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ΞΔN赫 [727722] · MS 2017 · 쪽지

2019-07-04 17: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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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과 취업.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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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은 전화기, 컴공 등 공대 상위과보다 낮고, 자연대보다 높습니다.


경제학과랑 상경계로들 묶으시는데, 취직은 경영이 유의미하게 더 잘 됩니다. 분야도 훨씬 다양해서, 적성이 안 맞아 우울할 일도 거의 없습니다. 


분야가 다양하다고 했죠. 재무,회계,생산,정보경영,전략,마케팅,조직 등이 있습니다. 어려워 보이는 분야가 취직이 잘 됩니다. 예를 들자면, CPA가 없더라도, 재무회계 과목을.많이 들은 사람이 마케팅, 전햑 이런 것만 주구장창한 사람보다 유리합니다. 요즘 핫한 건 정보경영입니다. 이쪽은 잘 파면 컴공보다 나을 것같기도 합니다.


난 마케팅, 전략이 좋은데 어떡함? 이런 겅우 그래도 비상경보단 잘 됩니다만, 좋은 스펙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높은 학점, 영어, 제2외국어, 인싸력 등이 있겠네요. 특히 영어 열심히, 잘 하세요. 또한 졸업시기를 늦추지 않는 선에서 이것저것-인싸력 상승시키는 것들- 많이 해보세요. 좋은 경험이 많은 사람은 그게 말, 행동, 얼굴(표정)에서 나타납니다. 경영학에서 어려운 건다 걸러서 배웠으면, 인싸력이라도 높아야죠.  


전문직 준비도 많이 합니다. 대부분이 CPA고요. 경영대 건물에서 떡진 머리에 추리닝 차림을 한 사람을 보면 CPA 준비생이겠거니 생각하면 됩니다. CPA 준비생은 대부분 휴학을 하고, 학점도 잘 안 챙깁니다. 때문에 붙으면 대박이지만, 시험을 포기하고 취업전선에 내몰리면 부담이 심하겠죠. 나이도 많은 데다 스펙이랄 게 없으니. 저는 젊음&대학생활을 희생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CPA 관해 너무 안 좋은 말만 했는데, 이건 그 과정과 시험을 포기한 경우에 집중해서 그런 거고요. 붙기만 하면 대박입니다. 요즘 회계사 몸값이 금값이라고들 하죠. 4대법인은 사람 더 못 뽑아서 안달이 났습니다. 초봉은 빠르게 올라가고 있고요. 대한민국에 이런 직업 몇 개나 더 있습니까? 높은 연봉도 있지만, 회계사의 장점은 역시 이직이 용이하다는 겁니다. 회계는 세계적인 표준이 있어서 해외 진출하기도 좋습니다. 


로스쿨 준비도 꽤 합니다. 글리, 정책 등 특성화과를 제외하고, 로스쿨 인가 대학에서 로스쿨 제일 많이 보내는 학과는 경영학과입니다. 다만 이건 경영학과 학생을 로스쿨 입시에서 타과 학생보다 높게 평가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경영학과를 비롯한 입결이 비교적 높은 학과 학생은 로스쿨 입시에서 과도 본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도 같이 준비하는 사람이 많으면 좋겠죠? 또한 경영학과면 자소서 쓰기가 비교적 수월할 듯하네요. 로스쿨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경영학과는 대체로학점을 잘 줍니다. 경제학과가 학점을 짜게 준다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경영학과가 그런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습니다. 한양대를 예로 들자면, A가 40%, B가 40%, C가 20%입니다. 경영학부는 이걸 정확히 지켜서 주는 반면, 경제금융학과는 B폭탄이라고 하네요. 처음부터 로스쿨에 올인하는 사람은 못 본 것 같습니다. 대부분 취직(한양대경영이면 상장사는 어떻게든 가니까)과 로스쿨을 저울질하다가, 학점 꽤 괜찮고 리트도 잘 나오면 가는 것같습니다.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생은 상당수 대기업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많이 들어간 걸 쉽게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공대 상위과는 무난하게 공부하고 무난하게 졸업하면 가는 게 대기업이지만, 경영은 무난해서는 안 됩니다. 재무,회계,정보경영을 파시거나, 그게 아니라면 상당한 외국어 실력과 인싸력을 갖추세요. 


인싸력뿐만 아니라 나이도 중요한 스펙입니다. 많은 학생이 휴학을 한학기 정도 하고요, 취업 준비하면서 또 한학기 정도 졸업을 연기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이 졸업할 나이에 1을 더해야 할 겁니다. 물론 취준을 고려하여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열심히 살기 시작한다면(전공공부, 영어공부 등) 칼졸업과동시에 취뽀에 성공할 수 있겠죠? 취직 마지노선 연령을 여성 28세, 남성 30세로 많이들 보는 것 같습니다(남성의 나이를 더 높게 잡은 건 군복무 기간 때문입니다. 여남 차별의 의도가 절대없음을 밝힙니다). 다만 이건 말 그대로 ‘마지노선’이고, 여성 26세, 남성 28세만 돼도 약간 늦은 감이 있습니다. 여성 25세, 남성 27세가 최빈값 같습니다. 생각보다 빡세지 않나요? 남성이 현역으로 바로 대학 가서 휴학 한학기, 군복무 2년, 취준 한학기면 27센데...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은? N수는 신중히 선택하라는 거~ 삼수 안 괜찮고, 사수는 나쁘고, 오수는 최악입니다.오르비는 N수생이 많아 나이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아무튼 경영학과여도 취업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취업을 하고 나면? 공대 상위과보다 낫지 않을까요? 근무지가 본사일 확률이 높으니까요. 물론 그 이전에 취업에 성공하는 게 중요합니다. 재무,회계 등 어려운 공부를 하거나, 올라운더 인싸가 되거나, 둘 중 하나는 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벌써부터 낙담하지는 마세요. 비상경보단 확실히 낫습니다. 비상경은 올라운더 월드클래스 쉽인싸가 돼도 취업 너무너무 힘듭니다... 취업을(헝거게임 같은)서바이벌게임이라고 생각하면, 경영학과는 그 게임에 참여할 수있는 티켓 같다고 생각합니다. 경영학과을 무기라 생각하면 안 됩니다. 무기는 본인이 찾아(만들어)야죠. 외국어든, 인싸력이든, 재무회계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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