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쩝접 [591036] · MS 2015 · 쪽지

2019-07-21 01:58:46
조회수 17,551

정말 심심해서 써보는 의대생활 (5) - 본과 준비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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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실전적인 것 위주로 쓸게요.


다만 개괄적인 정도로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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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책을 줄 때가 왔다."



작년 12월 중후순


예과 시험이 모두 끝났다는 해방감을 즐기고 있던 중


짝선배에게서 온 카톡이었다.



본과 자료집들을 모두 전달받은 후


잠시 숨을 고르며


몇 초 동안 멍하니 있었다.



본격적으로 의학을 배우기 시작한단 점에선


매우 기대가 되면서도


그게 곧 고생의 시작이란 점에선


정말 기대가 되지 않던 본과...



그 본과가 이젠 현실이 된 것이다.


"드디어! 드디어..."



짝선배에게는


"지금은 종강이니까 본과는 나중에 생각할래. 그떄 생각해도 늦지 않겠지." (동갑 짝선배다.)


라고 태연하게 말은 했지만은


...그래도 심란한건 변함없었다.



정말 막막하면서도 두려웠던 본과


그럼에도


나름 길었던 겨울방학 동안


하나하나 준비는 해야만 했다.



오늘은


그 당시 준비했던 것들이나


그 전부터 준비되어 있던 것들을


간략하게라도 써보고자 한다.



물론 주관적인 평이 많겠지만...




1) 태블릿 PC



태블릿 PC는 보편성이나 호환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아이패드를 구매하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의대 공부에 활용할 수 있는 어플들이


애플 제품에 최적화되어 있는 점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의학이 제일 발달한 국가인 미국의 영향이나


애플 앱스토어의 시장 선점효과로 인한 게 아닌가 추측한다.



특히 해부 때 없으면 매우 불편한 어플로 Atlas 어플이 있는데


다른 학교에서도 아틀라스 어플 켜놓고


카데바 실습 한다는 증언이 있는걸 보면


차후 본과가 되시는 분들이라면 아틀라스 어플은 꼭 이용하시는걸 추천한다.



여기서는 생략하겠다만


아틀라스 어플 자체가 가진 특수한 기능들도


참조하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PDF 리딩은 주로 영문 자료집이나 강의록을 읽을 때 사용할 수 있는데


애플 펜슬과 함께라면 휴대성도 우수한 편이고


종이값 절약도 꽤나 되는 편이다.


기종평 공부할 때는 기종평 기출문제를 풀어야 할텐데


그때도 많이 유용할거다.



'에어드랍' 기능도 있는데


서로 필요한 파일을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뭐 그 외에도 다양한 기능과 활용법이 존재하나


그거는 사용자의 몫이기 때문에...



주변 사례들을 보면 아이패드 프로와 종이 필름, 애플펜슬 2세대를 많이 쓴다.


종이 필름을 통해 종이와 같은 필기감을 느낄 수 있다곤 하는데



...본인은 안 사겠다고 버티다가


개강 첫 주 동안


PDF 리딩을 하지 못하면 의대 수업을 따라가기


많이 힘들단 점을 느끼고서야


60만원짜리 저렴한 모델로 대충 구매했다.


('잘하는 것'보단 '적어도 남들 하는만큼'. 이게 의대공부 법칙이다.)



본1 아니더라도


본3 때 PK 실습에서 


아이패드를 정말 많이 사용한다고 하니


본과 들어가기 전에 웬만하면 구비해놓는걸 추천한다.


의대생들 보면 아이패드 들고다니는 모습을 많이 관찰하실 수 있을거다.



그러니까 제발 후회하지 말고 사자




2) 볼펜/샤프



본인의 경우 볼펜은 제트스트림 볼펜을 주로 쓴다.



지금까지 모나미나 BIC 등 수많은 볼펜을 이용했지만


제트스트림이 볼펜 수명이나 필기감, 품질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만족스러운건 어쩔 수 없다...



제트스트림 이용자를 위한 소소한 팁이라면


검은색/빨간색/파란색 이외에도


총 9가지 색을 인터넷 구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국산 볼펜 중에서는



샤프는 6년 전에 샀던 미래샤프(수능샤프 맞다.)가 


내구성이 너무 좋아서 아직도 쓰고 있다.




3) 필기용 노트



...그냥 두께 정도만 보고 산다.


적절한 두께는 과목당 예상 공부량을 기준으로 설정한다.


자세한 이용 방법에 대해선 


다음 시간에 공부 방법 관련하여 서술




4) 노트북



가끔 SBT로 시험보면


본인 전자기기로 시험을 보는 경우가 있다.


이때 태블릿이나 노트북 둘 중 하나는 무조건 있어야 한다.




5) 컴퓨터용싸인펜/형광펜



컴싸는 솔직히 500원짜리 컴싸가 워낙에 많아서


그걸로 썼다.


어차피 제일 무난한 펜이기도 하다.



형광펜은 BIC 형광펜이 편하다.


제브라 형광펜은 가격 대비 색감은 별론데


BIC는 가격이 싸서 막 사용하기 좋으면서도


색감도 괜찮은 편이다.



동아 형광펜도 BIC 못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니


5색으로 갖춰진 제품을 사서 쓰면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




+) 스마트폰 활용법



위에서 말한 어플들은 스마트폰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용 어플도 충분한 편이니


깔아두시면 나름 참고할 만 하다.



뭐 가령 조직학을 예로 든다면 Western Australia 대학의 조직 슬라이드를 이용하여 제작한 "BlueJay Histology" 라든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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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보니까 본과 준비는 별로 없네요 -_-


본과 전에 뭐 준비 별거 있나요.


그냥 놀면 되는거지...



다음 글은 해부에 대해서 쓰려고


노력은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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