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준 [449592] · MS 2013

2019-06-20 12:42:22
조회수 2,236

문장을 글로 확장해 보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3240928


운과 피지컬을 통해 글을 편하게 읽을 학생은 뒤로가기를 누르자

지금부터 얘기할 독해는 철저한 의식적 독해에 대한 것이다  



나는 운과 피지컬에 대학을 맡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운에 맡기기에는 수능에서도 대박이 터질 거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고 

피지컬은 내가 똘똘하지 않기 때문이다 


쭉쭉 읽었을 때 보이면 보이는 거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그런 독해는 싫다 


난 그렇게 글을 읽고 싶지 않다


철저한 의식적 독해

그래서 내가 언제나 필요할 때 내 마음대로 꺼낼 수 있는 것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독해이다 



...



그리고 그러한 독해를 하기 위해서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독해의 진짜 모습이다



   사회 분화와 개체화는 자본주의적 산업화 이래로 지속된 현상이다. 그런데 20세기 중반 이후부터는 세계화를 계기로 개체화 현상이 과거와는 질적으로 달라진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교통과 통신 수단의 발달에 따라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과 노동의 이동이 가속화되었고, 개인에 대한 국가의 통제력도 현저하게 약화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인 노동 시장의 유연화 경향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 생산직과 사무직 등 다양한 형태로 분절화된 노동자들이 이제는 계급적 연대 속에서 이해관계를 공유하지 못하게 되었다. 핵가족화 추세에 더하여 일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등 가족의 해체 현상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쭉쭉 읽지 않고 내용을 하나씩 쌓으면서 전체적으로 이해해 보겠다 



사회 분화와 / 개체화는 // <자본주의적 산업화 이래로 지속된 현상>이다. 


내가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FEEL이다. 

내용을 충분히 느끼는 것을 말한다


미안한 말이지만 내용을 느끼는 건 

애당초 독해 실력이 부족한 친구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강제로 FEEL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회 분화와 개체화에 대한 설명인데

자본주의적 산업화 이래로 지속된 현상이라고 한다 


이건 korean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다 

중요한 건 그 다음이다 


내가 실제로 그것을 머릿속에 지속시켜야 한다 

내 마음 속에도 사회분화와 개체화가 지속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지속되고 있는가?

그럼 이제 다음 문장을 보자 



그런데 20세기 중반 이후부터는 // 세계화를 계기로 / 개체화 현상이 / <과거와는 질적으로 달라진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20세기 중반 이후'의 처리가 달라진다

그냥 20세기 중반 이후가 아니다 


앞 문장에서 산업화 이래로 사회 분화와 개체화가 지속되어 왔다고 했다  

그러면 여기 '20세기 중반'까지도 이 현상은 지속되었을 것이다


앞 내용을 붙이는 것이다 


그래서 뒤에 나오는 '개체화 현상'이

세계화를 계기로 생긴 게 아니라

과거(산업화 이래로 지속되어 온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의 원인은 세계화이다 

그럼 이제 뒷부분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교통과 통신 수단의 발달에 따라 /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과 / 노동의 이동>이 / 가속화되었고,  


해설 :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게 질적인 변화가 되겠구나. 그럼 교통과 통신 수단의 발달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이니까 세계화의 하나의 현상이 되겠군.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과 노동의 이동은 기존에 있던 개체화가 되겠네. 


Q. 세계화를 계기로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과 노동의 이동이 시작되었다. ( O / X )


X이다. 그건 전부터 있었는데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질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개인에 대한 국가의 통제력도 / 현저하게 / 약화되고 있다. 


Q. 앞 내용을 고려할 때 이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디인가? 


개인에 대한 국가의 통제력은 전부터 약화되었다. 그건 개체화이고 

여기서 말하는 것은 그것의 질적인 변화이다. 


'현저하게'가 중요한 것이다 

약화되고 있던 것이 이제는 현저하게 약화되고 있다는 질적인 변화이다 




* 많은 학생들이 실수하는 부분


또한 전 세계적인 노동 시장의 유연화 경향에 따라 // <정규직과 / 비정규직, // 생산직과 / 사무직 등 // 다양한 형태로 분절화된 노동자들>이 / 이제는 / 계급적 연대 속에서 / 이해관계를 공유하지 못하게 되었다.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잘못 읽는 부분이다 


'계급'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앞서 말한 FEEL을 기억하는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생산직과 사무직 등 다양한 형태로 노동자들이 분절화되었다고 한다

이때 내용을 버리면 안 된다


여기서의 계급적 연대는 그냥 연대가 아니고 

이 노동자들의 계급적 연대이다 그 내용을 끌어서 계급을 이해해 보자 


익숙한 내용이 아니어서 자연스럽게 붙을 거라 기대하면 안 된다

억지로 붙여 읽는 것이 핵심이다


계급은 앞서 나온 정규직 계급, 비정규직 계급, 생산직 계급, 사무직 계급을 의미하는 것이다 


전에는 계급으로 분절화되어 있던 이 노동자들이

이제는그러한 계급적 연대에서조차 이해관계를 공유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정규직끼리도 비정규직끼리도 이해관계를 공유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다 뿔뿔이 흩어지는 것이다 


그게 질적인 변화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뉜 게 질적인 변화라고 말하고 있다면...

그러면 안 된다!


Q. 20세기 중반 이후 노동자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분절화가 시작되었다. ( O / X ) 


이건 전부터 그런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질적 변화는 같은 계급 안에서도 이해 관계를 공유하지 못하는 것 




핵가족화 추세에 더하여 (이 정도면 이제 바로 보일 것이다. 핵가족화 추세는 이미 있던 개체화. 그래서 여기에 더한다는 표현이 있는 것이다) / 일인 가구가 / 급속도로 늘어나는 등 / 가족의 해체 현상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그 핵가족마저도 해체되는 것이다. 그게 질적인 변화이다.)



개체화의 질적인 변화를 중심으로 쫙 내용이 묶이는 느낌이 드는가? 

이 부분에서 어떤 문제가 나와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이게 우리가 시험에서 해야 할 독해의 기본이다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 보겠다 



1. 쭉쭉 읽는 건 


운과 피지컬이 위에서 본 것들을 잡아 내기를 바라는 것인데 


나는 대학을 운과 피지컬에 맡기고 싶지가 않다 





2. 문장에서 발목 잡히면 답이 없다 


문장과 문장이 연결되어 글을 이루는 모습을 보라 

문장이 나뉘어서 만들어진 덩어리 하나하나가 뒷내용과 연결되며 완성이 된다 


그래서 자꾸 문장을 자르라고 얘기를 했던 것이다 

자르지 않으면 연결의 재료조차도 준비할 수가 없으니까 

깊은 이해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단어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가속화' '더하여' 이런 작은 요소 하나하나가 모여 글의 구조를 만든다 






3. 내용을 끄는 힘이 필요하다 


'산업화 이래로 지속', '계급'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라 

내용을 억지로 끌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만한 것들이다 


사실 당연한 거다 

내용이 어려우니까 자연스럽게 읽힐 거라 기대할 수가 없다 

자꾸 억지로 끄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런데 억지로 끄는 연습을 하는 친구들이 주위에 얼마나 있는가? 

내용을 끌지 않고 내 마음대로 채워 읽지는 않았나? 




이제는 시간이 없다


이러한 포인트들을 잘 기억해 두고

시간을 낭비하는 부분이 없어야 할 것이다 


운과 피지컬은

내가 비워 둔 자리로 들어온다는 것을 명심하자 


비우지 않으면 들어올 수 없다

꽉 찬 공부를 하길 바란다






[강의 안내] 


지난주에 문장 강의 현강이 끝났다

이번주 토요일부터는 2주 간 (22일, 29일)


글 읽기(문장 붙이기) 연습을 한다


언제나 말하지만

혼자 할 수 있으면 필요 없고

도움이 필요하면 듣는 것이 강의이다 


내게 도움이 필요하다면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봤으면 한다






From. 영준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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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문노Yeah · 872525 · 06/20 12:50 · MS 2019

  • 송영준 · 449592 · 06/20 15:09 · MS 2013

  • 선변 · 892689 · 06/20 13:01 · MS 2019

  • 송영준 · 449592 · 06/20 15:09 · MS 2013

  • 가천한2020 · 880901 · 06/20 13:06 · MS 2019

    선생님 인강수강생인데 쌤은 문법강좌는 따로 없는건가요?

  • 송영준 · 449592 · 06/20 15:10 · MS 2013

    네 올해는 일단 나머지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 성균관 피터파커 · 736295 · 06/20 13:25 · MS 2017

    다읽었습니다.

  • 송영준 · 449592 · 06/20 15:10 · MS 2013

  • 클래식 · 828023 · 06/20 19:10 · MS 2018

    형,, 내가 지금까지 실전에서 비문학을 읽을 때 했던 것들을 생각해보면 너무 특정 부분에 빨려들어가서 읽다가 길을 잃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 이 문제의 원인을 다시 생각해보면 실전에서 읽을 수 있는 정도가 있는데 그 선을 넘은 꼼꼼함?같은 것을 늘 연습했던 게 아닐까 싶어. 혼자 공부할 때 지문에서 뽑아낼 수 있는걸 다 뽑아내려는 생각으로 기출분석을 했었거든, 그래서 이제 기출분석을 다시 하려는 지금부터는 꼼꼼함보다는 내가 실전에서 읽어야하는 마지노선을 정해놓는 연습을 하려고 하는데 어떨까? 도움이 되는 방법일까???

  • 송영준 · 449592 · 06/21 01:14 · MS 2013

    마지노선을 정해두는 거 중요하지.
    후반부에 중요하게 다룰 작업이기도 하구.

    정확하게는 지문에 힌트가 있어.
    어떤 정보는 깊게 설명하고 (이번 6평의 전통 유전학)
    어떤 정보는 가볍게 가는데 (통화정책의 단계들 연결)

    이런 설명의 차이에서 그런 판단이 시작된다고 보면 돼
    후에 설명할 일이 있을 것 같네. 커리에서는 양치기 할 때 집중적으로 얘기할 부분이야.

  • Oxoxoxmathical · 839803 · 06/21 01:17 · MS 2018

    양치기 하는 강좌명이 먼가요? 들어야할거같네요!!

  • 송영준 · 449592 · 06/21 01:18 · MS 2013

    아직 개강하지는 않았습니다. 7~8월 과정입니다~ ㅎ.ㅎ 이름 정하긴 했는데 고민 중..

  • 꼬리먹는파이리 · 880067 · 06/20 22:25 · MS 2019

    G렸다,,,

  • 송영준 · 449592 · 06/21 01:12 · MS 2013

    압도적 감사
  • xUcapRfOuTY4Ck · 658821 · 06/20 23:20 · MS 2016

    형은 오르비에 있기에는 너무 아깝다....

  • 송영준 · 449592 · 06/21 01:12 · MS 2013

    헤헤 친구들이 있자너~
  • xUcapRfOuTY4Ck · 658821 · 06/21 02:09 · MS 2016

    형 특강가격 얼마야??

  • 송영준 · 449592 · 06/21 11:59 · MS 2013

    웅 2주 전체 12만원이야

  • Jutge · 704359 · 06/21 00:41 · MS 2016

    오르비클래스 글강의와 이번 특강 내용이 똑같나요??

  • 송영준 · 449592 · 06/21 01:11 · MS 2013

    이번 현강은 조금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압축 강의여서 뒷내용까지 좀 끌어서 설명하려고 해서용

  • Jutge · 704359 · 06/21 01:13 · MS 2016

    압축 강의라면 인강의 모든 내용을 설명하지는 못한다는 말씀인가요?

  • 송영준 · 449592 · 06/21 01:16 · MS 2013

    네 글 강의 예문을 다 다루지는 않습니다. 글 강의에 없는 개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강에서는 해당 개념이 글 강의 다음 커리에 있습니다.) 따라서 커리를 타시는 분이면 개념에서 차이는 없을 겁니다.

  • Oxoxoxmathical · 839803 · 06/21 01:24 · MS 2018

    '교통과 통신 수단의 발달에 따라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과 노동의 이동이 가속화되었다'
    이 부분을 처음 읽을 땐 좀 잘 와닿지 않아서2~3번정도 읽었는데 앞에 내용이랑 연결 지으니 확실히 의미가 부여된거같은데 이게 내용 연결을 제대로 했다는 건가요??

  • 송영준 · 449592 · 06/21 12:00 · MS 2013

    넹 연결=이해이니까용~

  • 큰왕자 · 869108 · 06/21 17:23 · MS 2019

    복습했어요.ㅋ

  • 경희대학교 한의예과 · 851005 · 06/21 19:02 · MS 2018

    갓.영.준
  • Dtdt · 887546 · 06/25 06:45 · MS 2019

    음 이렇게만 보면 굉장히 어려워보이네요... 사실 시험장에서는 저런 끌어서 붙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제를 잡는 게 선행되어야 저걸 할 수 있지 않나요?

  • 송영준 · 449592 · 06/25 21:33 · MS 2013

    주제는 보통 문장을 붙이면서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때문에 따로 잡을 필요는 크게 없는 편입니다. 저 예문에서도 앞 내용을 끌어갈 때 뒷내용이 완전하게 대응하면서 글 내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주제로 인식이 되는 형태입니다.

  • Dtdt · 887546 · 06/25 22:43 · MS 2019

    아 제가 단어를 잘못 선택한 것 같은데, 제가 말씀드린 의미는 표제나 부제와 같은 것이 아닌, 대략적인 글의 구조를 예측해가며 읽을 수 있는 글의 종류 분류라고 말씀드리면 될 것 같아요.
    제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그랬는데, 작년 수능 우주론을 보면서 단순히 튕겨나가고 그렇다는 사람들도 물론 있었지만, 제대로 글을 읽지 못하는 분들은 대부분 첫 문단(두 개의 주제제시)과 두번째 문단(우주론의 통시적 변화로 인한 형이상학의 변혁)사이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뜬금없이 튀어나왔다고 생각하고 글을 읽기에 저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서 글이 잘 읽히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이 방법은 제작년 수능 문제인 오버슈팅과 같은, 말하고자 하는 것보다는 예제가 더 섬뜩한 웃기는 글들을 만나면 무용지물이 되지만, 대략적인 글 구조를 잡고 꼭 보고 넘어가야할 것, 혹은 박스표시같은 걸 해두고 그냥 문제나올테니 문제풀때 되돌아올 것, 등을 구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드린 말씀입니다. 선생님께서 말하신 끌어서 붙이는 것도 '말하고자 하는 것'이라는 목적이 있으면 훨씬 수월하게 진행될 것 같구요

  • 송영준 · 449592 · 06/25 23:36 · MS 2013

    네 그게 넓게 보면 맞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그 구조 예측의 근거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를 말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말씀하신 작년 우주론의 문단 관계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합니다. 다만 말씀하신 글의 구조라는 것은 첫 문단에서부터 이미 결정이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예를 들어서 첫 문단에서 첫 문장이 끝나고 둘째 문장으로 넘어갈 때 지구 중심설의 대안으로 태양 중심설을 제시하며 시작된 천문학 분야의 개혁이 둘째 문장의 '서양의 우주론'에 연결이 되면서 둘째 문장의 내용에 따라 중국으로 이어져 중국의 지적 관심이 제고되었다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덩어리가 됩니다.
    둘째 단락에서 첫 단락의 내용을 끈다는 건 이 첫 단락의 일련의 과정을 끄는 것과 같고
    그러한 과정에서 첫째 단락의 앞 내용이 연결되면서 구조가 드러난다고 보는 것이죠. 앞 내용을 받았다면 첫 문단의 내용에 따라 그 뒷내용인 중국의 우주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말씀하시는 부분이 제가 드리는 말씀과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그러한 구조의 근거를 어떻게 쌓아나가는지에 대한 것이고 그 기반으로 끌기가 결국 활용된다는 얘기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 Dtdt · 887546 · 06/25 23:40 · MS 2019

    답변 감사합니다^^