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공부 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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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쓴 방법은 오로지 ‘시험’ 공부에만 국한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다던지,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할 때의 공부와는 조금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내 기준에서 최고의 선생님을 찾아 모방하기.
이때 최고의 선생님이란 단순히 1타강사를 의미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선생님과 대중들이 정한 1타 강사가 일치하란 법은 없습니다. 사견으로는 오히려 1타 강사가 아닐 확률이 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내가 몰랐던 팁, 잡기술을 많이 알려준다, 특정 파트에 강하다, 자료가 혜자다.. 이따위의 표면적 스킬이 아니라 정말로 내가 임하고 있는 시험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요새 마케팅과 광고 때문에 누구나 본질이라는 말을 쓰길래 본질의 뜻이 상당히 퇴색되었지만, 본질이라는 단어가 딱 맞네요.)
이때 내 기준에서 최고의 선생님을 찾으라는 것은 남이 주장하는 선생님을 아무 생각없이 듣지 말고, 본인이 스스로 찾으라는 의미입니다.
최고의 선생님은 그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순간 느낌이 바로 옵니다. 어떻게 가르쳐주는 지가 제일 중요하겠지만, 선생님의 표현 하나하나, 말투, 단어 선택, 어조, 강세,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 그 모든 것이 충격적으로 다가올 것이고, 아예 격이 다름을 느낄 겁니다.
제가 최고의 선생님을 찾고자 했을 때, 개개의 강좌를 듣는 것은 비용적으로 너무나 비효율적이기에 무료로 오픈된 해설 강의를 찾아 봤습니다.
여러 해설들을 쭉 듣다보니, 최고의 선생님들은 단 한 문항을 해설할 때도 그 격이 다름이 느껴졌습니다. 각 과목별로 내 기준에서의 최고의 선생님들을 찾았고, 최대한 그들의 사고방식, 태도, 자세, 심지어는 어떤 선생님의 인생관까지도 모방하려고 했습니다.
최고의 선생님이 정해지면, 문제를 틀릴 때마다 설렙니다. 내가 틀린 문제를 과연 그 선생님은 어떻게 접근하고 풀것인가가 항상 궁금했기 때문이죠.
모방을 통해 본인이 어느 정도의 경지에 다다르면(즉, 100점에 가까운 실력에 다가서면), 모방을 넘어서서 최고의 선생님에게서도 비판할 점을 발견하게 되고 서서히 본인만의 공부법이 자리를 잡습니다. 그때부터는 그 누구의 말을 들을 필요도 없고, 내 방식을 믿고 나아가면 됩니다.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인 것이죠. 어찌보면, 모방은 종국의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발판에 불과한 것입니다.
2. 익숙해지는 것을 경계하기.
인생에 있어서 모든 것에 해당하는 말이겠지만, 특정 일에 계속해서 몸담고 있다 보면 그 일에 매우 익숙해지고 타성에 젖을 수밖에 없습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를 계속 하다보면 기출에 나왔던 모든 문제들이 꽤나 익숙해지고, 유형별로 어느 정도 정해진 풀이법도 저절로 암기하게 됩니다. 아마 수능으로 따지면 높은 2에서 낮은 1등급 정도가 이에 해당하겠죠.
대부분의 수험생은 여기서 끝납니다. 타성에 젖은채, 공부 초기에 형성했던 습관이 그대로인 채로 수험생활을 마감합니다.
후천적으로 100점에 수렴하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게 될 때 저러한 익숙한 루틴을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소위 말하는 킬러 문제를 절대로 풀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타성에서 벗어나 유형과는 상관없이 거의 모든 문제를 맞출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남게 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크게 ‘왜? 라는 질문하기’ 와 ‘항상 실전을 염두해두기’ 두 가지를 추천해드립니다.
‘왜? 라는 질문하기’는 말 그대로 출제 의도를 파악하라는 말입니다. ‘왜 이걸 묻지?’, ‘왜 이 조건을 보고 이 생각을 해야 하지?’, ‘이 문제를 낸 의도가 뭐지?’
수능이라는 시험은 물음을 던지면 무조건 답을 해주는 시험입니다. 저러한 물음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하십시오.
(요즘은 너도나도 출제 의도라는 말을 쓰고, 내가 말하는 것이 진리인 양 설파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져서 ‘출제 의도를 파악하라’의 중요성이 점점 퇴색되가는 것 같습니다. 말로는 출제 의도가 중요하다고 다들 하지만,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공부가 어떤 것인지는 대부분 제대로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믿고 모방할 수 있는 최고의 선생님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항상 실전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방식을 보면 근본이 없습니다. 완전히 수동적이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문제를 틀린다 -> 해설을 듣는다 -> 몰랐던 것은 필기해서 암기하고, 그렇게 해설해준 대로 문제를 여러 번 다시 풀어본다//
99%의 수험생은 절대로 이 루틴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공부과정 속에는 철처하게 ‘나’가 빠져있습니다. ‘내’가 실전에서 강사가 해설해준 대로 못 풀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겁니다. 저런 루틴을 밟으면 공부한다는 느낌은 강하게 옵니다. 그러나, 실전에서 처음 맞닥뜨리는 문제를 풀 수 있는 힘은 전혀 길러지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연습할 때 한 지문의 내용을 100% 이해하거나, 하나의 수학 문제를 정복했다고 해서 실전에서 해당 지문과 수학 문제를 푼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저런 식의 수동적, 주입식 공부를 하면 수능 당일까지도 불안감을 없앨 수 없을 것입니다. 강사들이 주목하는 문제, 강사들이 외우라고 한 내용이 수능 당일 날 어려운 문제에 단 하나도 등장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겁니까.
항상 공부의 중심에 스스로를 두고, 실전을 생각하세요. ‘내가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가?’, ‘나는 저런 식으로 풀 것인가?’, ‘내가 실전에서 저 문제를 맞닥뜨리면 어떤 식으로 판단할 것인가?’ 등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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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드는 생각이랑 비슷하네요
진짜 익숙해져서 다시 태도 잡아야할판 ㅠㅠ
조언 감사합니다
왜?를 강조하는 자세.....정말 공감됩니다.
1타가 내 기준 1타가 아님에 공감합니다.
진짜 좋은 글 추천추천
난 잘하고 있는거구나. 좋은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엔트로피님 그럼 당연히 60분짜리인강이 예습 미리해놓고 듣는다고가정해도 능동적 고민을 하니
많은 추가시간이 드는건 당연한거죵? 그냥 기계적으로 풀때보다 개별강의나 문제들에 투자하는시간이 무지막지하게 클거같아서용....저도 엔트로피님처럼 공부하는데,,, 5월기준 뉴런 60분짜리 2시간 10분 듣고 그랫었는데,,,,,
(아 이건 그냥 제가 멍청해서 그런것같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