에요. 이 모범생같은 선생이 당황을 하고 참 재미있겠지 흐흐흐흫 하면서 딱 선생을 놀려먹을라고 그러는 꼴이잖아요.. 참 얼마나 선생을 얕봤으면 그랬을까나..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다 안되고 못해먹겠다 그러면 남자애라면 그냥 손으로 그 애를 딱 잡고 위로 들어버리세요. 지가 어떻게 도망을 가나 까불 수 있나 난리를 치나 그냥 꼼짝 못하게 되니까 다 무력화 되버립니다. ㅎㅎ 초등학생들 성인남자 수준이면은 왠만하면 그냥 들고 다닙니다. 그냥 매우 간단하면서 확실한 해결책입니다. 아무튼 웨이트 트레이닝 열심히 하세요~
    힘내시고요. 참 이번에 좋은 경험했다. 내 문제점 뭔지 알았다. 군대가서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면 되겠다. 그렇게 긍정적인 마음으로 해보셔요. 그 아마 군대 후임들이 님에게는 그 꼴통학생과 비슷한 상황이 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솔직히 흙수저라면 돈 많이 버는 직업으로 갈아타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되겠는데, 중산층이상이면 교사가 가성비 제일 좋아요. 공부도 적당히 하면 되고(다른 직업들 공부도 많이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습니다. 돈 많이벌거나 능률올릴려면 혼자 밤샘연구도 많이해야 합니다.경쟁이니까요) 방학이라는 돈 쓸시간도 있고 저는 애초에 승진생각도 없어서.. 누가 반말하면 그냥 바로 왜 하고 바로 들이받아버립니다.
    아 그리고 참고로 교행직은 초등학교에서는 선생들이 상호존중도 해주는 문화인데 제가 듣기로는 중학교 고등학교로 가는 순간 선생들이 엄청나게 무시하고 아랫사람 대하듯이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단점인 방학 때도 출근을 하지요. 판단 잘하시길..
    파이팅하세요. 건승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