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 몽멍이 [842215] · MS 2018 · 쪽지

2019-08-14 04:05:16
조회수 274

뭐라고써야 오르비들이 내 고민들어주세요.. 진짜 들어주세요 ㅠ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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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현역으로 대학들어갔습니다.

워낙에 소수과이고 판이 좁아서 과는 언급할수없지만

미술로 평판이좋은 서울에있는 여대에 입학했습니다.


문제는 고등학교시절 학교폭력을 단체로 1년정도 당했는데 

그 주도자랑 같은 과 라는 점입니다.


쓰다보니 막막하네요

사람이라는게 마음이 어찌나좁은지 너무 힘들더라고요.

누군가에게 이토록 살의를느껴본적도, 내자신이 미운적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입학하고나서도 많은일이 있었지만,

하나하나 말하는게 이제 지치고 힘드네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너무 많이 호소해 ... 더이상 말하는게 힘듭니다. 죄송합니다.


입시때는 정말 안들리고 안보이는 척하면서 제딴에는 정말 집중해서 살았는데 끝나니 정신이 무너지고 끝이 끝이 아니더라고요. 

학교폭력이 홍보영상에 나오는것 처럼 간단한문제가 아니라는거... 정말 복잡한 일이라는걸 학창시절 기억을 삭제하고싶었습니다.

입학후에 심한우울증과 입원권유까지 많이받고, 휴학도생각했지만 

과거에 얽혀사는 내자신을 보는데 너무 싫어서 부정하며 다녔습니다.


주에 몇번은 항상 소리지르거나 땀흘리면서 악몽을 꾸고 죽고싶었습니다. 


그래도 웃긴게 학교가 그리고 특히 학교에서 듣는수업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잘하고싶고 열심히살고싶어지고, 너무... 누릴게많습니다...

배우는게 수업하는게 , 그리고 교수님들도 , 특강도 흥미가있고 재미있었습니다. 대학교오니깐 기회도많고 할것도많더라고요.

근데 매일이 살얼음판걷는 기분입니다. 불안하고 초초하고 


정말 다시얼굴보기가 무섭고, 무섭다기보단 살의가일어나고 남을증오하는 내 모습과 신체적인 불안 반응들이 혐오스럽게싫습니다. 약을먹어서 나아지긴했지만.

과거의기억을 무뎌지게 할수는 있어도 감정은 불가능 하더라고요 .

내자신을 전면부정당하는 느낌이들고 , 뇌가 꼬이는 기분이듭니다.

사실 내가 잘못기억하고있는건아닐까, 내가 잘못한건아닐까 , 내가 민폐인건아닐까 

사람이 미친다는게 이런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피폐해지고 나무토막이 되어간다는 기분이 들고요.


2학년때부터 휴학이가능해 가능만하다면  재수하고싶네요.

이대로 학교를 다니고 4학년 졸업까지...이런감정을느끼면서 배우고싶지않습니다. 

대학원을 생각하고있어  학점을 망치고싶지도않고요. 잘하고싶습니다.

사실상삼수지만... 과도 소수과고 계속그분야에서 일하고싶어서 아무리생각해도 계속 같은 학교를 다닌다는건 너무나 절망적입니다.

더 절망적인건 돈이없습니다. 그래도 학자금대출로 하고싶을정도로 간절합니다.

부모님께는 ... 너무 죄송하고 이런딸로 태어나 죄송합니다.

제가 입원권유받을그때 한참 아버지가 우시는거보고... 

그냥 죽고싶더라고요 


근데 이대로 대학생활을 해야할까요...자신이없습니다....

저는 바닥에 더 바닥이있을줄 정말몰랐어요. 끝이 없습니다.

삼수가 더바닥일까요? ...사실 삼수할수있다면 행복할것같습니다.

그냥 버티기가 힘드네요. 계속 눈앞에 실체로 보이는데 

제가 나약한건지.... 도망치고싶습니다.


아무렇지 않은척다니는게 눈물고이고 목이 탁. 막히고 감정이 내말대로조절불가능하고 우울해지는게 그런상태를 이겨내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생활한다는게 정말 어렵고, 보면 아...가끔은 실소가 나와요.


삼수가.. 1년 ....그1년....정말하고싶다. 근데 이게 좋은선택인가 하는생각이드네요. 

제가 아무래도 우울증이심하다보니 합리적인사고가 좀 덜한가싶어

조언을 구하려 하는데 주변사람들한테 말하기 너무 미안하네요.

입이... 그냥 말을 못하겠습니다 . 특히 가족들한테는 암묵적으로 말안한지 너무나 오래되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용서하라는게 정말 저를 위한건데.

용서할 권한도 사라진것 같네요.

세상 아무리 힘들다 소리쳐도 돌아오는거 없더라고요.

사람은 절대 안변한다는거 뼛속깊이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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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가알던 내가아냐 · 890797 · 08/14 04:19 · MS 2019

    글만 읽어봐도 얼마나 힘드셨을지.. 괜스레 숙연해지게 만드는 글이네요
    학폭의 종류가 어떤건가요? 직접적인 학교폭력을 말하는 거라면 증거를 수집해서 경찰이나 학교인권센터의 도움을 받거나, 그게 아니라면 대자보등의 방법을 이용해 공론화 시키거나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님이 재밌어 하는 수업을, 그 사람들 때문에 포기하고 다른 대학에 가려고 하는 건.. 나중에 생각해보면 큰 후회를 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매우 증오하는 대상에게 살의를 느끼는 건 이상한 현상이 아닌 것 같아요. 몽멍이 님이 이싱한 게 아니에요. 다만 그게 안좋은 방법으로 현실화 되었을 때 그때가 잘못된거구요..지금 느끼는 그 감정을 2~3째 줄에 언급한 것 처럼 가급적 합법적인, 올바른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 사용해보는 건 어때요?

  • ㅠ 몽멍이 · 842215 · 08/14 04:29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글입니다.

  • ㅠ 몽멍이 · 842215 · 08/14 04:31 · MS 2018

    감사해요....ㅠ제가 빨리 이걸 이겨내고 단단해지면 좋겠네요..ㅠ

  • ㅤㅤ왕ㅤㅤ · 840910 · 08/14 04:31 · MS 2018

    저 역시 장기간의 학폭피해자였어서 어떤 심정이신지 백번 잘압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그 개쓰레기의 만행이 밝혀져 그 새끼가 묻히고 작성자분이 즐거운 캠퍼스라이프를 누리시는거겠지만 안타깝게도 여러방면에서 이는 힘들수도 있을겁니다.. ㅜㅠ 제가 작성자분의 지인 혹은 가까운 관계였다면 또는, 제가 만약 작성자분의 상황이었다면 상황을 회피했을것 같아요. 반수든 재수든 해서 말이죠. 물론 이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닐수 있지만 그래도 악 보다는 선에 가까운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 ㅤㅤ왕ㅤㅤ · 840910 · 08/14 04:33 · MS 2018

    저는 몇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트라우마가 있어 관련이 없었더라도 당시 같은 학교였던애들만 보면 위축되고 피해지더라구요. 가해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힘든데 작성자분은 더욱 힘드실것 같네요 ㅜㅠ

  • ㅠ 몽멍이 · 842215 · 08/14 04:38 · MS 2018

    댓글감사합니다... 악보다는 선에가까운방법이 정말 힘들지만... 맞는거같으면서도 속상하네요.... 감사합니다...

  • ㅠ 몽멍이 · 842215 · 08/14 04:40 · MS 2018

    작성자분도...ㅠ정말 ..트라우나나 그런것들이 사라지면좋겠네요.....ㅠ 감사합니다...말이 잘안나오네요...

  • ㅤㅤ왕ㅤㅤ · 840910 · 08/14 04:44 · MS 2018

    아시겠지만 3자입장에서의 최선의 방법이 당사자에게 있어 선은 커녕 악에 가까운 결과를 낳을때가 꽤나 많은것 같아요

  • ㅠ 몽멍이 · 842215 · 08/14 04:52 · MS 2018

    정말 공감이가네요..ㅠ 그리고 과거의최선이였던방법이 최악일때도 있다는게 뼈져리게 알았네요...

  • 치맥하고싶은 새내기 · 890968 · 08/14 04:52 · MS 2019

    회원에 의해 삭제된 글입니다.

  • Stalin · 783768 · 08/14 04:58 · MS 2017

    다들 이분을 위해서 댓글을 애써 달아주셨지만,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으로 고소되어 더 힘들어질만한 방법들도 보이네요.
    글쓴이 분께서 힘든 시기에 있는 만큼 좀 더 생각해서 달아주시길...

  • 마지막처럼 · 535945 · 08/14 06:57 · MS 2019

    저도 겪어본터라 그 심정 정확히는 몰라도 어느정도 이상은 이해하고있어요.
    저 역시도 트라우마가 생겼고,
    제가 쓴이님 입장이어도 반수나 재수의 방법을 택했을거같아요.
    저는 심지어 쓴이님보다 훨씬나이많은 노땅인걸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마요.
    저같은경우는 내년 25에 1학년이에요.
    저도 상황ㅈ이나름 비슷해서
    집은 빚만쌓여만가고 손벌리기 뭐해서
    전역하고 일해서 돈 천만원 모아서 올해
    반수중이에요.
    죽고싶다고 생각하지마요.
    아니 그런말도 하지마세요 제발.
    저도 쓴이님처럼 힘들었고, 저는 은둔생활도 오래했지만 꾹 참고 하는중이에요.
    우울증 , 트라우마 , 공황장애 다 가지고있고
    솔직히 제가 남 인생에 있어서 할말은ㅈ아니지만
    약같은거 소용없어요. 안마주치는게 제일좋은약이에요.
    너무 힘들고 못버티겠는 심정인거 저도 알고있기때문에 반수나 재수하는거 추천드려요.
    아무리 자기꿈이 있어도.. 즐겁지못하면
    제대로 해내기 힘들꺼에요..
    위로가 되지못해서 미안합니다.

  • ㅠ 몽멍이 · 842215 · 08/14 11:39 · MS 2018

    정말 긴글감사합니다. ....ㅠ ㅠ....

  • 티라미수설빙 · 889877 · 08/14 09:13 · MS 2019

    작성자분이 겪어왔던 두려움과 고난이 가슴깊게 느껴져 몇번을 다시 읽어 봐도 마음이 매우 아프지만 쉽게 위로가 될거 같지 않아 용기를 내서 몇마디 적어봅니다

    학교폭력은 학생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번만 겪어도 몸과 정신이 망가지고 제대로된 생활을 못할수도 있는 학교폭력을
    일년이나 겪게된 작성자님이 겪어야 했던 울분과 슬픔
    그리고 제대로된 후속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치유되지 않은 아픔
    살의가 일어나고 증오하고 신체에 나타날정도로 혐오감이 표출되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작성자님의 깊은 고뇌와 심경이 느껴집니다

    터널이 길고 어두울수록 그 끝에서 만나는 빛은 더 찬란하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현실이 막막하고 희망이 없어보이고, 많이 넘어지기도 하고 남들에게 조언도 구하지 못해 외로운것 같아도, 그 힘든 학폭을 견디고 극복해나가며 대학에 와서 자기가 바라던 이상을 위해 노력하는 작성자님은 누구보다도 강하고 귀중한 인생을 사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수는 확실히 많이 힘들고 작성자님이 겪어야 하는 또다른 고난입니다
    성공의 가능성도 불분명하고, 경제적 어려움도 있기에 선택하기도 망설여지고 시도해보기도 힘들지만
    누구보다도 강한 작성자님은 이 모든것을 이겨내고 어두운 터널의 끝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후의 인생은 누구보다도 환하실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두서 없이 쓰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간절히 빕니다..

  • ㅠ 몽멍이 · 842215 · 08/14 11:42 · MS 2018

    감사합니다....ㅠ 삼수가 상상도못하게 분명힘들겠지만 그래도...지금상황으로는 최선이라고 여겨지네요....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