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김민재) [476057] · MS 2013 · 쪽지

2019-06-30 14: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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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9월 평가원으로 수능 예측하기 (국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3380566

안녕하세요 피램입니다.


오늘은 국어영역 6월,9월 평가원 기출문제가 수능에 활용되는 양상을 보여드리고, 이를 통해 수능을 예측해보자는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예전에 올렸던 글을 조금 재편집한건데, 이번 6평과 엮어서 다시 한번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해서 가져왔습니다.


자 그럼, 맨날 말로만 듣던 ‘6평,9평이 수능에 반영된다.’가 어떤 식으로 반영되는건지 자세한 예시와 함께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2017학년도 9월 평가원 28번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 나온 ‘포아송 비’의 정의를 정확하게 체크하고 그 정의와 기본적인 수학 연산을 바탕으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시 생각보다 정답률이 높지 않았던 문제였죠.


 

 

그리고 대망의 2017학년도 수능 39번 문제입니다. 해당 시험에서 오답률 1~2위를 기록했던 극악의 문제죠.




어떤가요? 뭔가 비슷하지 않나요? 이 문제의 핵심도 에서 말하는 ‘공정한 보험’의 정의를 지문에서 정확하게 잡고, (보험료율=사고 발생 확률) 그 상황을 수학적 연산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죠. 사실 9평 28번 문제를 정말 제대로 분석했다면 틀리면 안 되는 문제였어요. 시간 부족이라는 변수를 제외하고는 말이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17학년도 9평 32번에선 이런 비판 문제가 등장했고, 

 

(지적한 내용을 고르라고 했으니 비판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비판 문제 풀이와 같은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구요.)


이 문제는 2017학년도 수능 18번 문제의 비판 문제로 부활합니다. 단순한 우연이라고 보기는 힘들겠죠?



이번에는 2018학년도 이야기를 해봅시다. 6평 23번입니다.


 

문제 길이부터 압도적이었고, 해설에 대한 논란도 굉장히 많았던 문제죠.


아무튼 그건 차치하고, 이 문제의 핵심은 바로 [경제학자 병의 고려사항] 파트의 기준 금리가 4%로부터 1.5%p만큼 ‘변하면’ 물가 상승률은 위 표의 각 분기 값을 기준으로 1%p만큼 ‘달라지며’입니다. 아니 오르면 오르는거고 떨어지면 떨어지는거지 변하고 달라지는건 뭔가요 애매하게..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 물가 상승률이 상승하는지 하락하는지를 확실하게 정하고 가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물론 지문에서 금리와 물가 상승률의 직접적인 관계가 나오지는 않아 어느 정도의 추론은 필요하지만, ‘결국 금리↑ → 물가 상승률↓‘으로 확실한 ’방향‘을 정해줘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2018 수능 29번으로 다시 부활합니다. 역시 오답률 1위에 빛나는 문제죠.


이 문제도 결국엔 의 B국의 시장 금리가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는 문장을 시장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 바꿔줘야만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근거는 지문의 비례/증감 관계에서 찾을 수 있어요. 배경지식 ㄴㄴ) 결국 6평에 사용된 논리가 그대로 수능에서도 사용된 것이죠.


 


이렇게 2년 연속으로 이런 패턴이 보였고, 그 패턴을 이용한 문제들은 2년 연속으로 오답률 1위 문제가 되었습니다.



작년에는요? 라고 물어보실 수도 있는데, 19수능이 욕먹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겁니다. 6,9평과 연관성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어요ㅜ 물론 6평 때 화작이 어려웠는데 (씹딧불이) 그 경향이 반영되었다고 하면 뭐 할말은 없지만요. 


올해는 평가원도 절대 욕먹지 않기 위해 6,9평과의 연계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많이 할 것이고, 이에 우리는 6평,9평을 여러번 풀어보며 20수능의 오답률 1위가 될 문제를 골라내는 작업을 하셔야 할 겁니다.


 

그럼 이번 6평에선 어떤 문제들이 특이했을까요? 먼저 15번입니다.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사동/피동 구별법을 묻는 문제이지만, 이것만 가지고 문제를 풀면 답이 두 개가 나옵니다. 바로 ㄱ-피동, ㄴ-사동의 구조로 이루어진 1번과 5번이죠. (여기까지는 하셔야 정상입니다.^^)


그럼 답이 두갠가? 뭐지? 하실텐데, 답은 에 있었습니다. 의 고려사항에서 ‘제시된 단어의 의미를 고려하라’고 했고, 제시된 단어 중 ‘갈다’는 ‘사람을 대체하다.’의 의미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1번 선지의 ㄴ은 ‘땅을 파다’의 의미를 가진 ‘갈다’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답이 될 수 없는 겁니다.


사실 이렇게 문법 지식뿐 아니라 와의 내용일치가 중요했던 문제들을 가끔 등장했었지만, (대표적으로 15수능 b형 11번) 이렇게 대놓고 와의 내용일치가 답의 핵심이 되었던 적은 사실상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의 정답률은? 50%대입니다 ㅎㅎ 평가원도 이거 써볼까?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뭐 또 21번에서 비판 문제가 등장했다는 것도 있겠죠?


17학년도처럼 수능에서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으니, 비판 문제에 대한 태도를 확실하게 정립해 둡시다.



그리고 이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데, 작년 수능을 기점으로 지문뿐만 아니라 ‘문제’의 난이도가 급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작년 수능 16번, 31번, 42번과 같은 문항은 사후적인 해설을 들어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요구하는 사고의 길이가 정말 깁니다.

그리고 이 경향은, 이번 6평 30번, 38번, 41번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두 길고 긴 사고과정을 통해 오답률 올리는, 전형적인 ‘어려운 문제’들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형태는 올해만 나타난 것은 아니기에 특이한 포인트는 아니지만, 제가 확언할 수 있는 것은 올해 수능에서도 이런 긴 사고과정을 요구하는 문제들을 이용해서 오답률을 높일 거라는 겁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https://orbi.kr/00021662106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시험에서 나타나는 조금 특이한 포인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사실 이건 오류가 있을수도 있는, 검증이 안 된 방법이니 들어만 보세요.


이번 6평 41번 문제를 다시 봅시다. 이 문제의 특징은, 그동안 지문과 의 대응이 깔끔하게 떨어졌던 기출들과는 다르게 지문과 의 대응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특히 박테리아-아메바는 스스로 복제한다고 해서 공생 관계인가? 싶기도 하고 같이 죽는다니까 유기적 상호작용이 강한 하나의 개체 같기도 하고... 좀 애매하죠. 그래서 선지를 판단하는 과정을 통해 이들의 관계를 특정지어야 하는 문제였는데, 2번 선지와 4번 선지에 주목할 만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유기적 상호작용이 강해진다면’이라는 표현과 ‘개체성을 잃었다면’이라는 표현입니다. 


선지에서 조건문을 주고 가정하는 경우인데, 가정이라는 것 자체가 사실이 아닌 것, 또는 사실인지 아닌지가 불분명한 것을 가져오는 것이기에 해당 선지를 바탕으로 복어-미생물은 유기적 상호작용이 강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박테리아는 개체성을 잃지 않았다는 걸 역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맞구요. 


이 논리가 엄밀하게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근 10년간의 기출에선 보이지 않던 패턴입니다. 자체에선 알 수 없는 정보를 선지에서 가정하는 경우는 말이죠. (조건문 자체는 굉장히 많이 쓰였지만, 대부분 지문에 있는 말을 그대로 옮기는 수준에서 이루어집니다.) 


만약 이 논리가 핵심적인 키가 되는 문제가 수능에 출제된다면, 꽤나 낮은 정답률을 기록하겠죠? ㅎㅎ 이 논리 자체를 알아두자는 건 아닙니다. 여러분이 하실 일들에 대해서 언급하는 겁니다. 바로 6월, 9월 평가원 기출문제를 정말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저도 올해는 6평, 9평에 나오는 소위 ‘킬러 문제’들의 핵심을 좀 더 면밀히 분석해서 수능장에서 오답률 1위를 기록할 문제들을 예측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도 이 과정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결국 시험장에서 웃는 건 여러분이 될 것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댓글 부탁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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