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T [893635] · MS 2019 · 쪽지

2019-07-20 17:37:06
조회수 13,304

명문대를 가야하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3707244


음성녹음입니다.

(보는 걸 추천합니다)


Part 1 (1~2)



Part 2 (3~5)



Part 3 (6~8)




인트로


공부를 하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곤 하죠.

"나는 왜 공부하고 있지?"


그러면 한가지 답이 떠오릅니다.

"명문대에 가려고"


그러면 이 질문과 또 하게 되죠.

"왜 명문대에 가야하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 입장에서는 

주위사람들의 경험담을 통해서

납득할만한 이유를 얻기 힘듭니다.


부모님, 선생님 모두

뻔한 얘기만 해주니까요.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명문대에 진학한 덕분에

얻을 수 있었던 기회 들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명문대에 진학해야 한다!

라기보다는

명문대에 진학하면 얻는 이점

으로 받아들여 주세요.


(학벌주의를 조장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기술의 발달로 

배움의 기회는

다양 해 졌습니다.


컴퓨터과학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영어만 된다면


http://www.codecademy.com/

https://www.udacity.com/

https://www.coursera.org/


코드아카데미

유다시티

코세라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

전문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코세라 같은 경우,

미국 최고 대학들의 강의를

공개 한 플랫폼이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이 제도를 통해 성장한 프로그래머를

인정하고 고용하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방송통신대학교

K-MOOC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고등교육을 제공하죠.


몇몇 미래학자들은

얘기하기도 하죠.


"미래에는 대학 학위가

의미없어질 것이다"


"2030년에는

대학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다"


이렇듯

기술과 소통채널의 발달로

집에서도 혼자

고등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심지어 학위까지 취득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게다가

공무원시험

행정고등고시

같은 시험은

대학 학위를 필요로 하지도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명문대를 가려 할까요?


단순히 

사람들이 인정해줘서?

우리나라는 아직 학벌사회라서?

우리나라는 취업에 유리해서?


이 칼럼을 통해 

단순히 학벌 등이 아닌...


제가 직접 느꼈던

명문대에 진학하여 얻었던

실질적인 이점 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1) 학위의 의미


학위란 무엇일까요?


고등교육 학위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전문학사 - 2년제 전문대학

학사 - 4년제 대학

석사 - 대학원 2년 + 논문

박사 - 석사 후 약 4년 + 논문


학위는 

공인된 기관에서

주어진 이수과정을 마친 사람에게

주어지는 교육 인증 입니다.


인증 이라는 것은

허례허식 같지만 

신뢰 에 있어 

효율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죠.


한번 제대로 인증을 받으면

자신의 능력 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미슐랭 스타를 받은 맛집은

그 요리가 얼마나 맛있는지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변호사, 회계사,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본인이 해당 업무에 대한 지식을 갖췄음을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처럼

4년제 학사학위 역시

정식 커리큘럼을 밟아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필요한 기초는 쌓았다

는 인증을 해줍니다.


이는

4년제 대학졸업장이 주는

전통적이면서도 간과할 수 없는 

학벌 관련 이점 입니다.

2) 함께하는 공부 (학회)


앞서 말한 교육과정 인증은

대학이 아닌 외부 기관을 통해

대체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얘기하는 이점은

명문대에서만 얻을 수 있는

이점 들 입니다.


고등학교 내신 시험에

수업 때 배우지 않은 내용이 나왔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물론 요즘은 변별력을 위해

외부지문을 많이 이용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수업을 통해 필요한 지식을 얻는다

는 측면에서는

납득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학에서 수업은 그저

가이드라인 에 불과합니다.


교수, 강사님의 

수업을 통해 얻는 내용 

필요한 지식의 일부 일 뿐인 거죠.


대학은 한 학기에 약 16주 입니다.

이 중, 시험기간을 제외하면 약 14주,

개강 첫 주는 OT 기간이라 

실질적인 수업은 약 13주 이루어집니다.


1주에 수업은 대부분 3시간 입니다.

39시간 동안의 수업이

해당 과목의 지식을 전달하기 충분하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대학수업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관련내용을 스스로 찾아 

깊이 공부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컴퓨터과학 전공수업인

인공지능 수업을 듣고 나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뚝딱 만들 수 있을까요?


응용통계학과 전공수업인

데이터마이닝 수업을 듣고 나면

기계학습 기반의 데이터 분석을 뚝딱 할 수 있을까요?


경영학과 전공수업인

투자론 수업을 듣고 나면

주식투자의 고수가 될 수 있을까요?


정답은 No


대학수업 만으로는 

절대 해낼 수 없는 일입니다.

(엄청난 천재가 아닌 이상)


그렇게 때문에,

대학에는

학회 라는 모임을 통해

해당 과목을 좀 더 깊이있게 공부하는

시스템이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대학에는 많은 학회가 있습니다.


경영컨설팅

마케팅

금융

기업재무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분석

광고


정말 많은 실무와 관련된 학회들이 존재합니다.

학회는 보통 2학기의 꾸준한 활동을 요구합니다.


이를 통해

해당 분야 지식을 조금 더 배우고,

현업의 선배 / 지도 교수님과 교류하고,

해당 분야 지식에 좀 더 익숙해지게 됩니다.


특히 명문대의 경우

뛰어난 동료 학생들과 선배들 이 많기 때문에

이를 통해 얻는 지식과 정보, 자극 이 굉장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빅데이터 분석 학회 를 했습니다.

뛰어난 학생들과 함께 공부했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

기계학습

인공지능

을 조금이나마 더 배울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지식의 확장 뿐 아니라

좋은 실무 프로젝트와 

인턴(업무) 경험 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위에도 많은 학생들이

학회활동을 통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성장했으며,

그 덕분에 좋은 기회들을 많이 얻었습니다.


특히

전략컨설팅

금융권(투자은행)


등의 학회에서 공부하다보면

해당 분야에서의 3학년 쯤 인턴 기회를 잡게 되고,

이 기회가 정식 취업으로 연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추가적인 노력이 없다면

인턴의 기회부터 얻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학회활동은

  • 지식의 확장
  • 선후배와의 네트워크
  •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의 표현
  • 실무 경험의 기회

등의 이점을 제공합니다.


세상에는 참 똑똑한 친구들이 많구나

를 저 역시도 학회에 와서 느끼게 되었죠.

3) 실전업무의 기회 (프로젝트 / 인턴)


학회 얘기의 연장선이기도 합니다.


학회나 동아리 활동을 하다 보면

  • 기업과 같이 일을 하거나(프로젝트)
  • 기업에서 일을 하거나(인턴)

하는 기회가 생깁니다.


저 같은 경우,

다음과 같이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1) 경영학 / 컴퓨터과학 전공

2) 빅데이터 학회 가입

  • 3) 에누리닷컴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참여
  • 4) 소개팅 앱 아만다 빅데이터 프로젝트 참여

5) 전략컨설팅 (BCG) 인턴


빅데이터 학회 활동을 하던 중

기업 빅데이터 프로젝트(에누리닷컴) 참여 기회가 생겼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얻어냈고(아만다),

이를 바탕으로 전략컨설팅 인턴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금융학회 를 통해

실력과 인맥을 쌓고

최고의 외국계 투자은행 에서 

인턴기회를 잡은 친구


마케팅 학회 를 통해

프로젝트 경험을 하고

그 덕분에 최고의 기획사 에 취업한 친구


등 많은 학생들이 

학회를 통해 

모두가 원하는 직업에

한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


이런 기회들은

명문대에서 학회활동을 했기 때문에

주어진 것입니다.


기업에서 분석 프로젝트를 맡길 때,

전략컨설팅펌에서 인턴을 뽑을 때,

모두 명문대 라는 요인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기업 내부에서도,

기업이 상대하는 고객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4) 대학원 체험 (대학원 인턴)


대학은 취업의 직전 단계지만,

동시에 연구기관 이기도 합니다.


학자의 꿈을 가진 학생들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대학원에서 연구실 인턴 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 실제 연구가 이루어지는 과정
  • 대학원 생활의 실상
  • 원하는 분야 교수님과의 소통

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은 

대학원 진학의 꿈을

이어나갈 수도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미리 체험해보고 결정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죠.

5) 네트워크 (인맥)


저는 대학을 다니면서

3개의 전공

7개의 동아리 / 학회 활동을 했습니다.


명문대학이 주는 가장 큰 이점은

네트워크(인맥)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예전에 같이 술마시고 놀던 친구들이

이제 어느덧 자기 분야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대기업

법조계

금융권 

언론사

정부


많은 곳에 

친구들은 신입으로

선배들은 중간직급으로

대선배들은 간부직급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위 사람 잘 나가는 게 뭐가 중요하냐

내가 잘 나가야지...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인턴 기회

취업 기회

영업 활동

이직 기회

전문가 추천

등 많은 영역에서

인맥이 중요한 역할 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사람은 되도록

자신이 검증한 지인 

모르는 사람보다는

더 신뢰 하기 때문이죠.


특히

금융권 같이

영업활동이 중요한 산업에서는 

인맥이 정말 중요합니다.

6) 교환학생 (개이득)


교환학생 제도를 통해

우리는 해외의 대학에서

1~2학기 동안

공부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문대일 수록 

해외 명문대와 많이 연계 되어 있습니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큰

교환학교 네트워크를 자랑합니다.


심지어

아이비 리그인 유펜, 다트머스

시카고대학

버클리대학

UCLA

홍콩대

동경대

싱가폴국립대


등 수 많은 

각국의 명문대에서 

공부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유럽, 미국, 호주, 아시아 등 수백 개의 학교)


중요한 건,

그 학교 등록금이 아닌...

연세대학교 등록금만 낸다는 것 입니다.


미국 명문대의 등록금은

1년에 6천 만원 정도 입니다.


반면, 연세대학교 등록금은

1년(2학기)에 1천 만원 정도 입니다.

  • 문과는 약 700 만 원
  • 이공계는 약 900 만 원
  • 국제대는 약 1400 만 원


게다가 국가장학금을 받는 경우

실질적으로 지불하는 금액은 

절반 이하 입니다.


교환학생 제도가 잘 되어 있을 수록

  • 교환학생 가능 인원이 많고
  • 이로 인해 학점 / 영어점수 컷이 높지 않고
  • 좋은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저 역시 

미국 UC San Diego라는

컴퓨터과학 명문대에서 

1년 동안 공부하다 왔고,


교환학생을 다녀온

모든 학생들은

하나 같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얘기들 합니다.

7) 취업에서의 효용


이제는 조금 현실적인 얘기를 해볼게요.


직업은 크게 2가지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 공적 영역 (Public sector)
  • 사적 영역 (Private sector)


모든 직업을 제가 다 아는 건 아니지만,

보통 명문대생들이 흔히 지망하는 직업군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공적 영역 에는 다음의 직업들이 있습니다.

  • 공무원
  • 5급 (행정/기술고시)
  • 7급
  • 9급
  • 교사 / 군인 등
  • 공기업
  • 금융공기업
  • 일반공기업
  • 기타
  • 판검사
  • 외교관


사적 영역 에는 다음의 직업들이 있습니다.

  • 국내대기업
  • 외국계기업
  • 금융권
  • 컨설팅
  • 회계법인
  • 법무법인
  • 언론사


주위의 많은 명문대생들이

지망하는 대략적인 직업군 입니다.


이 중에는

학벌이 전혀 필요 없는 곳도,

학벌을 어느 정도 보는 곳도,

학벌을 매우 많이 보는 곳도 있습니다.


공적영역 은 

거의 대부분 시험으로 채용 되기 때문에

학벌이 의미가 없습니다.

(로스쿨을 통해 진출 가능한 법조직무 제외)


공무원은 공무원시험, 행정고시로

일반공기업은 NCS 시험으로

금융공기업은 자체 전공 시험으로


대부분 블라인드 채용 을 실시합니다.

(인적사항 가려두고 

시험점수와 면접만으로)


사적영역 

학벌에 굉장히 민감한 곳은

금융권

컨설팅

법무법인 (로펌)

입니다.


특히 금융권 중에서도

외사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컨설팅 중에서도

전략컨설팅 (맥킨지, 베인, 보스톤컨설팅)


법무법인 중에서도

대형로펌 (김앤장, 광장, 태평양 등)


국내대학에서는 SKY + 포카,

해외대학에서도 상위권 대학 만을 선발 합니다.

(드물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제가 일했던 보스톤컨설팅 역시...

인턴들이 모두

서울대, 카이스트, 연고대

스탠포드, 칼텍, 유펜, 홍콩대

등 명문대 출신이었습니다.


위의 산업들 모두

고객사를 대상으로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실력과 더불어, 수행자의 학벌이

고객에게 주는 신뢰도를 좌우 하기 때문에

학벌에 굉장히 민감한 편입니다.


반면, 

국내대기업은 

위의 기업들 만큼

학벌을 까다롭게 보지는 않습니다.


특히 엔지니어 직군의 경우

IT는 철저하게 실력 중심이며,

그 외에도 뽑는 인원 수가 많아

SKY 외의 공대 출신도 많이 입사하는 편입니다.

8) 전문대학원에서의 효용


전문대학원은

학벌의 위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곳입니다.


로스쿨

의치 전문대학원

의치 편입


모두 명문대 학부 출신을 굉장히 선호합니다.

그 중 성적 까지도 굉장히 까다롭게 평가합니다.


서울대 로스쿨은

정원 150명 중 약 100명을 서울대 출신으로,


연고대 로스쿨은

정원 120명 중 약 60~70명을 자신의 학교 출신으로

선발합니다.


그 외 로스쿨에서도

SKY가 차지하는 비율은

압도적입니다.


이처럼,

전문대학원 입시에서

명문대 학위의 파괴력은

굉장합니다.




사실 명문대학이 주는 이점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은

7, 8번에서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명문대에서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공부하며 성장하는 1번의 이유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칼럼은

제가 느낀 바에 의해 작성 되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을 수 있다는 점,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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